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임신이 유산이 되었어요. 그 후 임신이 잘 되지 않아 고생을 하다, 4년만에 어렵게 임신을 해서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근데 무슨 조화속인지 그렇게 안되던 임신이 이듬해 또!!!!되어서 마치 암탉이 알을 낳듯이 아들아이를 낳았어요.
둘을 낳고나니 출산의 의무를 다한 듯 후련하고 아이들도 건강해서 기뻤습니다.
경상도 시부모님께서는 제가 둘째 아들아이를 낳은 후, 그 기쁨을 숨기지 못하시고 저에게 선물을 해주셨는데(옛날분들이십니다 남아선호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바로 루이비통 네버풀이었어요. 아마 주변 친구분들께서 며느리들은 가방 좋아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경상도서(시골아님)서울까지 두분이 올라오셔서 보무도 당당하게 백화점에서 사오셔서는 "며느리 득남을 축하한다"라고 적힌 카드와 함께 증정을 해주고 가셨는데, 저에게 그 쇼핑백을 건네시며 볼이 발그레 상기되셨던 모습을 잊지 못해요.
무척 행복해하시며 어머님께서 무심코 한마디를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제 눈물을 쏙 빼고 말았어요.
"아구 ㅎㄹ(제이름)아 촌돈은 힘이 없다"ㅜㅜ
두분 생각보다 가방이 너무 비쌌던 게지요.,
저는 너도나도 다드는 그 가방을 아주 소중히 아주 특별한 날에만 들며 무척 애끼며 장장 16년째 사용 중입니다.
오늘 가방정리하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어머님께선 이제 안계신데 보고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