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그랑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24-09-14 14:45:55

1년 사이에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전 두분 임종을 다 지켰구요..

병환으로 몇 년을 곁에서 돌봐드렸어요

힘들어 지옥같은 시간도 있었고 병세가 심해지실 땐 그 막막함이 엄청났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닥 살가운 부모와 자식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시고 나니 그 그리움은 난생 처음 겪는..어찌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것이였네요..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습니다

전 원래 혼자서도 잘 사는 인간인데 부모님 떠나시고 나니 이런 저런 후회가 더 많이 돼요

살아계실때는 명절이 질색이였거든요

난생처음 혼자 명절 차례상 차려보려고 이것저것 사놓고 레서피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건 사고..지금 그러고 있어요.

엄마아빠를 곁에서 모시지 않았다면 아마 덜 그랬을텐데.

그 몇년의 시간동안 서로 부딪히면서 생겨난 잔상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절 슬프게 하네요

두분 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힘들 땐 모진 말도 많이 했어요...그게 얼마나 비수같이 꽂혔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나쁜 년이였을까 후회뿐이에요

엄마만 어제 꿈에 나오셨어서 오늘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만나셨어야 하는데 아직 못만나신건지..

엄마, 아빠

나중에 만나요..

 

 

IP : 59.1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2:50 PM (118.35.xxx.8) - 삭제된댓글

    외롭고 힘드시겠어요
    차차 옅어지실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원글님이 후회하고 힘들어하는거 절대 원하지 않으실것이니 조금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지내시기 바라요

  • 2. 아줌마
    '24.9.14 2:57 PM (106.101.xxx.189)

    아버지 보내드린지 딱 9개월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넘 공감되어서요. 짧게 투병하시다 가셨기에 죽음이 안믿겨질 정도예요 가시고나니 후회밖에 안남고 넘 보고싶어요.

  • 3.
    '24.9.14 3:34 PM (1.236.xxx.93)

    일년 사이에 두분이 가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어요ㅜㅜ

  • 4. 눈물
    '24.9.14 3:43 PM (118.235.xxx.187)

    이 납니다. 분명 부모님께선 원글님한테
    고맙다고 지금 말씀하실꺼에요.

  • 5. 위로
    '24.9.14 3:50 PM (110.70.xxx.83)

    같이 울어요.. 저도 엄마가 너무 그립네요..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실거에요. 웃으며 씩씩하게 지내시는거 보여주세요.

  • 6. 선맘
    '24.9.15 12:20 AM (175.114.xxx.53)

    먼저 가신분이 마중나오시는 것 같아요.
    두분 만나서 같이 계실거예요..
    원글님이 부모님 병환중 함께 하시고 임종지키셨다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잘했다고 쓰담쓰담해도 됩니다.
    부모님이 자식보호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겠군요.
    잘하셨어요.
    자책하지마시고요.
    그저 시간속에서 그리워하며 사는거지요.
    저도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며 살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828 사태로 육전 가능일까요? 7 ㅁㅁ 2024/09/16 1,371
1630827 이모 전화를 차단했어요 15 나쁜사람 2024/09/16 6,300
1630826 시댁에 n년째 안가는 며느리 23 ..... 2024/09/16 11,073
1630825 펌)10억대 집 사기 13 ㅈㄷㅅ 2024/09/16 6,620
1630824 꺄악, 방금 조국님 전화 받았어요! 31 오맛 2024/09/16 5,782
1630823 서울에서 옷 입어보고 사 볼수 있는 곳 있나요 8 급질 2024/09/16 1,765
1630822 쇼생크탈출의 두 배우 7 ..... 2024/09/16 2,968
1630821 20년만에 혼자 전부치는데 행복합니다. 11 .. 2024/09/16 4,797
1630820 시댁인연 끊은사람이 왜캐 많아요? 27 인연 2024/09/16 8,543
1630819 지금 코스트코 양재점 6 ^^^^ 2024/09/16 3,345
1630818 4인가족 추석장보기 2024/09/16 1,065
1630817 (종교질문죄송) 가스펠 추천부탁드려요 3 2024/09/16 272
1630816 순풍산부인과 의찬이는 왜 엄마가 없어요? 12 ........ 2024/09/16 5,621
1630815 오늘 음식보관 어떻게 해야할까요? 7 한결나은세상.. 2024/09/16 1,608
1630814 오늘 전 사온 것들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요? 3 ㅇㅇ 2024/09/16 1,468
1630813 전부치다 덥고 힘들어서 잠시 피난 나왔어요 2 11 2024/09/16 2,735
1630812 40여년의 연결고리, 무슨 악연일까요? 3 -- 2024/09/16 2,658
1630811 희철리즘 보는사람 없나요? 18 혹시 2024/09/16 3,580
1630810 햇뱐으로 명란솥밥 해도 될까요? 5 ... 2024/09/16 988
1630809 시모랑 밥먹었는데 기분 잡쳤네요 34 팔말라 2024/09/16 9,747
1630808 우지원 막장 오브 막장 얘긴뭔가요? 25 우지원 2024/09/16 18,704
1630807 혼자 음식 준비하는건 매한가진데... 3 2024/09/16 1,692
1630806 스위치온 단백질요 4 ... 2024/09/16 870
1630805 시댁 마을회관에서 쉬고있습니다 4 ㆍㆍㆍ 2024/09/16 4,072
1630804 자퇴나 유급후 재입학 하는게 나을까요?? 3 재입학 2024/09/16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