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친정부모님이 보통 분이 아니신것 같아요.

.... 조회수 : 7,955
작성일 : 2024-09-17 12:21:06

저랑 성격은 되게 안맞는데

저희 삼남매가 비교적 성공한 편이거든요.

자식들을 성공시키는게 우연은 아닌것 같아요.

그 전에는  받은것 없이 힘들게 자리잡았다고

생각했었어요.

친정부모님 두 분다 80중반이시고 

시골 출신 고졸 중졸이신데

스마트폰을 잘 다루시고

쿠팡도 잘 이용하시고

폰도 아이폰이세요.

지방사시면서도 서울지하철 척척 타시고

아빠가 투석하시는데 자식들한테

내려와라 마라 하신적 없고

모일때면 집안 깔끔하게  해놓이시고

외식 한다고 해도 음식들도 깔끔하게

번듯하게 다 준비해놓으세요.

먹을 사람 집밥 먹으라고.

큰 아들만 집해준게 마음 걸린다고

(나머지 자식들이  고소득이라서

이해 못하진  않았어요.)

그런데도 꼭 니들한테 1억씩은 해주고 싶다고

이리 저리 애쓰시더니 2억2천 만들었다고

전화오셨네요.

1억 천씩 주신다고

당장 필요없다고 했더니 

미국채권인지 채권사서 불려놓겠다고 하시고.

시골분이 여자는 반드시 전문직이어야 한다고

30년도 더 전에 공무원월급으로 150만원씩 등록금 대가며 저 가르치신것도 대단하신것 같아요.

나이가 있으셔서 여자가 어쩌고 하는게

없으신건 아닌데 그 외엔 아들 딸 차별 받은적 없고

장남 어쩌고 하며 더 대우하는것도 못 봤어요.

당연히 며느리 사위한테 전혀 기대하시는 것 없으세요.

 무슨 날에 큰돈도 아닌 돈 드리면

힘들게 번 돈 줘서 너무 고맙다고

주변에서 이리 받는 사람들 없다고  하시고

힘든데 쉬지 내려오지 마라하시고

오면 너무 반가워하시고요.

방금도 카톡오셔서 제 딸 좋은 소식 없냐길래

결혼 얘기하시는건가 해서 무슨 소식?했더니

젊은 애가 목표도 있고 꿈도 있을텐데

그런거 이루고 있는거 없냐는 거예요.

제 딸도 진로가 정해진 애라서

정해진대로 살겠지하기가 쉬운데요.

제가 80대 되면 우리엄마 따라갈수나

있을까 싶어요.

 

두 분다 매너 있고 품위 있는 분들은

아니세요.

시골분들이라 뭐 그러시죠.

어릴때는 그런거에 가려져서

장점을 못 봤는데

나이들면서 보게 된거죠.

자기 부모님을 존경한다는 분들 보면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는데 

지금 보니 제 부모님들이 존경스러운 분들이셨어요.

부모님들의 자라오고 살아오신 배경을

너무 이해 못하고 바라본거죠 제가.

 

 

 

 

 

 

 

IP : 182.209.xxx.17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7 12:24 PM (116.36.xxx.74)

    지혜롭고 현명하시네요.

  • 2. 어떻게
    '24.9.17 12:27 PM (211.243.xxx.228)

    그러실 수가 있죠?
    서울대 나와도 굥 같은 인간도 있는데
    한 분도 아니고 두 분 모두 그 연세까지 지덕체 모두 겸비하셨다니 신기합니다.

  • 3. ......
    '24.9.17 12:30 PM (211.234.xxx.111)

    그 연세에 스마트폰도 잘 쓰신다니 신기술에 열려있는 멋진 분이시네요! 똑똑하신 분들이 그 당시 여건에 맞추어 성실하게 사시고, 새로운 것에 열려있으시네요!

  • 4. 우와
    '24.9.17 12:30 PM (175.207.xxx.121)

    지금 그 연세까지 끝없이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분들이네요. 제가 그렇게 살고 싶은데 자꾸 게으름이 생겨서 쉽지가 않아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5. 네??
    '24.9.17 12:38 PM (211.234.xxx.145)

    80중반이신데 쿠팡을 이용하신다고요? ㅋㅋㅋㅋ
    헐 대단쓰 ㅎㅎㅎ
    있는집안에서 제대로 교육 받으셨다면 백퍼 스카이 대학
    졸업하셨을 분들이네요.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으신분들인것같아요. 마인드도 멋지세요

  • 6. ㅇㅂㅇ
    '24.9.17 12:40 PM (182.215.xxx.32)

    엄청난분들이시네요
    주신다는건 일단 증여한도까지는 받아두시는게 차후 상속시 유리해요..
    전재산이 얼마 안되시면 상관없지만..

  • 7.
    '24.9.17 12:47 PM (124.50.xxx.208)

    여기서는 자식들한테 기대지 않으면 좋은 부모 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부모님은 돈까지 대 주신다니 칭찬이 마르지않겠네요

  • 8. 와우
    '24.9.17 12:48 PM (180.71.xxx.19)

    최소 우리세대였다면 명문대 나오고도 남으실분들이십니다
    진심 지혜롭고 멋진분들이세요

  • 9. ㅎㅎㅎ
    '24.9.17 12:53 PM (223.39.xxx.2)

    가르쳐드리지도 않았는데 쿠팡을 하세요?80대중반에?대단

  • 10.
    '24.9.17 1:07 PM (210.96.xxx.10)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읽으면서 감탄
    저희 엄마 아빠도 지혜로운 분들이신데도
    엄마 그옛날에 스카이 나오고 일하셨지만
    쿠팡은 커녕 스마트폰은 카톡하고 전화 걸기밖에 못하세요
    저희엄마가 좀 기계치...
    암튼 원글님 부모님 넘 멋지세요
    이런 분들 얘기 많이 듣고 본받고 싶네요

  • 11. 부럽
    '24.9.17 1:15 PM (210.100.xxx.123)

    부모니을 존경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부럽습니다.
    죽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버러지 같은 자식입니다.

  • 12.
    '24.9.17 1:16 PM (119.194.xxx.162) - 삭제된댓글

    우리동네 주변에 계셨으면 좋겠다 생각되는 어른들이시네요.
    우리동네 80 노인분들 옆에 있으면 관심없는
    말도 안통하는 얘기 끝없이 하시고
    새로운 것에 대한 무관심
    원글님 부모님은 20년은 젊게 사시는듯 해요.

  • 13. 아..
    '24.9.17 1:23 PM (61.101.xxx.163)

    저는 스마트폰 카톡과 문자와 전화와 쿠팡과 82와 시계로만 쓰는데 ㅠㅠㅠ
    애들 크고 컴퓨터도 안 만지니 이제는 프린트도 못하겠던데..ㅠㅠ
    대단하세요...

  • 14. ....
    '24.9.17 1:28 PM (182.209.xxx.171)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어하셨는데
    무슨 연세 있으신분들이 스마트폰이냐고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직접 가셔서 아이폰으로 바꾸시고 오셨는데
    이모티콘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잘 쓰시는지 몰라요.
    이모티콘 사는법 알려주라고 하시길래
    귀여운거 사드렸더니.
    어떨때는 저희보다 나으세요.

  • 15.
    '24.9.17 1:40 PM (210.221.xxx.213)

    이런거 학력상관없는 높은지능이죠
    그리고 자식들이 존경의마음인거구요

  • 16. ㅇㅇ
    '24.9.17 1:55 PM (219.250.xxx.211)

    미국 채권이라니 진짜 공부할 여건 되었으면 잘 하셨겠어요

  • 17. ...
    '24.9.17 2:03 PM (104.156.xxx.30)

    대단하십니다. 특히 이 부분이요.
    "젊은 애가 목표도 있고 꿈도 있을텐데
    그런거 이루고 있는거 없냐는 거예요."

  • 18. ㅇㅇ
    '24.9.17 2:17 PM (223.62.xxx.196)

    중간 댓글 정치병자

  • 19. 멋있다
    '24.9.17 2:26 PM (119.204.xxx.71)

    닮아가는 사람이 되야 겠어요.

  • 20.
    '24.9.17 2:34 PM (121.152.xxx.21)

    지인 시어머니도 팔십대에 초졸이신데 컴에 has 깔아 주식을 해서 돈을 버신대요. 예전 세대는 가난하고 여자는 안가르치던 시대라 지능 뛰어난데 학교를 못갔을뿐이지 똑똑한 분들 있어요. 계속 새로운 문물 나오면ㅇ배우고 뉴스도 보고 신문도 보고 해서 똑똑하심

  • 21.
    '24.9.17 2:35 PM (121.152.xxx.21)

    Hts.

  • 22. ㅎㅎ
    '24.9.17 3:58 PM (118.235.xxx.127) - 삭제된댓글

    그럼요.
    현생을 사는 저한테 있는 장점의 대부분이 부모님한테서 온건데,
    두분을 못 따라가요.
    그분들은 선택과 집중이 대단해서 할수있는건 최선을 다하고,
    엄청 노력하셨는데,
    아무래도 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인지라
    덜 열심히 사는 경향이 있어요.
    늘 감사한 부분이 있어요.
    딸이라고 제한하지 않고,
    마음껏 살수있도록 뒷바하지 해주셔서…

  • 23. ....
    '24.9.17 11:21 PM (39.7.xxx.78)

    대단하세요. 어르신들 단체문자 보내기 아무리 가르쳐드려요 도돌이표에요.
    보낼때마다 처음부터 새로 가르쳐줘야해요.
    모든건 점세개만 알면 된다고 해도, 점세개가 어딨냐,
    어른들은 아이콘 모양 같은걸 보고 직관적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그걸 외워요..
    그러니 절대 익숙해지지 않더라구요

  • 24. 부럽다
    '24.9.18 4:11 AM (116.32.xxx.155)

    부모복이 최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636 이 제품 검색을 어떻게? 실리콘 계열 2 실리콘 2024/09/16 1,029
1609635 며느리 사윗감이 인물이 좋으면 15 .... 2024/09/16 6,569
1609634 오늘 남한산성 가려는데 4 아침 2024/09/16 2,034
1609633 미국 시골 클래스, 넓은 논밭에서 죽는 사람도 다수 58 미국 2024/09/16 28,748
1609632 형제간 고민되어요 47 어찌 2024/09/16 19,554
1609631 초저녁에 잠들고 5 오늘도 2024/09/16 1,930
1609630 비오는 소리에 놀라서 깼네요. 6 레인 2024/09/16 4,836
1609629 네이버 줍줍 8 ..... 2024/09/16 2,231
1609628 요즘 경찰들 정말 심하네요 16 2024/09/16 6,587
1609627 가족들 모두 각자 해외 나왔어요 6 ... 2024/09/16 4,996
1609626 제주 해녀 7분이 독도를 가셨네요. 5 .. 2024/09/16 2,429
1609625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못보겠어요, 재밌나요? 8 ,< 2024/09/16 4,759
1609624 시어머님 말씀.. 시조카.. 29 ㅇㅇ 2024/09/16 7,783
1609623 으하하 이를 어쩌죠 고기 잘못 삼 23 미침 2024/09/16 6,144
1609622 회사 스트레스 퇴사하면 괜찮아지나요 12 ㅇㅅ 2024/09/16 3,378
1609621 만나면 진짜 싫은 사람 32 .. 2024/09/16 8,176
1609620 명절 전날와서 자고가는거 좋으신가요? 15 ㅁㅁ 2024/09/16 6,202
1609619 달이 밝아요.. 4 .. 2024/09/16 1,043
1609618 400만원 보약 반품 후기(더럽 혐 주의) 15 그냥 2024/09/16 6,572
1609617 왜 사람들은 자신감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막말할까요? 9 o o 2024/09/16 3,532
1609616 굿파트너 OST 이거 공감 가는 분 드라마 2024/09/16 1,559
1609615 쓰레기버리러 나가니 밖에는 가을바람인데 4 ㅇㅇ 2024/09/16 3,344
1609614 딸이 멀리 외국에 사는 분 있으신가요? 19 ㅇㅎ 2024/09/16 4,630
1609613 작년에 연대논술 6 가자 2024/09/16 2,427
1609612 울산 안가봤는데 많이 큰가요? 대구정도? 8 .... 2024/09/16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