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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전 이혼한 엑스 사망소식.

sad 조회수 : 35,127
작성일 : 2024-09-16 17:19:17

이혼한지는 10년이 넘었네요

x는 저와 이혼하고 몸도 안돌보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고 하다가 , 쓰러졌다는 말만 전해 들었었죠.

마비가 왔는지 말을 못하게 되었다고.. 저는 이말을 들었을때 너무 깜짝 놀랐어요. 

 

멀쩡하던 사람이 대체 거기서 얼마나 더 불규칙한 생활을 했길래 .. 

고혈압에 온갖 성인병이 있긴해도 , 젊은 나이였기에 믿을수 없었죠.. 

 

결혼생활은 오래했어요. 내내 제가 오랫동안 참고 살았고, 워낙에 x가 개인주의 인데다가 .. 노력을 안하고 

부르주아 생활이 심했어요.

 결혼생활 막판에는 상상초월 가정폭력에 (저를 때리지는 않았았어요) 종지부를 찍을수 밖에 없었죠.

 

그 이후론 전 잘 살아 왔답니다. 워낙에 노력형 인간이고, 긍정적이거든요.  

특히나 결혼생활 내내 제가 사람 만들어 보려고 많이 애쓰며 살았거든요. 그랬던지라 이혼후 후회같은건 절대 

없었죠. 

그저.. x가 잘살기를 바라고 기도했었어요.연민 같은 감정이였죠. 

그래도 한때는 좋아했고 사귀고 결혼한 정이 있으니.. 

 

그런데 저와 이혼후 방탕하게 놀러 다니고 건강도 돌보지 않다가 쓰러져서 말을 못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

눈물이나고 슬프더라구요. 

 

당시에 그소리 듣고 기도했었어요. 얼른 건강 되찾아 행복하게 다시 인생을 살아 가기를.. 

그런데 그후 또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하늘나라 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죽을 나이가 아닌데 .. 너무 머리가 멍하고 ... 맘이 아프네요. 

어쩜 원하는대로 맘껏 살더니.. 50도 안 돼서 죽다니요... 

 

제가 우연히 이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저보다 어린 여자와 손잡고 다니는걸 봤어요. 

마주치자 마자 x는 저를 보고 놀라서 휙하고 피하더라궁요. 이혼후 얼마안돼 바로 어린여자 손잡고 쇼핑하다가 저를 마주쳤으니 .. 무안도 했겠죠.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살만해 보였어요. 

그래도  전.. 그래.. 누구든 잘 만나서 잘 살아라..  했었어요.  왠지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멀쩡하던 사람이 쓰러지더니 말을 못하게 되더니.. 죽었다니요.. 

하.. 

맘이  너무 안좋아요. 눈물이 막 나네요. 오늘은 중간중간 많이 울었어요.

벌써 10년도 넘은 일인데 말이에요. 

생각안하려고 이리저리 다른일 하는데도 눈물이 흐르네요.. 

끝까지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네요.. 

그래도 만약 정말로 하늘나라로 간거라면.. 

xx야.. 난 다 용서했으니 다 잊고 하늘에서 평안하길 바래..

 

여러분 인생무상이네요. 

 인생참 쉽지 않네요.

 

그래도 또 맘을 추스리고 다잡아 봅니다. 

 

 

 

 

IP : 122.36.xxx.15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6 5:25 PM (119.194.xxx.162) - 삭제된댓글

    정이란게 뭔지 참 그런 인간인데도
    그리 살다 갔다니 눈물이 나는 것인지
    연민의 정도 있는 거네요.
    아이들은 없으셨나요?

  • 2. ...
    '24.9.16 5:27 PM (222.236.xxx.238)

    정이란게 참 희한해요. 그렇게 미운 짓 했던 사람인데도 맘아파 눈물나는게 저도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구요.

  • 3. ...
    '24.9.16 5:30 PM (58.234.xxx.222)

    눈물을 흘리셨다니 의외에요.
    어떤 감정인건지 이해가 안가요.
    그냥 그랬구나 할거 같은데.
    장례는 누가 치뤘나요?

  • 4. 해탈의 경지
    '24.9.16 5:33 PM (116.43.xxx.34)

    원글님은 이혼 전까지 최선을 다했고
    신중한 분이라
    심사숙고 끝에 이혼한 것이었나봐요.
    이혼한 상대를 미위하지 않고
    잘되도록 걱정해주는
    측은지심으로 볼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 성숙한 마음이 존경스럽네요.
    그러기가 힘든 일이니까요.
    한 때는 사랑했었고
    그 순간은 진심이었을테니
    마음이 무척 안 좋으실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아이가
    '24.9.16 5:37 PM (210.117.xxx.44)

    있나요?
    저는 이해되지 않는 감정이라.

  • 6. ..
    '24.9.16 5:44 PM (118.235.xxx.182)

    저도 10년 전에 이혼했고 x 소식은 전혀 모르는데, 죽었다면 드디어 죽았구나 하고 기쁠 것 같아요. 사람 같이 살지 않았던 x 거든요

  • 7.
    '24.9.16 5:46 PM (211.234.xxx.94)

    살면 살수록 죄짓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과
    용서가 지배 하네요
    원글님의 평화를 기도 합니다

  • 8. ...
    '24.9.16 5:48 PM (89.246.xxx.251)

    측은지심이 강한 사람인데도 이해되지 않는 감정222

    친구가 이런 얘기한다면 왠일이래니 하고 화제 돌릴 거 같아요.

  • 9.
    '24.9.16 5:52 PM (49.236.xxx.96)

    당연한 느낌일 듯
    하다못해 지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도 놀랄텐데
    한때는 배우자였잖아요
    묘한 기분이 들 거 같아요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 10. ...
    '24.9.16 5:55 PM (112.171.xxx.25) - 삭제된댓글

    이혼까지 한 사이인데 이해가 잘 안되지만
    원글님같은 심성의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약하신분같은데
    원글님이 잘못하신것도 없을텐데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요

  • 11. 그래도
    '24.9.16 6:02 PM (210.108.xxx.149)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인데 마음이 아픈게 당연해요..잘살면 열받고 못살아도 속상하다 하더라구요

  • 12.
    '24.9.16 6:15 PM (118.32.xxx.104)

    완전한 증오감정이 아니라
    그래도 인간적 연민이 남았나보네요
    헤어졌다고 철천지원수처럼 대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좋아보이네요

  • 13. ....
    '24.9.16 6:21 PM (211.36.xxx.238) - 삭제된댓글

    갑작스러워 슬프시겠네요.(저 역시 전혀 이해는 안되긴해요)
    일단 슬픈건 슬픈거고요.. 전남편 사이에 자녀분 있으세요?
    자녀분에게 전남편 유산 상속은 어떻게 되는건지 알아보세요
    자녀분 몫 반드시 받아줘야죠

  • 14. ㅁㅁ
    '24.9.16 6:24 PM (172.226.xxx.42)

    놀아서 쓰러진건 아니듯요
    그렇다면 몸져누울 사람들 수십만

  • 15. ....
    '24.9.16 6:33 PM (118.235.xxx.155)

    전 엑스남편 죽었단 소식 들으면 자면서도 웃을거 같아요
    ...귀신은 뭐하는지 그런인간 안잡아가고

  • 16. ...
    '24.9.16 6:52 PM (211.226.xxx.65)

    심각한 가정폭력이 있었는데 직접 맞은건 아니다라...
    직접 맞았었으면 그런 연민 안들었듯...

  • 17. ....
    '24.9.16 7:03 PM (175.209.xxx.172)

    남자는 이혼 후 그런 전철을 밟는 사람이 많나봐요.
    스스로를 돌볼줄도 모르고 부인 덕에 사람처럼 산거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폭력 휘두르고...

  • 18. ..
    '24.9.16 7:05 PM (218.236.xxx.239)

    이혼하실때 재산분할이나 원글님 재산이 없지않았죠? 그럼 저도 연민의 감정이 들듯해요. 미국처럼 이혼하고 여행도 가고 아무 미움없이 얼굴보고 하듯이요.

  • 19. ㅇㅇ
    '24.9.16 9:23 PM (39.117.xxx.171)

    원하는대로 막살다 갔는데 뭐 잘됐네요

  • 20. 오히려
    '24.9.16 9:52 PM (125.186.xxx.54)

    귀신은 뭐하고…그말이 더 공감이 가는건 왜지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자신에게 완전히 솔직하지 않을수도 있거든요…
    강산이 한번 바뀌었는데…그냥 가을이라 그런걸지도요

  • 21. ...
    '24.9.16 10:10 PM (104.28.xxx.10)

    전남편 죽었단 소식들어서 기쁠사람 별로 없죠 좋든 싫든 한때 함께한 사람인데.
    원글님도 마음 선한 분이라서 슬프고...

  • 22. 딴소리
    '24.9.16 10:16 PM (121.140.xxx.44)

    딴소리지만 가정ㅍ폭력이었는데 원글님을 때리지 않았다는 게 이해가 안가네요.
    누구에 대한 폭력이었나요?

  • 23. ㅡㅡㅡ
    '24.9.16 10:43 PM (58.148.xxx.3)

    전, 엑스가 그리가면 자식때문이 슬플듯. 거지같이 살더니 거지처럼 죽었는데 그게 아빠면.. 너무 슬프잖아요.

  • 24.
    '24.9.16 10:53 PM (118.235.xxx.142)

    그게 정이란걸까요
    저는 남편ㆍ이성은 아니지만
    아는 동생인데 나한테 상처주기도 많이했고 인성이 참 안좋고 사기꾼 끼가 있어 거리두고 있는 앤데 얼마전 부모상 당했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근데 참 가슴이 아프고 가시나 맘이 많이 아니겠구나 싶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그래도 그동안의 세월의 시간이 정이 없진않았던건가 생각들며 신기했네요
    무슨감정인지 모르겠네요 저두

  • 25. 가정폭력
    '24.9.16 11:05 PM (39.116.xxx.130)

    저도 이해안감
    심한 가정폭력이 있었는데
    원글은 때리지 않았다는 말에서 조금 공감이
    안되네요.. 근데 이혼요??
    그럼 가정폭력이 무엇인가요?
    잘 빨리 돌아가신 것 같아요ㅜ 새인생 사세요

  • 26. ...
    '24.9.16 11:24 PM (183.102.xxx.152)

    엄청나게 때려부수고 던지고 했나보죠.
    때려야만 폭력인가요?
    언어 폭력이 있었을수도 있구요.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 27. ㅇㅇ
    '24.9.16 11:43 PM (1.231.xxx.41)

    정이란 게 뭔지 저는 x가 뒤지면 82에 떡돌릴 거예요

  • 28.
    '24.9.17 2:02 AM (39.7.xxx.160)

    저 측은지심이 강해서 남들이 이해 못할 정도라더군요
    제 사주에 그런게 있대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이혼했는데
    (바람 피길래 손절함)
    잘 살길 바랍니다.
    그래서 원글 내용 충분히 이해해요

    너무 황망해 말고
    마음 잘 추스르시길

  • 29. ...
    '24.9.17 7:48 AM (118.235.xxx.174)

    측은지심 연민. 자연스러운 감정이죠.

  • 30. 한때
    '24.9.17 8:14 AM (121.190.xxx.95)

    가족이었어서 그렇죠. 그래서 죽었다 다쳤다 망했다는 소리에 무조건 쌤통이다가 안되는거죠

  • 31. ㅇㅇ
    '24.9.17 8:36 AM (223.39.xxx.67)

    뭔가 전반적으로 언발란스한 느낌..

  • 32. 저도요
    '24.9.17 8:57 AM (220.117.xxx.100)

    뭔가 전반적으로 언발란스하고 슬퍼하고 명복을 비는 마음이 이상하게 와닿지 않아요

  • 33. ..
    '24.9.17 9:01 AM (219.248.xxx.37)

    이해합니다.
    바닥까지 가기전에는 그래도 내가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던 상대이니 나와는 안맞아도 다른 사람과는 잘 맞아서 잘되기를 바랬는데 그런 결과라면 마음이 아무렇지 않을수는 없겠죠.
    서로의 인생에 그래도 서로의 존재가 한때는 큰 의미였을테니까요

  • 34. ㅇㅇ
    '24.9.17 9:26 AM (49.175.xxx.61)

    어떤 기분일지 이해가 가네요.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되어 눈물이 나는거 같아요. 한가지 감정이 아니라요

  • 35. 엑스
    '24.9.17 10:34 AM (211.186.xxx.26) - 삭제된댓글

    ×아니고 ex..
    X 는 놈을 대체하는 말.

  • 36. ....
    '24.9.17 12:32 PM (116.36.xxx.74)

    젊은 시절 함께 한 한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 눈물나죠. 당연히. 미운정도 정이고.

  • 37. 레몬버베나
    '24.9.17 12:43 PM (124.80.xxx.137)

    비록 안 좋게 헤어졌지만
    그 인연을 부정하고 거부하지 않는 성숙하고 인간적인 반응이네요
    전 남편분이 상실과 죽음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무언가 중요한걸 깨닫고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으니 그러길 같이 기도할게요

  • 38. 때리지않아도
    '24.9.17 1:01 PM (106.101.xxx.68)

    물건을 부슨다거나 던진다거나 그것도 가정폭력이죠
    언어폭력도 있었을테구요
    꼭 직접 때리는것만이 폭력으로 생각하시는분이 계시네요

  • 39. 음음
    '24.9.17 1:36 PM (182.226.xxx.242)

    나만 주작 같은 느낌인건가?

  • 40. ㅇㅇㅇ
    '24.9.17 3:56 PM (221.147.xxx.20)

    그런 인연도 있는 거겠지요
    님 맘이 참 곱습니다.
    전생이란 게 있었다면 두 분은 아마 어떤 인연이 있었을 텐지요
    인생이 참 모르겠어요 50대가 되었는데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네요
    다만 님처럼 고운 마음으로 살고 싶네요

  • 41. ...
    '24.9.17 4:10 PM (220.120.xxx.16)

    다수의 남자들은 재혼하면 명이 짧아요..

  • 42. 2%
    '24.9.17 4:37 PM (119.206.xxx.247)

    이성적인 이별을 잘하는것 같습니다. 감정이 없으니 덤덤하겠죠 . 이런말 하면 또 눈물이야기 하겠지만 눈물이 흐른다고 다같지는 않았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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