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전 남편에게 들었던 말

조회수 : 4,860
작성일 : 2024-09-15 22:22:09

신혼때 어느날 시어머니때문에 제가 감정이 몹시 상했었어요.

맞벌이 직장생활하는 저에게 직장으로 전화해서, 오늘 제사인거 알지? 퇴근하자마자 빨리 오라고.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는거 뻔히 알면서 밤11시 넘어 제사 지냄.

그와중에 남편에게는 피곤하니 잠깐 눈붙이라고 방에가서 자라고.

 

물론 남편과 그 일로 대판 싸웠죠.

그때 미안해 어쩌고 하면서 남편이 제게 했던말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니..."

 

풋. 

92세 시어머니 그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여전히 카랑카랑 권위를 휘두르죠.

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눈하나 깜짝 안해요.

 

오늘도 온갖 막말에 실언 퍼붇는 통에 남편이 오히려 엄마 제발 쫌! 하며 쩔쩔매길래

한마디 귓가에 속삭여줬네요.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더니?"

 

IP : 69.180.xxx.1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혼때면
    '24.9.15 10:29 PM (220.117.xxx.35)

    60대 아니셨던가요 늦게 낳았다해도 …
    60이신데 살면 얼마나 산다나요 아들도 참 …

  • 2. ㅇㅇ
    '24.9.15 10:29 PM (106.101.xxx.183)

    며느리가 스트레스로 더 먼저가는 세상...

  • 3. ㅡㅡㅡ
    '24.9.15 10:32 PM (58.148.xxx.3)

    24년전에 시부 당뇨로 2년밖에 못사신다고 합가하자고 개뻥을
    작년에 돌아가심.

  • 4. 맞아요
    '24.9.15 10:43 PM (172.226.xxx.22)

    100세시대이고 누가 먼저 갈지는 아무도 모름.

  • 5. 111
    '24.9.15 11:00 PM (121.165.xxx.181)

    지인 결혼 당시 시어머니 60 초반.
    남편이 어머니 얼마나 사시겠냐고 합가 종용해서 신혼부터 쭉 합가.
    시모 98세에 돌아가심

  • 6.
    '24.9.15 11:07 PM (14.38.xxx.186) - 삭제된댓글

    저도 제사 지내고 오면
    새벽 4시
    시부는 제사 8번 다 와라
    지긋지긋합니다
    못 간다 했지요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제사는 갔었는데
    그도 억울합니다

  • 7. 저는
    '24.9.15 11:18 P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그 말이 제일 듣기 싫어요. 대리 효도 강요할때나 제 의견을 억누르려 할때 남편놈들이 자주 쓰는 말이잖아요. 그럴때마다 저는 '가는데 순서 있니? 이대로 집에 가다가 사고나면 내가 먼저 죽을수도 있어. 사고가 아니더라도 아파서 먼저 가는 사람 천지야! 내가 보기엔 어머니가 나보다 오래 살것 같아.' 라고 쏴줍니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되었나봐요. 맨날 올해는 죽는다 내년에는 죽는다 하시면서 자기 곧 죽는다고 이것저것 요구하시며 사시더니 90세가 코앞인데 저보다 훨씬 더 건강하세요. 지금도 텃밭에 당신 먹을거 다 농사지어 드시고 어디가 눈꼽만큼이라도 불편하면 의사가 말리는데도 입원시켜 달라 졸라서 온 몸을 다 체크 하십니다.

    저 기세로 사시면 150살도 너끈히 사실 분위기예요.

  • 8. 저는
    '24.9.15 11:19 P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그 말이 제일 듣기 싫어요. 대리 효도 강요할때나 아내 의견을 억누르려 할때 남편놈들이 자주 쓰는 말이잖아요. 그럴때마다 저는 '가는데 순서 있니? 이대로 집에 가다가 사고나면 내가 먼저 죽을수도 있어. 사고가 아니더라도 아파서 먼저 가는 사람 천지야! 내가 보기엔 어머니가 나보다 오래 살것 같아.' 라고 톡 쏴 줍니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되었나봐요. 맨날 올해는 죽는다 내년에는 죽는다 하시면서 자기 곧 죽는다고 이것저것 요구하시며 사시더니 90세가 코앞인데 저보다 훨씬 더 건강하세요. 지금도 텃밭에 당신 먹을거 다 농사지어 드시고 어디가 눈꼽만큼이라도 불편하면 의사가 말리는데도 입원시켜 달라 졸라서 온 몸을 다 체크 하십니다. 그 기세로 사시면 150살도 너끈히 사실것 같아요.

  • 9. ㅇㅇ
    '24.9.16 12:03 AM (118.219.xxx.214)

    효자병 걸린 남자들 레파토리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 라는 말인 듯요
    저희 남편 18번인데
    신혼 때 60대 부터 그 소리 하다가 95세
    작년에 돌아가셨네요

  • 10. 무슨요
    '24.9.16 12:19 AM (70.106.xxx.95)

    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갔어요

  • 11. 왜그럴까
    '24.9.16 3:31 AM (124.53.xxx.169)

    갓 결혼한 내개 "내가 오늘을 기약하것냐 내일을 기약하것냐..
    동서 들어오니 토씨하나 안틀리고 또 똑같이..
    당신의 친가 시가를 통털어 제일 장수하고 작년에 가셨네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가 건강 멀쩡한 사람이 그런 말 하면 속이 있는대로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749 예전에산 숲패딩 40대가 입으면.. 4 ^^ 2024/11/05 1,839
1644748 대한항공 마일리지 15238점으로 어딜 갈 수 있나요? 13 윤수 2024/11/05 2,463
1644747 협심증? 1 똘똘이맘 2024/11/05 530
1644746 정년이 보고 울었어요 7 uf.. 2024/11/05 2,296
1644745 그럼 앞치마는 쓰시나요??? 22 ㅇㅇ 2024/11/05 2,373
1644744 버버리 핸드메이드 소매 수선 가능한 곳? 1 옷수선 2024/11/05 340
1644743 물왕저수지 6 나들이 2024/11/05 1,316
1644742 노견 살빠지는거요 4 000 2024/11/05 851
1644741 가죽 vs 패브릭 소파.? 어떤걸 선호하세요.? 12 랑이랑살구파.. 2024/11/05 1,456
1644740 식사 준비 시에 음식 온도 어떻게 유지하세요? 1 푸드워머 2024/11/05 911
1644739 우리들병원 다니는 82님들 있으세요? 5 .... 2024/11/05 980
1644738 창경궁 근처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12 .. 2024/11/05 1,497
1644737 그저께 어머니가 자전거에 치이셨어요 14 맏딸 2024/11/05 3,413
1644736 tvn에서 하는 맞선프로그램 주병진나온거 봤는데요 19 ㅇㅇ 2024/11/05 4,786
1644735 고무장갑 저만 안쓰나요? 25 ㅇㅇ 2024/11/05 3,349
1644734 홍콩 호텔 위치중 셩완 완차이중 5 123 2024/11/05 552
1644733 무릎 연골연화증으로 치료받으면 실비가입불가인가요? 2 2024/11/05 636
1644732 자식이 서울대 이대 다니고 29 궁금 2024/11/05 7,331
1644731 국민만 보고가겠다는 말 넘 웃기지 않나요? 22 ㅇㅇ 2024/11/05 1,776
1644730 개인 연금은 55세 수령 아닌가요? 10 .... 2024/11/05 3,382
1644729 목티 오늘부터 입고있는데요 2 ㅇㅇ 2024/11/05 1,258
1644728 계란 삶는 기계 좀 추천해주세요 13 추천 2024/11/05 1,379
1644727 당근에 강아지 한 달 봐주는 비용이 십만 원 24 당근 2024/11/05 4,150
1644726 정년이 홀릭 - 재밌게 보시는 분들만 6 왕쟈님 2024/11/05 1,303
1644725 아이비리그로 유학가면 38 .. 2024/11/05 2,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