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 시댁에서 해방되고 해외여행가요

ㅇㅇ 조회수 : 4,306
작성일 : 2024-09-14 14:03:18

시댁은 원래 차례나 제사를 안지내는 집이었어요

제가 며느리가 되고나니 차례는 안지내는데 온갖 음식을 하더라구요

전 부치고 만두 빚고..하물며 만두피도 밀어가면서.

남편이 새우튀김 먹고싶단 한마디에 다음명절에 새우 한박스를 튀겼죠. 명절 끝나고 남편한테 얼마나 뭐라했던지. 

그렇게 20년을 음식해가며 명절 보냈어요  제일 싫은건 시댁에서 자는거였죠. 한시간 거리인데 명절은 다같이 술먹고 자야했어요. 이부자리라도 잘 갖춰지면 모를까 그냥 다들 앏은이불 깔고 자고 베개도 제대로 없고 명절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불편해서 잠 한잠 거의 못자고 다음날 점심까지 먹고 나오면 집에와서 며칠은 밥도 안했죠.

이제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명절엔 여행갑니다.

제자식들은 결혼해도 명절엔 여행가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보낼거에요. 저처럼 끔찍한 명절로 기억되는게 아니라 즐거운 영절로 보내야죠. 

봐서 전주에 만나 한끼쯤 맛난거 사먹고 명절엔 각자 여행가든 푹쉬든 하는거로.. 

 

IP : 211.226.xxx.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2:05 PM (175.223.xxx.25)

    여행가면 같이가자고 해서 절대 간다고는 말 안하는게날듯.
    혼자못지내고 같이 어울릴려고

  • 2. ...
    '24.9.14 2:06 PM (118.176.xxx.8)

    그래두 남편분하고 사이는 나빠지지않으셨나보다..
    제주변엔 20년가까이 되고 남편과도 결국 사이가..

  • 3. ..
    '24.9.14 2:09 PM (175.119.xxx.68)

    음식하라고 하던 어른들이 죽어야 며느리가 해방되는군요

  • 4. ...
    '24.9.14 2:10 PM (118.235.xxx.92) - 삭제된댓글

    원글님 행복한 여행 보내세요.
    미개하고 며느리만 잡는 미친 명절문화는 끊어내는 게 맞아요

  • 5. ..
    '24.9.14 2:11 PM (175.223.xxx.25) - 삭제된댓글

    진짜 노인네들 죽어야끝남. 아니면 이혼하던지.. 못난남편둔 여자들은 여행은 커녕 카페도 못가도 음식하다 인생끝남

  • 6. ..
    '24.9.14 2:12 PM (39.7.xxx.110)

    노인네들이 죽던지 이혼하던지. 안갈 용기도없고 못난남편둔 여자들은 여향은 커녕 카페도 못가고 음식하다 인생끝나고

  • 7.
    '24.9.14 2:23 PM (223.38.xxx.65)

    그렇게 고생하게 놔둔 남편이랑 여행 같이 가고싶은 마음은 아직 있으신거죠… 비꼬는게 아니라 제 상황이랑 비슷해서 너무 짜증이 나서요 ㅠㅠ

  • 8. ...
    '24.9.14 2:36 PM (106.101.xxx.5)

    시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끝난거군요 ㅜㅜ
    용기없는 남편 둔 저에겐 너무 먼 얘기

  • 9. ㅇㅇ
    '24.9.14 2:38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죽어야 끝나는 명절노비 이야기..ㅠ

  • 10. ...
    '24.9.14 4:11 PM (221.158.xxx.167)

    죽어야 끝나는 명절노비 이야기..ㅠㅜ 222

    평생에 단 한번 누릴 수 있는 권력.
    돌아가신 시어머니 보면,
    평생 하찮은 대접 받고 사시다 어느날 내 밑으로 누가 들어왔다! 평생 가질 수 없었던 권력의 그 맛이란!
    ㅎㅎ

  • 11. 경축
    '24.9.14 5:13 PM (118.235.xxx.73)

    저도 지방 시가에 2박3일 가는거 너무 싫어서 시부모님 돌아가시길 기다림
    근데 두분 건강하시고 아직 60대시라 내가 먼저 죽을듯..
    죽을때까지 명절이 이럴거라고 생각하니...죽고싶..

  • 12. 20년만에
    '24.9.14 7:37 PM (211.173.xxx.12)

    졸업하셔서 축하드려요
    전 23년차 형니은 30년이.넘었는데
    시어머니 치매셔도
    굳이굳이 누나들에게 휘둘리는 남동생은 아직도 졸업못했어요

  • 13. 20년만에
    '24.9.14 7:38 PM (211.173.xxx.12)

    말그대로 명절노비네요
    남편이 제일 ㅅㄷㅅ이죠

  • 14. ...
    '24.9.14 9:47 PM (110.13.xxx.200)

    진짜 죽어야 끝나네요.. 어휴..
    세대가 길어져서 참 별로에요.
    그래도 20년이면 진짜 빨리 끝나셨네요.
    누구는 병환에 수발까지 늙어서 들고 있던데...
    이래서 막내랑 결혼해야하는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261 최지우랑 신세계 정용진 와이프랑 많이 닮았어요 29 2024/11/03 6,279
1644260 동료 딸 결혼식에 오만원해도 되겠죠? 6 결혼 2024/11/03 3,137
1644259 축의금 10만원 받고 5만 하는 사람 많나요? 23 어우아2 2024/11/03 2,975
1644258 갤럭시 s24 역대급 재고정리 특판 40000원....이거 진짜.. 9 2024/11/03 4,438
1644257 포기김치 맛있는 곳 어딘가요? 11 김치 2024/11/03 1,887
1644256 중2 수학현행시 질문입니다~ 2 ... 2024/11/03 492
1644255 교회 다니면서 가톨릭성경 보시는분 계신가요? 2 성경 2024/11/03 635
1644254 아이고 김영철 또 눈치없이 6 2024/11/03 6,079
1644253 광대쪽 기미 효과있던 레이저 9 기미타파 2024/11/03 2,324
1644252 김치로 가능한 요리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15 .. 2024/11/03 1,631
1644251 근력운동 중 가장 간단한거 한두개만 추천해주세요.. 5 ,,,, 2024/11/03 2,018
1644250 50대이후 피해야 할 운동(중년이 알아야 할 운동상식) 7 2024/11/03 5,485
1644249 맛있는거 먹고 운동하려 했는데 2 ㅡㅡ 2024/11/03 1,168
1644248 패딩 예쁜지 좀 봐주세요 21 ㅇㅇ 2024/11/03 18,002
1644247 장윤정은 돈도 많네요 34 2024/11/03 24,234
1644246 ,....... 8 ..... 2024/11/03 1,218
1644245 Live and let live! 1 82짱 2024/11/03 673
1644244 나는 왜 이 모양인가 9 세상 2024/11/03 1,771
1644243 이거 보셨어요? 20대 무면허 운전 9 ㅇㅇ 2024/11/03 3,028
1644242 오늘 동탄 이마트 어떤가요? 2 오늘 2024/11/03 1,341
1644241 개인적인 정국 예측해봅니다. 46 저도예측 2024/11/03 5,539
1644240 미대선관련 뉴욕타임즈 편집위원회사설 9 퐁당퐁당 2024/11/03 1,310
1644239 광화문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은 어디인가요 28 2024/11/03 3,251
1644238 모과 설탕에 재우는거밖에 없을까요? 4 모과 2024/11/03 890
1644237 민주당 주관 첫 집회 & 정국 예측 45 2024/11/03 2,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