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우연찮게 책보다보니 옛날에는 지금과 다르게 송편 빚었네요?
익반죽해서 송편빚어 찌는게 아니고
ㅡ쌀가루를 골무떡보다 무르게 쪄내어 매우 쳐서 굵은수단처럼 그릇에 서려담고 떼어 얇게 소가 비치게 파고 ...소를 넣어
솔잎을 격지놓고 찌면 맛이 매우 좋다.ㅡ
송편 여러번 선생님들께 배웠어도 이렇게 골무떡(가래떡)처럼 한번 쪄낸후 소를 넣고 빚은후 솔잎을 깔고 다시 찌는건 처음 보네요.. 왜 저렇게 했지? 식감이 어떻게 다른가? 두번 쪄내서 더 부드럽고 잘 굳지않고 오래 쫀득할까? 계속 맴맴 머릿속에 맴돌아서 기어코 서리태삶고 팥도 삶고
멥쌀가루 꺼내서 고조리서에 나오는 방법대로 송편 빚어버렸어요 하하..
차례상도 안차리는데 송편만드느라 밤 꼴딱 새움요.. 이거 엄~~청 부드럽네요.. 오래 쫀득할거같아요. 근데 이방법은 왜 사라졌을까 궁금하네요.두번 찌니 번거로운가...
지금 다시보니 송편(송병)의 핵심은 솔잎이네요. 솔잎이 가진 살균,살충,피톤치드등 인체 유익한 성분들이 자연스레 떡에 스며들게해서 먹었던거였는데..요즘이야 솔잎이 그리 흔하지않아서 아쉽아쉽~
솔잎으로 향기입혀 떡을 쪄먹고
망개잎으로도 떡을
담쟁이잎으로 만두도 쪄먹고..
호박잎으로는 밥싸서 아웅~
우리 조상님들 넘 운치있으신듯~(엄지 척)
근데 저 송편들 누가 다 먹죠...
어쩌다보니? 밤새워 먹을사람도 없는 송편 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