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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안지내요

...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24-09-15 13:18:27

아무말 안하고 혼자 제사 음식 다 장만하고

정말 열심히 지냈어요

제사는 또 얼마나 많은지

어느날 시누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대요

새 동서가 들어오는데 너무 착하다는거예요

그 이유가

제사 있으면 저녁에 참석하겠다고 했다는거예요

15년을 넘게 나혼자 제사 음식 다하고 온갖 궂은일 도맡아했는데

나한텐 칭찬은 커녕, 잘했니 못했니 지적질만 해대더니

동서는 제사를 지내겠다든가, 제사 음식을 하겠다는것도 아니고

단지 제삿날 저녁에 참석하겠다는 그 말한마디에

착하다고 칭찬이라니...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안지낸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시누들이 화를 있는대로 내고 삿대질까지 하며

"야 그래 지내기 싫으면 지내지 마. 너같은 며느리 처음봤어"

이러더라구요

그동안 저의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걸 느꼈죠

그래서 손윗 시누고 뭐고 나이많은게 벼슬인가

저한테 기본 예의도 없이 삿대질에 "야"라니

저도 반말로 똑같이 해주고 인연 끊었어요

"그래 안지낼게. 니들이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 무식하게 삿대질하는 꼴이라니. 이런것들하고 상종하는 시간도 아깝네"

이 말하고 왔네요

남편도 자기 형제들하는 짓이 어이 없었던지

저보고 그동안 고생했다면서 이제 명절날 놀러다니래요

IP : 182.221.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5 1:21 PM (1.11.xxx.59)

    잘하셨어요.. 진짜 다들 왜 그러고사는지 ㅜ

  • 2. ...
    '24.9.15 1:22 PM (211.235.xxx.252)

    와~~~ 미친 시누새끼들
    사이다라서 다행이네요
    님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이제 재미나게 사세요

  • 3.
    '24.9.15 1:23 PM (14.38.xxx.186) - 삭제된댓글

    저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직장 다니면서 갓낸쟁이 2 데리고 제사 지내고 오면 새벽 4시
    동서가 들어오더니 가끔 안와도 아무 일도 없더군요
    저도 안가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제사 안지내요

  • 4.
    '24.9.15 1:24 PM (223.38.xxx.217)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이유로 20년동안 제사 명절 총 80번 한거 정리했어요
    딸들이 딱 한번하고 없어졌어요

  • 5. 남편이
    '24.9.15 1:53 PM (118.235.xxx.53)

    그래도 님편..그것만으로도 부러워요ㅠ

  • 6. .,.
    '24.9.15 2:00 PM (112.154.xxx.60)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오히려 평생 시짜들 안볼 좋은 기회네요 ?
    15년 제사 치닥거리 돈으로까지 보상받았음 더 좋았겠지만
    여긴 노예근성들만 있는지 고생하면서 눈치에 찍소리 못하는 사람도 많더만요

  • 7. ㅁㅁ
    '24.9.15 2:57 PM (125.181.xxx.50)

    지들이 뭔데. 웃긴 것들이네요.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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