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20년차인데
시댁이 작은집이여서 명절 제사 큰댁에서 하거든요
제가 작은집 대표(?)인데
명절 같은 경우는
명절 전날 오전 10시쯤 큰집에 갑니다
큰어머님과 큰집 며느리가 (제게는 사촌형님)
밑준비를 거의 다 해놓으세요
그러면 저는 전부치고 고기. 생선담당인데
고기하는데 좀 손이 가긴 해요. 부드럽게 만들어야 해서 칼등으로 오래 두드리고 꼬치로 꽂고 굽고
중간에 점심먹고 생선굽고
뒷정리 다 하고 나면 4시쯤 돼요
명절 당일에는 오전에 큰 댁에 가서 손님맞고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코로나 이후로 확 줄여서 거의 안오시고 각자 집에서 지냄)
좀 쉬다가 오후에 산소 한 번 다녀오고
시댁에 가서 저녁 차려 우리가족끼리 다같이 식사하고 7시쯤 집으로 와요.
(저는 친정이 먼데 친정아버지 기일이 추석 다음주라 명절 끝나고 가서 며칠 있다와요. 제사 안지내는 집이여서 형제들과 그렇게 하기로 )
이정도 일이면 사실 힘들지 않거든요
그래도 다들 수고했다 해주시고
특히 명절 저녁까지 다 마치고 집에 갈 때 아이들은 집에 내려주고 남편과 둘이 커피숍가서 커피 데이트 하는데
그럼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싹 풀리더라구요 ㅎㅎ
명절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큰집이여서 일이 너무 많거나
시댁에서 불편하게 자거나 해서 그런건가요?
다들 얼마나 일하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