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쒼나요쒼나 제사간소화

꺄하하하하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24-09-11 13:21:40

명절전에 제사가 있어요. 

 

3동서가 서로 인상 쓰며 싸워가며 일 한지 어언 23년

1번. 밖으로 뱅뱅 돌며 막일 하며 욕 먹어가며 ㅠㅜ

2번. 돈으로 막아가며 착한척, 자부심으로 막아가며 ㅠㅜ

3번. 나. 인상으로 막아가며. 욕 먹어가며

 

그러다 이제 2번이 슬슬 나가 떨어지네요. 

한계가 온거죠. 할일 안하는 맏며느리에,

수술한 막내로 인해 착한 며느리노읏하기에

이미 자기 환갑이 코앞.

 

지나가는 말로 어제 제사에

나. 미친척. 이제 우리도 전만이라도 사서 써요. 

갑자기 10살, 15살 차이나는 형님들이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러자. 어디어디가 맛있다더라. 

사실은 전부터 그러고 샆었는데 두 동서 눈치보여 

말 못하고 있었다. 솜씨좋은 집은 우리보다 맛도 좋다.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 단, 당일까지 절대 비밀입니다. 

 

이렇게 된데에는 스토리가 있어요. 

원래 전이 막내인 제 담당인데 제가 무릎수술을 했어요. 

한옥좌식이라 바닥에서 음삭을 해야 하는데

제가 바닥에 못앉아 근 일년을 손을 놨습니다. 

물론 꾀병이 아닌 진짜. 바닥에 절대 안앉습니다. 

차라리 서 있어요. 

 

그래서 전 담당이 종손며느리인

큰형님 며느리인 조카며느리에게 넘어갔는데

애기들니 있다보니 가끔 제사에 못오게 되고

그럼 어쩔수 없이 형님들이 다시 전을 하는 상황이 연출. 

싫은겁니다. 이 상황이. 

 

이 얼마나 나쁜 관습입니까. 

일할 사람이 없으니 안한다니. 허참.

 

신혼때 제가 며느리3이 다 올 필요 있느냐 

둘씩 오고 하나씩은 돌아가며 쉬자 했더니

나를 패륜 보둣했던 형님들입니다. ㅎㅎㅎㅎㅎ

IP : 58.237.xxx.1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11 1:22 PM (58.237.xxx.162)

    23년 걸렸네요.
    고생했다. 나 자신!!!!

  • 2. oo
    '24.9.11 1:27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여자들의 희생정신과 만족도가 이 정도니
    남성 중심 전통문화 계승은
    유구할 것 같네요.

  • 3. 아예
    '24.9.11 1:28 PM (223.38.xxx.208) - 삭제된댓글

    없애는 건 안 되나요?
    1번은 70 가까이 되겠네요.
    없애거나 전 포함 다 사서 하세요

  • 4.
    '24.9.11 1:41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어휴 오래도 참으셨네요
    한 40대 이신줄…환갑이라니
    첫째는 몇살인거에요?
    시부모님 살아계신거에요?
    차례는 어느집에서 지내요?

  • 5. 연세들이
    '24.9.11 1:43 PM (203.128.xxx.75)

    그정도이시고 며느리까지 보셨으면 각자 명절 독립하세요
    징글징글 하네요 진짜

  • 6. ㅇㅇ
    '24.9.11 1:43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이 글
    님 시모가 참 좋아할 것 같아요.

    며느리들이 서로 견제하며 알아서 기어주고,
    무릎 수술까지 했어도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전 구매 결정 정도에도 이 정도로 뿌듯해하고 쒼나하니
    앞으로 20년은 충분히 부려 먹을 수 있는
    참일꾼들 잘 구해왔구나.
    장하다 나의 세 아들들.
    안 온다, 이제 이런 거 못 하겠다 할까봐 잠시 긴장했잖아.
    쒼난다. 쒼나.

  • 7.
    '24.9.11 1:47 PM (58.237.xxx.162)

    이게 한계예요.
    제사에 목숨거는 둘째형님이 버티도 있었거둔요.
    이것만도 엄청난 진전이예요. 대단한 일입니다요.

  • 8. 비꼬지마세요
    '24.9.11 1:49 PM (58.237.xxx.162)

    여기까지도 20년 걸린 집입니다.
    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거잖아요. ㅠㅜ

  • 9. 시작이 반
    '24.9.11 1:52 PM (223.38.xxx.252)

    이제 시작입니다
    전으로 시작했으니 돌아가는 명절참석도
    슬슬 진행해보십시다 불끈!

    오래된 관습바꾸는걸 무슨 옆집아줌마 손절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슬슬 변해도 괜찮다고봐요 저는
    결국 나도나지만 내자식들 편하지자고 하는거니까

  • 10. 저는
    '24.9.11 2:05 PM (223.39.xxx.27)

    23년 동안 전 지겹게 했는데
    제사를 성당 미사로 올렸어요.
    만세입니다.

  • 11. ㅎㅎㅎ
    '24.9.11 2:14 PM (58.237.xxx.162)

    사실 어제도 슬쩍 전 부치지 말자 하면서
    이참에 제사도 다 모아서 절에 모시든지. 하고 던져 보았지만
    이거슨 아지근 무리수. ㅋㅋㅋㅌ

  • 12. 며느리들
    '24.9.11 4:28 PM (110.15.xxx.45) - 삭제된댓글

    시부모 돌아가신후 며느리들이 제사음식 더이상 안하겠다하니
    아들들 그깟 음식 별거냐고 30년 상 차렸던 며느리들 비난하며 자기들끼리 하겠다고 큰소리.
    결국 사이사이 밥은 외식하고 음식은 사서 올리고
    설거지 한번 겨우 하고는 힘들다고
    명절아침만 먹고 부리나케 귀가 ㅎㅎㅎ
    어이없어요
    난 20인분 설거지 2박3일에
    세네시간 전부치기
    사이사이 끼니 차리기를 20년 넘게했는데
    결국 남는건 1년에 몇번 된다고..라는 평가더군요

  • 13. ..
    '24.9.12 1:31 PM (121.161.xxx.116)

    저는 12년만에 추석 제사를 안지낸다고 하시네요
    추석 제사 지내고 보름후 또 시아버님 제사
    그걸 12년 했는데 시어머님이 무슨 생각이신지
    추석은 이제 제사는 지내지 말자고 하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275 여자들은 자잘한거에 참 욕심 많아요 17 ... 2024/09/14 5,712
1630274 스마트 워치 잘 쓰시는 기능 추천해주세요! 6 ... 2024/09/14 1,262
1630273 리사 블핑 중에 압도적으로 잘나가나봐요 21 .. 2024/09/14 6,132
1630272 추경호 겨냥 “학부모가 ‘의료대란 방패’니?” 6 비열한멧돼지.. 2024/09/14 1,856
1630271 100프로 확신에 차서 연애결혼하면 확실히 다른가요? 6 2024/09/14 1,135
1630270 오늘 에어컨 트는게 맞는거죠? 8 ㄷㄹ 2024/09/14 2,981
1630269 습도때문이겠죠? 2 아무래도 2024/09/14 2,019
1630268 오늘 무지개 봤어요 1 .. 2024/09/14 732
1630267 아들 한명 있는데요 10 …. 2024/09/14 4,714
1630266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게 괜찮나요? 21 할아버지 2024/09/14 4,994
1630265 명절명언 그분 찾아서 유퀴즈 출연시켰으면 좋겠어요 7 ㅇㅇ 2024/09/14 2,846
1630264 30만원짜리 쇼파가 등받이가 낮아 너무 불편해요 7 쇼파 2024/09/14 1,228
1630263 슈가때문에 삼성 광고도 짤리게 생겼는데 왜 안 나가는 거에요? 31 ... 2024/09/14 4,594
1630262 베타랑 2. 봤어요 스포무 5 현소 2024/09/14 3,143
1630261 시어머니 용심 8 ... 2024/09/14 3,835
1630260 갈비 핏물 얼마 정도 빼나요 12 ㅇㅇ 2024/09/14 1,951
1630259 손이 너무 매운데요 5 ..... 2024/09/14 866
1630258 남자 어르신들이 차례음식 준비하는 경우 있을까요? 14 ........ 2024/09/14 1,230
1630257 조영남 "전처 윤여정, 같이 사는 거나 다름 없다&qu.. 35 ... 2024/09/14 23,057
1630256 동태 세팩 샀는데 날씨 선선해지면 하려구요. 5 그냥놀기로 2024/09/14 1,144
1630255 본인이 행복한지 모르는 노인 15 ㅠㅠ 2024/09/14 4,518
1630254 BTS 정국 측 .어린 아티스트 방패막이 54 .. 2024/09/14 5,172
1630253 백억대 자산가 공무원 며느리 10 전에 2024/09/14 6,840
1630252 깻잎반찬 맛있는곳 아실까요? 늦더위 2024/09/14 344
1630251 동그랑땡 껍질이 분리 돼요 8 동그랑 2024/09/14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