재수 좋은날도 없지만
오늘,,
오늘 특히 내나이 50넘어 남들에게 3번씩 이나 기분나쁜말 들은 재수 없는날 같아요.
아침 10시경에 김장준비로 20킬로 김치통에 남았던
묵은지 2쪽 버리고
엘베타려는데 택배기사가 제앞에 걸어가서 엘베에서
탈거냐 물어서 탄다고 하고 같이 타서 2층에 내렸어요.
전 무릎 퇴행성 2기에요. 2년전 걷지도 못할만큼 아팠고
주사도 2번 약도 많이 먹었어요.
내리는데 택배기사 50대분이 저보고 엘베타지 말고
걸으래요. 다리 아프다고 하니 그럴수록 걸으래요
엘베서 내려서 서서 엘베비 낸다고 하는데 엘베 올라가고 잠깐 기분이 상했어요. 그뿐이었어요.
장사를 하는것도 아니니 마수걸이라는거 생각안하니요.
2번째는 마트에서에요.
역시 김장때문에 배추를 3망 사고 무우 한다발하고
과자하고, 김장봉투등 해서 배달 시키고
쪽파가 3천원 1킬로 써있는데 많아서 반만 안파나
혼자 말겸 했는데 주인이 안판다며 속뒤집어지는 소리
하지말라고 자기 아들 있고 손님 있는데서 면박을 주는거에요.
싸게 팔랬나요? 괜히 제게 화풀이하던데 듣고만 있다
왔어요. 속상함요.
이걸로 끝나지 않고 오후 5시에
시장에 과일가게 오픈해서 사람들이 많아요
많고 해서 한번 가봤는데
마침 대봉감 어른 주먹 크기 10킬로에 2만원 해서
식구중엔 저혼자 먹으니 반만 파냐 물어보니 20 초중반 아가씨가 망설이더니 판다네요.
그래서 다른 손님들은 귤 5킬로 8천원 짜리 포장
기다리며 사길래 저도 먼저 하건게 다 끝나길 기다렸어요.
기다리는데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 가끔 인사하던 60대
아줌마가 왔길해 인사하니 제게 늘 반말해요. 그래도
좋은 사람 같았어요.
이여자분은 시장에서 수선집하고 있어서 딱 한번 놀러 갔는데
차도 주고 친절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보고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봐서
사럼많아 와봤다고 하며 감 반박스 만원에 산다니
물어보나 마나 여긴 박스떼기라며 반팔면 못판다고
아가씨에게 아빠한테 혼난다며 저에게 무거우면
자기 가게에 두고 나중에 가져가라고 해서 남편이 차가지고 가서 차없어서 들고 가려고 반박스 산다고 설명하며 대봉감
박스를 보며 일어서는데 이분이 아가씨에게 저를 눈흘기며 욕하는 표정을 본거에요. 그런 표정후
아가씨가 제게 죄송해요. 하길래 알겠어요.
하고 도로 나와 마트에 못산거 있어 사러 들리니
그여자가 거기서 장보며 저보고 많이 샀냐 묻길래 대꾸도 안하고 계산후 나왔고
그러다 안면있는 아줌마 만나 둘이 대봉감 아가씨네
다시가서 만원씩 나눴네요.
제가 뭘 잘못한건가요? 갑자기 와서는 친한척 하더니
자긴 좋은 사람 되고
저를 순식간에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데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이란 콩트도 있더만
오늘 재수없는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