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장보기는 다 끝냈구요. 냉장고 꽉 찼네요.
제사 차례 지내는집 아니구요. 시댁 친정 안가요.
그냥 식구들이 먹고싶다고 해달라는 음식이 한가득 이네요.
주말부터 슬슬 해먹으려구요.
일단 갈비탕 갈비찜 준비부터 하고 있어요.
아침부터 고기 물에 담궈 핏물빼고 1차로 월계수잎과 통후추 넣고 5분 삶아 초벌로 씻어냈구요.
인스턴트팟에 두번 나눠서 끓여내면 될것같아요.
거기에 끓여야 고기가 부들부들 하거든요.
무랑 대파만 넣고 끓여요
큰통에 국물과 담아 김치냉장고에 하룻밤 넣어두고
내일 아침에 기름만 걷어내면 될것같아요.
미리 이렇게 해놓으면 먹고싶다고 할때 시간 안걸리고 좋더라구요.
예전에 시댁에 음식준비 해갈때도 이렇게 1차준비해서 통에 담아가서 끓여내기만해서
반은 고기만 건져서 갈비찜 양념에 끓이면 갈비찜되고
또 반은 고기국물에 다시마 불린 물 한컵넣고 불린당면이랑 무랑넣고 끓여내면 갈비탕 되거든요.
좀 있다 떡집가서 떡만 조금 사다놓고
내일은 식구들 다 집에 있으니 전종류 만들까해요.
뜨거울때 바로바로 부쳐서 먹고 치우면 되니까요.
하루는 갈비탕 하루는 갈비찜
하루는 전 부쳐먹고 하루는 잡채 해먹고
그러다보면 연휴 끝나겠네요.
시부모님 살아계실땐 아무도 안도와주고 혼자 음식해대다가 허리가 나갈뻔 하고
명절때마다 스트레스에 눈물쏟으며 속이 말이 아니였거든요
다 돌아가시고 못된 시누들 얼굴 안보고 사니 세상 편하네요.
참고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옵니다.
내식구들 입에 들어가는거야 기쁜 마음으로 하는거죠.
다들 너무 크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긴연휴 무탈하게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