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에는 새옷을 입었던 추억.

그때를아시나요?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24-09-12 08:33:21

추석이 며칠 안남았는데, 더워도 너무 덥네요.

제 어린시절 기억은 추석날 반팔을 입었던적이 몇번 없었는데 말입니다.

반팔을 입긴했어도 이렇게나 더웠던 추석은 없었던거 같네요.

 

요즘도 명절이면 꼭~ 아이들에게 새옷을 사서 입히시나요? 

나이가 들었는지 이제는 어린시절 그야말로 3~40년전 추억만 자주 생각납니다.

우리땐 국민학교시절이죠? 추석명절 지나면 아이들이 새옷을 이쁘게 입고 학교에 왔었죠.

다들 기분좋은 표정으로 친구들이 내옷 이쁘다고 말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면서요.

친척분들에게 받았다는 용돈 자랑도 하면서요.

물론 새옷이 아닌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언니도 여동생도 없는 오빠들만 있는 고명딸이라 평소에는 가끔 오빠들 옷을 물려입기도 하며 자랐어요.

가끔 엄마가 어디선가 누군가가 물려준 옷을 들고 오시기도 했었고요.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이 제게 너 왜 남자옷 입어? 라고 놀리기도 했었어요.

엄마한테 애들이 놀린다고 하면 엄마가 다시 새옷을 사다주시기도 했고요.

신발, 가방 등등 오빠들은 물려 입고 나눠쓰는데 제껀 늘 따로 많이 사주셨네요.

빨간색 코트, 빨간색 책가방, 빨간색 운동화, 빨간색 스케이트

어른들이 넌 빨간색을 참~ 좋아하는구나 라고 말해주시는데, 속으로 나 아닌데 ㅎㅎㅎ

어느해인가 엄마가 어디선가 또 옷을 얻어 오셨어요.

미안해 하시면서 이옷 이쁘고 깨끗하니 이옷도 입자면서 보따리를 꺼내보여주셨죠.

엄마말 잘 듣는 착한딸이 되고 싶었던 저는 추석날에 그 옷을 입겠다고 꺼내니 엄마가 당황해 하시면서

오늘은 그 옷말고 새로 사온 옷을 입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새로 산 옷은 살짝 커서 불편해서 싫었거든요. ^^ 그 시절 새옷은 늘 커서 불편하죠??

아니 얻어온 옷 입자고 설득하실땐 언제고 왜 새옷을 입으라고 하시는지.

어릴때라 전 엄마의 속마음도 모르고 어느장단에 맞춰야하나? 하고 고민했더랬죠. ㅎㅎㅎ

그 시절의 어머니들 없는 살림에 명절이라고 아이들 새옷까지 사입히시려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도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해서 명절이라고 아이들 데리고 시집에 출입하면서야 알게됐네요.

다들 어린시절 추석명절에 대한 추억 많으시죠? 

집집마다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IP : 218.48.xxx.1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2 9:12 AM (58.236.xxx.168)

    저는 매일 바지만 입다가
    추석이였나 원피스를 처음입었어요
    그때 빨간머리앤 티비서 할때였는데
    앤이 말하는 봉긋한 소매 원피스까지는 아니고
    그냥 스커트라는게 저를 1분 조신하게 만들었죠
    처음입은 원피스로 기분은 좋았지만
    ㅋㅋ 곧바로 바지로 뜀박질하며 돌아온기억
    옆구르기 하고싶어 매일 연습 연습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명절 잘보내세요

  • 2. ㅎㅎㅎ
    '24.9.12 9:15 AM (218.48.xxx.143)

    전 원피스를 입고도 조신하지 못했네요.
    오빠들 따라 노느라고요. 인형은 늘~ 팽계치고 ㅠㅠㅠ
    빤스 보이는건 다반사, 오빠들과 엄마 저 따라다니며 치맛자락 덮어주느라 바빴답니다.

  • 3. 설빔 추석빔
    '24.9.12 9:34 AM (1.238.xxx.39)

    설보다는 추석에 새옷을 사주셨던 기억이 저도 있어요.
    40년도 더 지난 정말 까마득한 옛날 기억이네요.

  • 4. 기후변화
    '24.9.12 10:15 AM (1.240.xxx.21)

    지구온난화시대라 의류업계는 봄가을 옷 스킵하고
    아주 시원한 여름옷
    아주 가볍고 따듯한 겨울옷만 만들어야 할 판.

  • 5. 어른이되고보니
    '24.9.12 12:23 PM (172.225.xxx.230)

    돈이 너무 나가서 부담스러운 명절이었겠네요
    계약직은 명절보너스도 없는데.....
    그때 그시절이 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254 아이들 해외교육 경험... 득일까요? 28 123 2024/09/24 3,254
1626253 도토리묵은 살 안찌나요? 4 ㅇㅇ 2024/09/24 1,461
1626252 IRP 안전자산 30%에 담을만한 ETF 5 2024/09/24 1,759
1626251 운동회의 계절 3 ..... 2024/09/24 635
1626250 콧속에서 나는 쉰내 어떡하죠?ㅠ 12 ㄴㄴ 2024/09/24 3,031
1626249 카드혜택들 엄청 줄었네요ㅜㅜ 24 어이가 2024/09/24 4,018
1626248 데면데면했던 동네 오랜 지인이 갑자기 잘ᆢㄷ 8 .. 2024/09/24 2,965
1626247 내 관점에서 국짐=일베, 민주=페미 느낌. 19 내관점에서 2024/09/24 809
1626246 사먹는 반찬 용기의 종이 라벨 깨끗이 떼는 법 알려주세요 7 정말짜증 2024/09/24 1,492
1626245 김영선 세비절반 명태균에게…"공천 어떻게 받으신 거 아.. 16 ... 2024/09/24 2,150
1626244 질병결석 한달이상 할 수 있나요? 10 ㅇㅇ 2024/09/24 1,631
1626243 긴팔입고 출근했어요~ 3 가을 2024/09/24 1,056
1626242 김영선 의원, 수조물 마시기 전 이미 5선 거물급 3 수조 2024/09/24 1,377
1626241 세비를 얼마씩 떼준다는건가요? 김영선 5 ... 2024/09/24 856
1626240 5/24(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9/24 299
1626239 중환자실 간호사실에 간식 8 2024/09/24 2,153
1626238 달지않은 믹스커피 뭐가 있나요? 11 ㅇㅇ 2024/09/24 2,193
1626237 김영선이 명태균에게 국회의원 월급 반을 보내기로 약속 21 토마토 2024/09/24 2,864
1626236 교묘한 자랑 8 자랑 2024/09/24 2,681
1626235 쿠첸 인덕션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4 진주귀고리 2024/09/24 646
1626234 너무 추워지니까 오히려 씻기 싫네요 15 ㅇㅇ 2024/09/24 3,488
1626233 남편한테 완전실망했어요 49 이럴수가 2024/09/24 21,199
1626232 친구는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8 무슨 2024/09/24 2,503
1626231 드럼세탁기 급수될때 물소리 크게 나는데 원래 그런가요? ㅡㅡ 2024/09/24 346
1626230 여성노숙자시설은 없나요. 4 겨울준비 2024/09/2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