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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넘게 만난 지인의 말투가 갑자기 거슬리면

... 조회수 : 6,686
작성일 : 2024-09-14 06:19:39

인연이 다 된것일까요...?

그 사람은 변한게 없고 늘 그 말투였는데

최근에 만났는데 참기가 힘들다면...저의 문제일까요?

원래 되묻기 좋아하고 말투도 시크하고 쿨병 심한 스타일이라도

지인들끼리도 얘는 원래 쿨하잖아 얘 원래 미국마인드잖아 농담조로 이런 대화하면서

그 동안은 그럭저럭 만났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모여 식사하고 대화할때는

더 이상 말을 섞기 싫을 정도로 그 사람이 싫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이걸 왜 듣고 있지... 그런 생각이 들고

얘랑 인연이 다 됬나..싶기까지 하더라고요.

잠자리 들면서도 그 말투에 화가 나고 곱씹게 되고요.

제 환경이 지금 우울해서 평소 넘어갔던 것들도 다 거슬리고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결국 내 문젠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런 경우 겪어보신 분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 2~3년 안보고 다시 보면서 인연을 다시 이어 나가는게 맞는건지

이런 식으로 인연이 끊어지는건지(그래도 10년 넘게 본 사인데)

비슷한 경험 하신 분 얘기 듣고 싶어요.

되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는게 맞겠지만 

지금 마음같아서는 다시 보고 싶지가 않아요.

그 쿨병 말투 듣기만 해도 화가나서..

 

 

IP : 222.235.xxx.5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6:30 AM (61.76.xxx.95)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던지라
    어떤건지 이해가 가는군요
    좀 거리를 둬 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아직 보고있긴하지만
    사람에게서도 피로감이 느껴진달까 한동안 힘들었는데 사적인얘긴 안하고 모임에서만 보니 적당히 넘어가고있어요
    요즘 시절인연이란말 있자나요 그런것같아요
    원글님도 마음 잘다스리길 바랄께요
    맘 가는대로 하랄수밖에ᆢ

  • 2. ....
    '24.9.14 6:36 AM (222.235.xxx.56)

    사실 어제 모임에서 만났는데
    그 지인이 왠지 제 표정을 읽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사람 얘기엔 거의 반응을 안하고 저도 같이 시크하게 굴었어요.
    (저는 원래 말 많고 좀 다정한?? 스타일입니다.)
    그 지인이 어제의 절 보며 쟤 왜 저래...이랬을것 같은 느낌..?
    이러면서 또 '내가 자존감이 낮은가? 왜 이런 걱정을 해? 왜 문제를 나에게서 찾으려고 하지??' 또 이런 의문이 들고...
    새벽에 곱씹어져서 생각하다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보았습니다.

  • 3. ^^
    '24.9.14 6:51 AM (223.39.xxx.231) - 삭제된댓글

    어쩌면ᆢ요즘 제마음상태와 똑같아요
    ᆢ잠시 거리두기하고있어요

    오랫동안 친한ᆢ인생베프같은언니인데ᆢ
    거슬리는 말 ᆢ1줄 때문에ᆢ상처받았거든요
    저도 원글님스타일인데~ㅠ

  • 4.
    '24.9.14 7:32 AM (117.111.xxx.139) - 삭제된댓글

    시절인연이 다 했나 보죠 뭐

  • 5.
    '24.9.14 7:40 AM (1.227.xxx.55)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심지어 20년 된 사이인데
    그쪽은 늘 그랬는데 개성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이게 내 변덕인가 싶어 자괴감도 들고.
    저는 일단 안 만나고 있어요.
    카톡도 단답형으로만 답하고.

  • 6.
    '24.9.14 7:42 AM (182.221.xxx.21)

    어떤일이 생기면 문제를 본인한테서도 찾는게 잘못된거 아니라는 생각이들어요 역지사지로도 생각해보고요 자존감 낮은거아닙니다
    충분히 생각하는거니까요 그래야 발전이 있는거같아요
    무조건 남탓만하는것보다는 훨 낫습니다
    원글님은 쌓인거같아요 성향이 다르니 기분나쁜경우도 있었을
    테고 그냥 넘긴게 많았다가 풀지못하니 짜증났을거같아요
    평소대로 하기보다는 내키는대로 그냥 불편해하셔도 괜찮을듯해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생각해보겠죠

  • 7. 그냥
    '24.9.14 8:02 AM (1.229.xxx.73)

    그동안도 싫었는데
    많이 참았던 것이고
    지금은 극에 다달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것

    나쁜 사람은 아니고 성향이 안맞아
    참는거라 본인에게서 잘못을 찾는 것이겠죠

  • 8. ……
    '24.9.14 8:02 A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제 경우는 나의문제였어요
    어떠하든 내가 뭔가 바뀐상태인데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상태로 반응하다가 관계단절당했어요
    나중에 치유글쓰기 하면서 알게됐죠. 좌절과무기력으로 우울이 깔린상태에서 시기하고 부러운마음이 작동했었다는걸요.
    관계에ㅡ연연하지ㅡ않는편인데 (흘러가게 두는) , 아프게 배운 사례였어요

  • 9. ..
    '24.9.14 8:04 AM (220.87.xxx.237)

    당분간 거리두세요.
    시간 지나서 괜찮아지면 다시 보면 되고요.
    안괜찮아지면 인연 다한거고요.

  • 10. ........
    '24.9.14 8:08 AM (59.13.xxx.51)

    상대방은 변한게 없는데 그렇다면
    내마음의 변화를 바라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존감 문제가 아니라
    문제해결의 진행순서겠죠.

    내가 문제인가? 그다음엔 상대방의 문제인가?
    뭐가 문제인가를 찾아나가는 좋은분석인데요.

  • 11.
    '24.9.14 8:13 AM (125.142.xxx.31)

    글만 봐선 그분 별로다 싶다가도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어제 문득 싫어졌단거잖아요
    객관적으로 보면 평소와는 다르게 시크하게 대한 원글님이
    변한거고 그분도 왜저래 싶었을거같네요

    어쨌거나 그런 상대방이 불편해지고 싫다면 애초에 결이 다른 사람인거죠
    사람이 나이들수록 유해지고 여유가 느껴져야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저같음 서서히 멀어지겠어요

  • 12. 원래
    '24.9.14 8:15 AM (121.162.xxx.234)

    라는 말도 무례의 탑랭킹
    원래 그래 라는 말응
    첫째 뭔가 익스큐즈가 필요한 상황
    둘째 그 뭔가가 누적된 상황
    세째 하지만 쟨 그래도 되는 애고 난 참아야 할 애를 인식시켜주는 말인 거죠

  • 13. ㅇㅂㅇ
    '24.9.14 8:20 AM (182.215.xxx.32)

    잠자리 들면서도 그 말투에 화가 나고 곱씹게 되고요.

    이럴때는 안만나는게 답이더라구요...

  • 14. 그 쿨병이라는 거
    '24.9.14 8:28 AM (116.121.xxx.113)

    대체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아마도 님은 불편한 상황..
    캐묻고 단정짓고..별거아니라는 식의 말투..라면

    이해가 되네요

  • 15. ..
    '24.9.14 8:29 AM (175.223.xxx.121)

    거리 두는 게 맞아요
    이 관계에 지친 거죠
    그런데 일년에 한 두번 만나는 사이면
    그냥 뭐 그럭저럭 지내보세요

  • 16. ㅇㅂㅇ
    '24.9.14 8:33 AM (182.215.xxx.32)

    121.162님 말씀 공감가네요

    원래 그래 라는 말응
    첫째 뭔가 익스큐즈가 필요한 상황
    둘째 그 뭔가가 누적된 상황
    세째 하지만 쟨 그래도 되는 애고 난 참아야 할 애를 인식시켜주는 말인 거죠 222222

  • 17. 바람소리2
    '24.9.14 8:45 AM (114.204.xxx.203)

    싫어진거죠

  • 18. 제 지인말투는
    '24.9.14 9:13 AM (222.106.xxx.60)

    자기 의견은 신나게 말하면서 제가 제 의견을 블라블라 말하면,
    툭 자르고 "야, 너는 남말이라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구나. "
    꼭 이렇게 말해요.
    저도 손절해야 할까요?

  • 19. ..
    '24.9.14 9:22 AM (211.108.xxx.66)

    저도 요즘 그렇습니다.
    20년 이상 완전 절친 사이였는데 그간 꾹꾹 참은 게 올라오네요.
    저같은 경우는 종교 관련입니다.
    무교라서 독실한 개신교인과의 교류는 역시나 쉽지 않네요.
    대화하다 뜬금없이 하나님 하나님 찾는 거 갈수록 적응 안되네요.
    그간 억지로 맞춰줬는데 이제는 버거워요.
    그래서 제가 먼저 당분간 보지 말자 했습니다.
    안그럼 상대에게 갑자기 버럭하고 화를 낼 거 같아서요.

  • 20. ...
    '24.9.14 9:24 AM (163.116.xxx.107)

    저는 쿨병 말투는 아니고 상대방이 사소한 거짓말을 잘하고, 불만이 은근 많았고, 저를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 대학교때라 어리고 좀 무딘편이라 잘 몰랐었어요.
    근데 나이 들면서 만나다 보니까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특히 연예인 관한거.....) 제가 모르면 약간 무시하는게 느껴지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뭔가 팍 깨달음이 왔고 그 뒤로 그 사람의 언행이 다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인연 바로 끊었습니다.
    미국식 쿨한 농담도 선을 잘 지켜야죠. 선 넘으면 무례하고 만만하게 보는건데, 특히 내가 심적으로 힘든 상태면 이런것들 받아주는게 지치죠. 저는 제가 제일 소중해서 피합니다.

  • 21. 저는
    '24.9.14 9:55 AM (1.229.xxx.73)

    직원이 말 하는 방법에 화가 나요
    서류 필요하다고 말 하는데
    예를 들면 가족관계증명서
    자기부모 연애시절부터 얘기해요
    인터넷에서 출력하라고 하면
    언제 부터 되었냐, 엄마 것을 자기가 출력해도 되냐
    ㅠㅠㅠ

    이게 티키타카가 되고
    말 잘해서 분위기 좋다는 다른 직원도 있어요

  • 22. 그냥
    '24.9.14 10:05 AM (61.98.xxx.185)

    유효기간 끝
    즉 콩깍지가 벗겨졌다 생각하세요

    제와 나와의 고민이 깊어지면 유효기간
    끝났다고 보세요

  • 23.
    '24.9.14 10:43 AM (58.235.xxx.91)

    님 상황 너무 공감돼요. 전 옆 동 친구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귀게 됐는데 저랑 같은 점이 전혀 없어서 첨엔 신선 신기했어요. 완전 처음 보는 인간군. 결론은 너무 스트레스가 커져서 시도때도없이 오던 전화 안 받고 거리 뒀어요. 그리고 여러 대중 중의 한사람처럼 대했더니 걔도 눈치채고 물러나더라고요. 절교한건 아니고 연착륙한거죠. 나쁜 사람은 아니어서 지금도 아주 가끔은 봐요. 오히려 오랜만에 보면 반갑네요. ㅎㅎ

  • 24. ..
    '24.9.14 11:27 AM (211.246.xxx.65)

    저도 같은 경험 했어요. 임계치를 넘어서 더이상 참을 수 없는거죠. 인연 끝나는 현상이예요. 서서히 멀어지세요. 시기 질투 짜증 거짓말 돌아보면 최악이었는데 왜 그걸 지나쳤는지. 남자여서 결혼이라도 했었다면 인생 망한거였을텐데 가슴 쓸어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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