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775650?sid=102
"전세사기가 두려워 월세로 전환했어요. 월세나 반전세는 괜찮을 줄 알았죠."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임모(24)씨는 월세 계약기간이 끝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500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과거 상암동에서 거주하던 시절 임씨는 전세로 계약을 했었지만 현 거주지인 동대문구로 이사할 때는 월세로 계약했다. 전세사기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와 불안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2억짜리 전셋집에서 살 당시 계약만기일이 다가올수록 보증금을 받을 수 있을까 불안했다"며 "부모님도 월세가 안전할 것 같다며 권유하셔서 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입주 4개월째, 임씨는 이전 세입자가 문 앞에 두고 간 전세사기 피해 호소문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아차렸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 등에 연락해 확인한 결과, 해결하고 있다고 답변받았다.
자신은 월세라는 점을 떠올리며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고, 자칫 임대인을 자극해 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임씨는 올해 2월 계약기간 만료 후 거주지를 옮기려 했지만 임대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렵게 임대인의 가족과 연결이 닿았으나 '아무것도 모른다.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라'는 답변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