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나쁘면 자기방에 들어가 문 꼭 닫고 있어요.
(평소 각방씀)
부부싸움이 늘 그렇듯 누구의 일방적인 잘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럼 대화로 풀고 서로 미안하다 노력해보께.
하며 넘어가면 그만일텐데
저렇게 지방에 처들어가 밥도 굶고,
거기까진 괜찮은데
아이한테까지 대답도 안하고 쌩하게 구니 정말
저 인간과 계속 살아야하나 회의가 드네요.
아이가 좀 일반적인 아이가 아니거든요.
경증자폐에다 아스퍼거 성향이 있는 초등이라
부모와 정서적 유대감이 더더 중요한 상황이라
저는 항상 노심초사 하는데 저 인간은 이걸 제 약점으로
잡았는지 애한테까지...
10년 사는 동안 제가 먼저 밥먹어라, 뭐 먹을래 하며
말걸며 풀었는데 저도 이제 대가 좀 쎄졌나봐요.
될대로 되라는 심정입니다.
아이에 매달리느라 제 생활도 없어서 취업도 꿈도 못꿨는데
퇴직한 친정아빠, 엄마 서포트 좀 받을 요량으로
당장 간호조무사 학원부터 등록하렵니다.
시발. 돈버는 공로 인정해서 집에서는 손하나 까딱안하게
해주고 (전문직 아님, 지방 중견기업)
처자식 뒷전에 지 엄마가 일순위라고 지입으로
말하는거 다 참아줬더니 병신으로 보네.
오늘부로 진정 넌 돈버는 기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