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우기의 고단함…

조회수 : 6,857
작성일 : 2024-09-14 19:51:31

나는

비오는 날이 참 좋다

원래 비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어느 날부터

퇴근할 즈음 비가 오면

뭔가 기분이 좋다

 

집에 가면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에 지쳐

먼 퇴근길을 ..... 지나 집에 들어가면

곧장 강아지의 귀가 세레머니가 흐믓한데

여기엔 반드시

저녁 산책이라는 댓가를 치뤄주어야 한다

 

영하 15도가 되건

눈보라가 몰아치건

폭염이건 우리 강아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일단 재빨리 세레머니에 답을 해주고

바로 목줄 채우고 똥가방 메고

어두운 밤길에도 30분은 싸돌아다니며

신이나서 노는 걸 보는 게....

좋기도 한데

솔직히 힘든 날이 많다

 

이런 애가.... 다행히(?)

산책이 싫은 날이 있다

바로 비오는 날이다

일단 우비를 입고 우산도 씌워 나와도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서

재빨리 

쉬야를 두어번 하고 응가도 한 후

뒤도 안돌아보고 쿨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 강아지 ...

냐하하~
진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냥 뭐 10분도 안 걸려

상황종료다

 

비가 오면 강아지가

산책을 안 하니까

아침도 여유가 있고

저녁도 여유가 생긴다

 

강아지 키우기가 

2년이 넘어가니

사랑이 커지는데

고닮음도 작지 않다

 

휴우~
오늘은 비가 안 오네

어제 퇴근길엔 비가 와서 참 좋았는데...

IP : 175.223.xxx.12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4.9.14 7:57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나는 우리 강아지 (11살)아니었음
    얼굴 누렇게 떠서 죽었을거야...
    나의전부 우리 강아지~~~~~
    제대로 내가 산다면 너가 먼저 죽겠으나
    그 후는 생각하기 조차 싫구나~~~~

  • 2.
    '24.9.14 7:59 PM (67.160.xxx.53)

    집에 문열었을 때 반겨주는 작은 동물은 정말 큰 위안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 고양이 들였을 때 퇴근길에 발걸음이 빨라지곤 했었어요. 원글님 글 읽다보니 발랄하게 산책하는 댕댕이와 원글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서 빙그레 웃게 됩니다. 댕댕이와 추석 잘 보내시길.

  • 3. ㅎㅎㅎ
    '24.9.14 7:59 PM (222.100.xxx.51)

    이해합니다.
    강아지 슬개골 수술과 선천적인 취약함으로
    얘는 평생 산책 안시켜준다는 의사 말에 해방을..
    예전엔 하루 40분씩 매일 하던 걸 이제 15분 이내로 2-3일에 한 번만 해요. 만세

  • 4.
    '24.9.14 7:59 PM (175.223.xxx.121)

    우리 강아지 덕분에 맨날 같이 산책하니
    몸이 건강해 지네요 ㅋㅋㅋ
    약도 주더라구요 ㅋㅋㅋ

  • 5. ..
    '24.9.14 8:00 PM (118.235.xxx.55)

    저는 그 귀찮았던 강아지산책땜에 병원에서도 못고치던 몸건강 마음건강이 엄청 좋아졌어요
    얘 없음 어찌 살까요

  • 6.
    '24.9.14 8:08 PM (106.101.xxx.182)

    그러니 아파트 천지에 개똥 천지
    너도 나도
    산책인지 배변인지 하러 나오니
    점점 심해집니다.

  • 7. a1b
    '24.9.14 8:09 PM (180.69.xxx.172)

    자식챙길일도 많은데 개산책숙제..개피곤할듯ㅜ

  • 8. 우리
    '24.9.14 8:12 PM (118.235.xxx.159)

    어머니께서 항상 저한테
    키우는 개때문에 너가 그나마 덜 뚱뚱한거라고 하셨어요.

  • 9.
    '24.9.14 8:13 PM (119.70.xxx.90)

    10년을 했어요ㅋ
    실외배변은 안해도 되는데 매일 나가요
    비오는날도 바람부는날도 전혀 상관없어요
    얘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맞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하는 시간이 너무 좋은거라고
    한의사샘이 그러시더군요
    기왕하는거 행복하게 해봐요ㅎㅎ
    니가 좋으니 나도 좋다!!

  • 10. 그런데
    '24.9.14 8:13 PM (222.100.xxx.51)

    산책하기 힘들다가도 동네 한바퀴 돌고 오면 어느새 마음도 가벼워지더라고요
    강아지도 돌아와 쿨쿨 잘 자고요

  • 11. 제발
    '24.9.14 8:13 PM (118.235.xxx.33)

    '24.9.14 8:08 PM (106.101.xxx.182)
    그러니 아파트 천지에 개똥 천지
    너도 나도
    산책인지 배변인지 하러 나오니
    점점 심해집니다.



    제발 본인의 감정을 일상 글에 배설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글도 제 눈에는 또다른 배설로 보입니다. 차라리 글을 따로 써주세요.

  • 12. 퇴근후
    '24.9.14 8:18 PM (125.129.xxx.109)

    윗님 반려견주로서 대신 사과 드립니다 도대체 왜들 안치우시는겁니꽈!!
    그 고단함이 너무 그리울까봐 이를 악물고 신앙심으로 산책시킵니다 때로는 돌고 도는 강아지딸한테 짜증내는 대신 와인캔 입에 물고 실성한 채로 음주 산책합니다

  • 13. ㅡㅡ
    '24.9.14 8:19 PM (58.120.xxx.112)

    82에 여러번 썼는데
    작년에 입양한 강아지가
    죽어도 실외배뇨이고 녹내장으로 실명이 됐어요
    하루 4번 산책도 힘들고
    앞이 안보여 여기저기 부딪힐까봐
    내내 지켜보고 다독이자니 불쌍해 눈물도 나고
    강아지만큼 저도 우울하네요
    이번 여름 내내 대중교통으로
    일주일에 한번 병원도 다녔어요
    맘도 몸도 힘들지만
    입양 후회는 안해요
    버려져 여기저기 떠돌다가
    이제 살 만한 우리집에 왔는데...
    행복만 남았는데 실명한 우리 개가 너무너무
    가여워 남은 견생 끝까지 잘 키우고싶어요

  • 14. ㅁㅁㅁ
    '24.9.14 8:40 PM (211.186.xxx.104)

    저는 전업이다 보니 그래도 시간적 여유는 있어서 산책이 그리 버겁지는 않아서 비 안오면 하루 한번은 꼭 나가주고 제가 여유가 더 있으면 아침저녁 두번 나가요
    워낙 집순이에 우울증도 있고 해서 잘 안나갔는데 이 아이때문에 저도 나가요
    울집 강아지는 실내배변도 하고 밖에서도 하고 그래서 저도 몸이 힘들땐 하루 건너뛰기도 하긴 해요
    저도 원글님의 그 부담감 이해가요..
    일하고 몸 고단한데 또 산책까지 하기 훨 버겁죠..

  • 15. ...
    '24.9.14 8:50 PM (118.235.xxx.164)

    심한 알러지 때문에 강아지, 고양이 극혐하던 제가 딸의 사춘기 극복차원에서 강아지를 데려와서 벌써 14년이 되었네요.
    비가와도 눈이와도 바람이 불어도 매일 하루 두번씩 산책하고 자전거 바구니나 개모차에 태워 또 나가고...
    5년 넘게 먹던 우울증 약도 그만 먹게 되었죠.
    나이가 드니 이제 호텔에서도 안받아줘 여행 가기가 힘들어졌고 아픈 곳이 하나 둘 생겨 꾸준히 치료도 해줘야하고 불편해요.
    그런데 그 모든 불편을 이기게 하는 사랑스러움이 있어요.
    스무살까지만 제 옆에 있어줬음 좋겠어요.

  • 16. ㅡㅡㅡ
    '24.9.14 8:57 PM (58.148.xxx.3)

    비오는날 그 오묘한 반가움 알죠^^ 그 산책덕에 제가 건강덕을 봤네요. 지금은 암 호스피스중이라 그냥 안고 한바퀴 둘러와요. 배변하라고 내려놓으면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데 잠시라도 예전처럼 냄새맡고 걸으면 눈물나게 기뻐요. 원글님의 그 귀찮음과 사랑이 부럽고 좋아보이고 그러네요 강쥐랑 길게 행복하세요

  • 17. 견주인데
    '24.9.14 9:09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개똥안치우는 견주는 욕먹어도 싸요
    대부분 잘치우는데
    간혹 그냥가는 똥매너 분들 있어요
    저는 불러서 비닐주면서 치우라 합니다
    저윗분께 대신 사과드리고
    차차 좋아질거라 생각됩니다
    애견문화가 아직 얼마 안되어서 그래요

  • 18. 또도리
    '24.9.14 9:30 PM (119.204.xxx.29)

    저는 진돌이 입양했는데 진짜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루 2~3번 산책 ㅠ 힘들었네요 지금도 물론 힘들지만 책임은 다하려고 해요

  • 19.
    '24.9.14 9:46 PM (211.106.xxx.200)

    퇴근 후님

    저도 조만간
    음주 실성 산책 예약이네요 ㅋㅋ

  • 20. wood
    '24.9.14 10:33 PM (211.241.xxx.229)

    12년 덩치가 송아지만힌 래브라도와 함께 했었답니다.
    낮선 이국땅에서 그 아이가 없었더러면 어떻게 견디며 살았을까 싶은, 저의 그림자 였어요.
    20년만에 귀국한 우리나라엔 대형견 만나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파트에 살아야하니 개를 키우는것은 생각도 못하겠어요.
    길거리에서 큰 개만 보면 우리 해리가 그리워서 한참을 쳐다보곤 한답니다.
    멍멍이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어서 글에 격한 공감이 됩니다.
    행복하게 오래토록 함께 하세요.

  • 21.
    '24.9.14 10:34 PM (124.50.xxx.208)

    산책이 가장힘들죠 우리새끼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나가야되요

  • 22.
    '24.9.14 10:56 PM (223.39.xxx.122)

    강아지 좋아하는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만들면 어때요ㆍㅎㅎ

  • 23. 58.120님
    '24.9.14 11:12 PM (115.138.xxx.143)

    실명한 강아지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희 강아지도 나이 많아지면서 점차 눈이 안 좋아지더니
    결국 실명되었어요
    하루에 3번은 꼭 나가야 하는 실외견인데
    시력이 점점 나빠지니 정말 고민이었어요
    다행히 강아지는 실명해도 인간처럼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눈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후각도 떨어지고 걷는것도 어기적 거리지만
    하루 세번 무조건 데리고 나가요
    언제 갈지 알수없지만 그래도 녀석이 먹고 자고 싸는게 참 고마운 하루하루예요
    입양한지 1년만에 실명한 강아지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어도
    끝까지 녀석을 책임지겠다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인을 만난 그 강아지는 행복한 강아지네요

  • 24. ㅇㅇ
    '24.9.14 11:57 PM (222.233.xxx.216)

    강아지키우기 고단함 공감합니다.
    정말 사랑하지만
    산책 진짜 어렵고 힘들어요

    내 몸이 아파도 꼭 1일 2회 비가오나 눈이 오나 꼭 나갑니다.

  • 25. 하루종일
    '24.9.15 12:09 AM (222.119.xxx.18)

    기다리며 자고 있을 아이들 생각해서
    기운들 내세요.
    늦게 오면 죽어라 현관근처서 짖는 애들도 많아요.

  • 26. 떼찌
    '24.9.15 1:39 AM (222.112.xxx.135)

    ㅡㅡ 님 강아지 눈이 안보여서 걱정이시면 엔젤링 이라는 검색하셔서 하나 주문해보세요. 아이 다치지 않게 해줘요

  • 27. ㅎㅎ
    '24.9.15 9:44 AM (211.218.xxx.125)

    아침 8시 출근 저녁 7시 퇴근이고, 주말 근무도 잦지만, 새벽 6시 반 출근 전 30분 산책, 퇴근 후 40분 산책은 무조건 했어요. 영하 15도보다 더 낮으면 안하고요. 이놈이 밖에서 응가를 해서 어쩔 수 없어요. 저는 그나마 딸이 저녁 산책을 해주기도 해서 그나마 낫더라고요. 원글님, 힘내셔서 새벽 산책도 도전해 보세요.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ㅎㅎㅎㅎ

  • 28.
    '24.9.15 2:46 PM (175.223.xxx.121)

    아침에도 당연히
    하죠 ㅋㅋ
    우리 집 강아지도 실외배변만 하는 애라
    아침 저녁 2회 나갑니다

  • 29.
    '24.9.16 1:06 PM (211.36.xxx.62)

    온 아파트단지가 개 화장실이네
    실외배변?
    똥 싸러 나오는 개
    키우지마세요.

  • 30. ^^
    '24.9.18 11:35 AM (211.218.xxx.125)

    58.120.xxx.112님, 제가 당신과 당신의 개를 위해 기도드릴게요. 가여운 개 데려와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그 측은지심에 감동입니다. ^^; 앞으로 두 생명에게 모두 행복만 있기를요.

    211.36.xxx.62, 당신은 철이 좀 들게 기도해드릴게요. 참고로 무종교인이기는 합니다. 똥싸러 나오는 개가 문제가 아니라, 그 똥을 잘 치우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겠죠. 그리고 그런 말을 이렇게 똥싸지르듯 입으로 뱉는 당신이란 사람도, 얼른 어른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 31.
    '24.9.18 12:28 PM (211.234.xxx.70)

    실외배변만 하는 개 뒤처리해봤자죠.
    싼 오줌 닦을 걸레를 가져오나요?
    싼 똥 건져 비닐에 담는게 뒤처리라 생각하나본데 그 자리는 물로 씻나요? 걸레로 닦나요?
    더러워 못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002 미국, 캐나다 항공권 조언 부탁드려요 6 질문 2024/09/15 1,024
1625001 아직도 틀린 단어 많이 보이네요 11 단어 2024/09/15 1,395
1625000 교통카드관련 문의 드려요. ... 2024/09/15 326
1624999 62만 명상유투버 성범죄 터졌네요 17 .. 2024/09/15 7,905
1624998 왼쪽 팔이 감각이 이상해요 5 ... 2024/09/15 1,497
1624997 문정권때 400명 증원도 못했던 거 모르세요?? 45 .... 2024/09/15 3,827
1624996 생존기계로 살고 있어요 11 ㅇㅇ 2024/09/15 3,680
1624995 나이가 들어도~~ 2 아줌마의 .. 2024/09/15 1,049
1624994 족저근막염 있는분들은 18 ㅇㅇ 2024/09/15 2,655
1624993 15년된 차 끌고다녀요 59 ㆍㆍ 2024/09/15 5,355
1624992 윤가네 가족 그림 그린분 8 ㅇㅇ 2024/09/15 2,329
1624991 고되지만 불행하지 않은 삶 44 ㅁㅎㄴㅇ 2024/09/15 4,688
1624990 윤석열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의료 파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27 금호마을 2024/09/15 2,596
1624989 지금 Sbs에서 하는 영화 스위치 재미있어요 5 ........ 2024/09/15 1,486
1624988 아빠 죽이러 7층서 밧줄 타고 내려간 아들…“나도 죽을 뻔” 선.. 34 진짜 2024/09/15 21,338
1624987 반깁스를 너무 헐렁하게 해놨어요 3 Oo 2024/09/15 959
1624986 맨발걷기 후 통증 8 유유 2024/09/15 2,261
1624985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 녹두전 만들려고요 13 심심해서 2024/09/15 2,265
1624984 부자면 아이를 엄마인생 희생 덜하고 키울수있나요? 12 .. 2024/09/15 2,040
1624983 결혼하는 사람, 애기 있는 집이 요즘은 부잣집임. 5 ₩y 2024/09/15 2,549
1624982 의대증원문제의 핵심 18 의대 2024/09/15 2,320
1624981 내게 지금 절실히 필요한 말 2 마음가짐 2024/09/15 947
1624980 펌)쿠팡 반품센터 투잡 하면서 느낀 점 56 . . . 2024/09/15 18,180
1624979 의사들 휴학에다 타협 생각 없는 거 너무하지 않나요? 34 ........ 2024/09/15 2,803
1624978 사과 향기는 어디로.. 3 옛날 2024/09/15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