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수가 재앙이 되는 건 30년도 안 걸릴듯..

...... 조회수 : 6,878
작성일 : 2024-09-15 22:45:39

현 상황만 보자면..

 

친가쪽 할머니 94세-약간의 치매가 있지만 큰 지병 없이 살아계심..시골에서 효치원 등하교 하고 계시고 근처 사는 아들 1.3이 가끔 들여다 봄..다른 지역 사는 아들2.4도 가끔 들여다 봄..재산을 아들1에 몰빵했지만 다 말아먹고 빈털터리 신세임..나머지 아들2.4가 주로 비용이나 생활비 댐..그 아들들 모두 70대 중후반...며느리 한 명 암으로 돌아가시고 딸 사위들은 다 살아있음..자식 9이지만 아무도 모시고 살려고 하진 않음..그만큼 할머니가 괴팍하고 인심도 없고..평생 남의 욕만 하고 며느리들 구박하고 사심..

 

외가쪽 할머니 95세-약간의 치매+거동 불편으로 인해 요양원 입원해서 계심..

외할아버지 생전에 할머니 앞으로 남긴 재산으로 병원비 충당하고 있음..아들1에게 시골집+땅 주고 아들2에는 교수라 아무것도 안물려줌(공부시키느라 돈 많이 들었음) 아들3은 논 팔아 몇 억 줬지만 이혼하며 분할하고 돈도 주식으로 날림..아들들 셋 다 60대 중후반..며느리 한 명과 사위 두 명이 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음..외할머니도 정 없는 스타일이라 며느리들한테는 엄청 쌀쌀맞으심..내가 다 기억함..

 

근데 문제가..두 할머니 모두 100세는 사실거 같다는 거에요

이제 자식들 다 은퇴할 시기고..다들 그냥저냥 본인들 먹고 사는 수준인데..너무 힘들어 보여요..그렇다고 손자손녀들이 나서기도 애매하구요..

 

시가쪽도 할머니들 두 분 다 94.96세에 돌아가셨어요..한 분은 지병으로..한 분은 사고로..아마 사고로 안 돌아가셧으면 더 사실수도 있었을거에요..

이제 부모님들 70중후반인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하시는게 보이네요..

외할머니 1박2일 외출 시켜서 모시고 나와 목욕 시키고 밥 해드리고 집에 와서 앓아누운 엄마를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

그렇다고 돌아가시라고 하지도 못하고

참..장수는 재앙이 맞는거 같아요

특히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이요

IP : 172.226.xxx.4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ㅠㅠㅠ
    '24.9.15 10:54 P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정말 재앙 맞아요
    100세 시대 100세 시대 하더니
    정말 100세 시대가 됐어요

    지금 30대는 120세까지 산다던데
    끔찍합니다
    안락사 허용해줬으면 좋겠어요
    전 그렇게 노인으로 오래 살아가기 싫어요

  • 2.
    '24.9.15 11:04 PM (211.217.xxx.96)

    기후가 바뀌고 있어요 더위에 100세까지 못버틸수도 있어요

  • 3. ..
    '24.9.15 11:09 PM (115.138.xxx.60)

    지금 젊은이들 수명이 줄고 있대요. 식습관이 나빠서요. 요즘 노인들이 제일 장수 중.. 제일 문제인 집단이죠.

  • 4. ..
    '24.9.15 11:16 PM (119.197.xxx.88)

    지금도 재앙이예요.
    지금 가장 피해보는 첫 세대가 40~60인 분들이예요.
    부모님들 80 넘어서도 병원 줄기차게 다니면서 수술하고 고치고 해서 90은 거뜬히 넘기시는데 그렇다고 생활이든 경제든 자립은 또 못하세요. 뭐든지 자식 손길 닿아야 하고 돈 대느라 자식들 허리 휘어요.
    밑으로는 자식들이 대학 가서도 졸업해서도 부모돈 받아 살고 있구요. 독립도 안하구요.

    60넘어 회사에선 퇴직, 경제적으로 내 노후도 어려운데 자식들은 밑 빠진 독, 부모님들은 점점 자식만 바라봐서 일자리 또 구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생물학적으로 70이상은 솔직히 다 산거 아닌가요?
    의학발달로 억지로 늘리니 후반은 겨의 병원쇼핑이죠. ㅜ

  • 5. 솔직히
    '24.9.15 11:19 PM (172.58.xxx.236)

    지금 중년들은 그렇게 오래 못살아요.
    기후변화도 그렇고 건강상태가 지금 노인들보다 안좋아요

  • 6. 바람소리2
    '24.9.15 11:21 PM (114.204.xxx.203)

    이미 시작되었죠
    자식 퇴직전에 가셔야지
    그나마 대우받죠
    퇴직루 살기ㅜ어려우면 가난한 부모 뭘로 돕겠어요
    나이들어 기운도 없는데

  • 7. 코로나같은
    '24.9.15 11:22 PM (175.203.xxx.80)

    치사율높은 강력한 전염병이 다시 한번 와야할까요?

  • 8. ....
    '24.9.15 11:38 PM (172.225.xxx.230)

    두 분 다 코로나에 걸리셨었는데 후유증 없이 무사히 넘어가셨어요....휴..이런 생각과 글을 적는데
    죄책감이 드네요...그치만 제 부모가 먼저 가시게 생긴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하고 속이 상하네요..

  • 9.
    '24.9.15 11:43 PM (106.101.xxx.23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양가가 진짜 장수집안이네요

  • 10. 대단
    '24.9.15 11:57 PM (70.106.xxx.95)

    유전자가 참 건강하신가봐요
    코로나때 많이들 돌아가셨는데

  • 11. ㅇㅇ
    '24.9.16 12:04 AM (121.182.xxx.143) - 삭제된댓글

    그나마 거동이 가능하먄 좀 나은데 기저귀에 와상에 80중반 90중반까지 사시면서 요양원은 질색하니 그 고생은 말도 못해요

  • 12. 진짜
    '24.9.16 12:07 AM (61.43.xxx.154)

    원글님 집안이 장수집안이네요
    저희는 모두 70대에 양가 부모님 조부모님 다 돌아가셨는데

  • 13. 돈워리
    '24.9.16 1:17 AM (1.240.xxx.179)

    지금 중년들은 그렇게 오래 못살아요.
    기후변화도 그렇고 건강상태가 지금 노인들보다 안좋아요2222

  • 14. 저희
    '24.9.16 1:40 AM (116.126.xxx.94)

    외삼촌은 102세로 치매가 있으신데 아들이 모시고 살고, 저희 어머닌 91세로 치매가 있으신데 딸이 모시고 낮에는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십니다.
    어머니는 치매가 점점 심해지시는데 몸은 더 건강해지셔서 돌보는 사람이 더 힘들어 지고 있네요(저녁에 수시로 일어나셔서 냉장고 열어보고 밥 안줬다고 소리지르고...)
    장수를 하더라도 정신이 멀쩡해야지 치매가 있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거 같아요.

  • 15. 장수학자 왈
    '24.9.16 4:08 AM (172.56.xxx.250)

    지금 노인세대는 어릴 때부터 비 가공식 천연식품 먹고
    또 전 세계적으로 전쟁들 겪으면서 강제로 절식, 단식을 경험한 세대라 젊은세대보다 건강하고 오래산다고...

  • 16. CC
    '24.9.16 4:43 AM (211.234.xxx.238)

    지금 3040이 5060보다 체력도 더 떨어지고 건강도 나쁘다고 하더라구요

  • 17. ㄱㄷㅂㅈ
    '24.9.16 5:46 AM (211.235.xxx.41)

    94 95

    으 짜증

  • 18. 아이구
    '24.9.16 6:25 AM (61.101.xxx.163)

    재앙은 무슨요.
    그래도 의사 못보고 죽을까봐,대한민국에서?, 의사 못 늘려 안달인 사람들이 80%가 넘는다잖유.
    말만 그렇지 100살 넘겨 살고싶은 사람 천지인거지...
    저는 돈 없어서 일찍 죽고싶어요..

  • 19. 80넘은 분들
    '24.9.16 6:44 AM (122.46.xxx.134) - 삭제된댓글

    하루에 영양제 한 주먹씩 드시고 목에 가래만 나와도 이비인후과 직행.
    설사 한번만 해도 대장내과 직행.
    의료비 올라도 할 말 없어요.
    지금 70대 이상이 마지막 꿀빠는 노인세대가 될거에요.
    그분들 자식들이 50-60대가 부모 돌보기 가장 힘든 처음이자 마지막 중년세대가 될거라 생각해요.
    그 아래 세대는 부모를 돌보지 않는 첫 세대가 될거구요.

  • 20. 80넘은 분들
    '24.9.16 6:44 AM (122.46.xxx.134) - 삭제된댓글

    하루에 영양제 한 주먹씩 드시고 목에 가래만 나와도 이비인후과 직행.
    설사 한번만 해도 대장내과 직행.
    의료비 올라도 할 말 없어요.
    지금 70대 이상이 마지막 꿀빠는 노인세대가 될거에요.
    그분들 자식들인 50-60대가 부모 돌보기 가장 힘든 처음이자 마지막 중년세대가 될거라 생각해요.
    그 아래 세대는 부모를 돌보지 않는 첫 세대가 될거구요.

  • 21. ㅇㅇ
    '24.9.16 8:36 AM (121.155.xxx.67)

    30년이 뭔가요
    이미 지금도..70살 넘으면 빨리 가는게 좋아요

  • 22. ...
    '24.9.16 8:47 AM (211.224.xxx.160)

    그럼에도 여기 자기는 요양원 실습해보고 나니 절대 요양원 요양병원 안갈거라는 사람 많더군요

    내 자식이 퇴직하고 아파가는 노인이 되어가는데도 요양원 안갈건지 ..

  • 23. ..
    '24.9.16 8:58 AM (119.197.xxx.88)

    요양원 다들 안가겠다고 버티다가 시중 들 사람 없으니 떠밀려 가는거죠.
    요즘세상에 아무리 효자라도 누가 부모님 대소변 수발에 치매 시중까지 들 수 있나요.

  • 24. ㅇㅇ
    '24.9.16 10:23 AM (61.97.xxx.142)

    70대가 수입도 없는데 어떻게 부모 봉양을 하나요?
    그나마 원글님 가족은 친가/외가 모두 부유하신편인듯..
    저도 친정 생활비 보태고 있지만 솔직히 60살 이후 제가 퇴직하면 한푼도 못드릴것 같거든요..
    댓글들 보니 친정부모님 생활비 계속 도와드리려면 제가 퇴직 후에 블루칼라로 다시 취업해야겠네요
    에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302 추석이면 줄서던 떡집에 10 .. 2024/09/16 5,131
1625301 초등학생이랑 성수동 어딜 가볼까요? 3 .... 2024/09/16 857
1625300 자두중에 껍질얇은 자두 종이뭔가요? 2 ㅇㅇ 2024/09/16 428
1625299 이준석 그럼 그렇지 12 뭐지 2024/09/16 4,108
1625298 김건희 안보이는 나라에 살고 싶어요 17 000 2024/09/16 1,626
1625297 갑자기 생각난건데 90년대초에요 4 뜬금포 2024/09/16 1,897
1625296 비행기에 놓고 내린 물건 시간 지난 후 나오는 경우도 있을까요?.. 11 여름 2024/09/16 2,229
1625295 응급실 비용 엄청 나네요. 54 무셔라 2024/09/16 9,159
1625294 대문 글에 미국 이야기가 나와서요. 미국 여행 가고 싶은데 총기.. 14 총기사고 2024/09/16 2,564
1625293 탕국하고 명태전 냉동되나요? 4 냉동 2024/09/16 646
1625292 제주도가 명동처럼 ? 9 재즈 2024/09/16 1,709
1625291 고부갈등은 많이 있어도 장서갈등은 거의 없지 않나요? 29 ........ 2024/09/16 2,926
1625290 아이돌봄.. 12개월 남아 어떨까요 15 ㅇㅇ 2024/09/16 1,969
1625289 과기원들은 입결이 12 ㄷㅈ 2024/09/16 2,105
1625288 녹두전은 원래 뻣뻣? 12 읭? 2024/09/16 1,276
1625287 제가 느낀 mz와 그 부모세대의 카메라 찍기 차이점 7 uf 2024/09/16 1,979
1625286 지병이 있어서 나을때까지 주로유기농을 먹어요 7 ㅇㅇ 2024/09/16 1,473
1625285 중국인,외국인 요양보험도 되서 요양원 외국인들 11 건강보험 2024/09/16 1,928
1625284 와~얼마만에 느끼는 시원함을 넘어선 썰렁함인지^^ 6 걷기에 딱!.. 2024/09/16 2,679
1625283 등심 1 ..ㅡ 2024/09/16 726
1625282 서울인데 오늘 뭐할까요 5 2024/09/16 2,156
1625281 서머셋팰리스입니다 런던베이글 갈까요? 8 베이글 2024/09/16 2,265
1625280 9살 아들 가방에 넣고 위에서 펄쩍 뛴 73㎏ 계모 14 ㅇㅇ 2024/09/16 5,515
1625279 전 중에 어떤 전을 제일 좋아하세요? 25 2024/09/16 3,807
1625278 안방 기온 내려갔어요 2 기온 2024/09/16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