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이후로 수영을 못 배웠어요. 물은 엄청 좋아하는데 머리가 물속에 잠기는 기분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 물 속에서 숨 못쉬는 느낌을 못 견뎌서요.
나이 50이 되어서 더 늦으면 아예 극복을 못할 것 같아서 각고의 노력끝에 초급반에 입성했어요.
초급반은 자리가 얼마나 안나는지 ㅠ,ㅠ
이제 세 번 강습했으니 음파음파 하고 있는데, 수영만 다녀오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미치겠어요. 물에서 코로 내뱉고 입으로 들이마시고 한 시간 내내 이걸 하는데, 멀미같이 두통이 너무 심해요.
인터넷 찾아보니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종종 있던데 전혀 생각지도 않은 난관을 만나니
이게 언젠가는 극복이 되는건지, 수영은 인연이 아니니 차라리 빨리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혹시 같은 증상 있으셨던 분들 계실까요?
이제 수영장 물만 봐도 멀미가 날 지경이에요 ㅠ,ㅠ 아이들 가졌을때 죽음의 입덧을 했었는데 그 때 느낌하고 똑같아요. 무슨 운동이든 다 잘하는 편이고, 30년 생활 운동인이라 근력도 체력도 좋은 편인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치다니...
작은 조언이라도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