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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쉼표가 없어서 못사왔다는데

ㅁㄶ 조회수 : 4,239
작성일 : 2024-09-14 10:20:13

남편이 코슷코 앞에 직장이 있어서 퇴근하며 들리겠다고

살거 적어 보내래요. 

밧데리 없으니 빨리 말하래요

애들에게 물어보니 베이글과 크림치즈가 먹고 싶다고.

 

그래서 톡으로 재빨리

갈비 베이킹소다 베이글 크림치즈 세탁세제

이렇게 보냈는데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안사온거에요

실망한 애들이 왜냐고 물었더니

베이글과 크림치즈 사이에 쉼표가 없어서

베이글에 바르는 크림치즈인줄 알았고,

찾아봤는데 없어서? 못사왔대요. 

 

제가 아니, 앞에 품목에도 쉼표가 다 없는데 왜? 했더니

베이글은 집에 아직 남았겠거니 했답니다.

그럼 쉼표 때문에 못산게 아니잖아...

근데 이런 일로 투닥거리는거 싫어서

쉼표 안찍은 내가 잘못했다..

이러고 말고, 베이글 먹고싶다고 입나온 애는

엄마가 트레이더스 가서 사줄게 하고 말았는데

남편은 내 말이 진심인줄 아나 봅니다. 

아주 당당하게 그러니까...그러네요.

 

이런 일이 잦아요. 

디테일에 강해서?

길 가면서 표지판에 뭐 하나라도 잘못표기되어 있으면 너무 화내고,

일 제대로 못한다고 욕하고, 

마트가서 가격표 찍힌대로 계산 안되어있으면

그거 찾아내서 꼭 고객센터 가서 5천원권 받아냅니다. 

저는 숲만 보는 사람이고

남편은 나무만 보는 사람이라 

그래,,,내가 없는 면 있어서 좋네...하다가도

맨날 코딱지 만한거에 집착해서 화내고 성질내고 욕하는게

진심 정떨어질 때가 있어요. 

 

IP : 222.100.xxx.5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9.14 10:23 AM (61.101.xxx.163)

    샘표로 읽은 저로서는..
    쉼표가 없어서 몰랐을수도 있겠다 싶네요.ㅠㅠ

  • 2. 지맘대로죠
    '24.9.14 10:25 AM (118.235.xxx.143)

    앞 뒤 다 쉼표 없고 띄어썼는데
    왜 베이글 크림치즈만 자기 마음대로 붙여서 생각한대요?
    남편이 절대 자기 잘못은 인정 못하는 타입인가 봅니다.

  • 3. 답답하시겠어요
    '24.9.14 10:26 AM (110.35.xxx.153)

    문맥상 베이글과 크림치즈인데 쉼표 안찍은 그걸 따져물으려고 안사왔나싶네요ㅠㅠ
    다른 마트에서의 행동도 보면..참 답답하시겠어요ㅠ

  • 4. ...
    '24.9.14 10:28 AM (1.241.xxx.48)

    순서만 바뀌었어도...아이도 베이글 먹을 수 있었는데 그 놈의 쉼표 때문에...
    베이글 세탁세제 크림치즈....아...

  • 5. ..
    '24.9.14 10:32 AM (175.119.xxx.68)

    남자는 브랜드명 용량도 정확하게 알려줘야 사 온다고 하던데 세탁세제 이건 잘 사오셨나요

    갈비도 종류가 많을텐데 원하시는 갈비로 사오셨나봐요

    가격표랑 영수증 가 다르면 당연히 고객센터 가죠
    집에 가서 늦게 알아도 전화하죠

  • 6. ㅇㅇ
    '24.9.14 10:33 AM (125.130.xxx.146)

    읽고 싶은 대로 읽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죠

  • 7. ..
    '24.9.14 10:34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쉼표는 남편분이 갑갑하고..
    가격표랑 영수증 가 다르면 당연히 고객센터 가죠22222

  • 8. 111
    '24.9.14 10:38 AM (218.48.xxx.168)

    애가 젤 먹고 싶어한 베이글을 앞에다 쓰셨어야 ㅎㅎㅎ
    베이글 갈비 이렇게
    엄마의 갈비 욕망이 너무 컸던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봄 ㅋㅋㅋ

  • 9. 변명
    '24.9.14 10:39 AM (220.83.xxx.7)

    쉼표는 무슨 쉼표 집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까먹은 거죠.

    집에 다른 빵 많을 거라 생각하고 안사도 되겠거니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남편도 있어요.

  • 10. ㅎㅎ
    '24.9.14 10:47 AM (222.100.xxx.51)

    네 제가 잘못했어요
    앞의 지혜로운 댓글처럼 크림치즈 먼저 쓸걸..
    애들 입에서 나오는대로 불러쓰다보니..
    애들도 베이글과 (그 꼬붕인) 크림치즈 이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이제와서ㅓ 어쩝니까
    담부터 쉼표를 쓰거나
    한 품목당 한 줄에 쓰도록 해야죠.
    그리고 가까운 트레이더스 가서 베이글 집어오면 돼죠
    에헤라디야
    풍요로운 명절 되세요

  • 11. ㅎㅎ
    '24.9.14 10:48 AM (222.100.xxx.51)

    베이글 갈비라고 했으면
    또 갈비인데 베이글 모양을 찾느라 베이글과 갈비 다 못사왔을 듯.
    갈비 못사온 것 보다 베이글 못사온게 나으니깐
    제가 낫네요..
    정신승리.

  • 12. ㅎㅎ
    '24.9.14 10:50 AM (61.101.xxx.163)

    트레이더스 가까이 사니 얼마나 다행이유.
    저는 3,40분 걸어가야해요.ㅎ
    오늘은 더워서 이마트나 댕겨와야겠네요.ㅎ

  • 13. 앞으로는
    '24.9.14 10:56 AM (222.101.xxx.232)

    품목 적을때 하나쓰고 줄 내리고
    하나쓰고 줄내리고 하세요 ㅋ
    원글님 답답하실듯요

  • 14. 11
    '24.9.14 11:01 AM (39.125.xxx.145)

    원글님께 위로를.

  • 15. ㅎㅎ
    '24.9.14 11:01 AM (211.206.xxx.191)

    회사 일처럼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
    남편이랑 사는 여자는 다들 그런 에피소드 있을걸요?

  • 16. ㅇㅇ
    '24.9.14 11:03 AM (121.161.xxx.250)

    아아....내 속이 터지네요 남편 왜 그래

  • 17. 속터져도
    '24.9.14 11:07 AM (61.39.xxx.34)

    그냥 내잘못이다 하는게 속편해요 니탓내탓 싸워봤자 의미없잖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남편분이 그런 심부름도 해주시네요.

  • 18. ㅇㅇㅇ
    '24.9.14 11:14 AM (221.147.xxx.20)

    사소한 실수인데 이런 걸로 우리나라는 서로 비난하고 싸우더라구요
    그럴수도 있지 않나요

  • 19. ...
    '24.9.14 11:20 AM (117.111.xxx.183) - 삭제된댓글

    싸워봤자 바뀔 것도 아니니
    남편 언어로 변환해서 말해줘야죠
    저희 집에도 그런 사람 두 명 있어요
    남편과 아들

  • 20. 엔터
    '24.9.14 11:20 AM (223.39.xxx.58)

    문자 보낼때 내가 보려고 메모장 적을때 단어 하나 쓰고 엔터쳐요

    크림치즈
    베이글
    밧데리

    이런식으로요
    내가 써도 헷갈리고 빼먹을때가 있어서요
    한번 겪었으니 방법을 바꾸세요
    남자들한테는 간단 명료 확실하게 알려줘야 서로 편합니다

  • 21. ㅇㅇㅇㅇㅇ
    '24.9.14 11:25 A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남편분 유도리없고
    애들에게는
    아빠가 사는걸 깜박했어
    우리도 그럴때가 있잖아
    엄마가 내일 사다놓을께
    오늘은 다른간식 먹자

  • 22. 노노
    '24.9.14 11:41 AM (125.132.xxx.178)

    크림치즈 베이글 했으면
    크림치즈 베이글 없더라 했을 거에여
    순서의 문제가 아님… 그냥 뭐든 내 마음대로 해석이 문제죠

  • 23. 딱히
    '24.9.14 11:50 AM (222.108.xxx.149)

    남편이 뭘 잘 못 했나싶네요

  • 24. 자상한 아빠네
    '24.9.14 11:53 AM (211.179.xxx.157)

    가면 진 빠진다고 싫어하는
    남편이 태반인데

  • 25. 와.
    '24.9.14 12:07 PM (58.236.xxx.7) - 삭제된댓글

    남자는 코스트코만 다녀와도 자상 ㅋㅌ

    암튼 남편이 좀 얼빵하네요
    그러면 다른건 어찌 사온건지.
    참 핑계도 어이없음

  • 26. 와.
    '24.9.14 12:11 PM (58.236.xxx.7)

    남자는 코스트코만 다녀와도 자상 ㅋㅋ

    암튼 남편이 좀 어벙하네요

    그러면 다른건 어찌 사온건지.
    뭔 쉼표 타령 어이없네

  • 27. Mm
    '24.9.14 12:32 PM (58.123.xxx.72)

    애매하고 모르면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는것을 !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해놓고....
    원글님께 위로 보내드려요 ㅠ

  • 28. 위로감사해요
    '24.9.14 1:13 PM (222.100.xxx.51)

    남편이 직업상 그런거에 민감하기도 합니다...
    답답한 경향이 있으나 그래도 장점이 상당히 많다고 믿고...
    오늘 하루..아 아이,,길고 긴 연휴를 이 식구들과 살아가야겠지요...
    모드 즐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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