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토요일 생각이 나네요

111 조회수 : 4,582
작성일 : 2024-09-09 00:01:25

토요일 오전수업만 하는날 너무 좋았어요 

학교 일찍 끝나서 집에 동생들이랑 오면 엄마가 방금 끓인 된장찌개에 풋고추 오이 고추장 찍어서 밥먹으라고 주셨는데 그거 먹고 티비 앞에서 뒹굴거리며 토요일 낮에 하는 드라마 재방송 보고 책도 보고

저녁먹고 토마토 썰어 설탕뿌려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놓은거 꺼내와 식구들 둘러앉아 먹고 

안방에 이불깔고 불꺼놓고 식구들 모여 주말의영화 보고 방에 가서 잤어요 엄마아빠는 영화보다 잠드는 날이 많았고 맨날 저랑 동생만 둘이 끝까지 봤네요

갑자기 옛날 어릴적 토요일이 생각나네요 

일요일보다 저는 토요일이 더 좋았거든요

IP : 106.101.xxx.8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9 12:04 AM (118.235.xxx.223)

    토요일 기분좋았죠. 학교와보면 애들도 뭔가 다 활기차있고 ㅎㅎㅎ

  • 2.
    '24.9.9 12:06 AM (211.36.xxx.10) - 삭제된댓글

    저희 집이랑 토요일 일과가 비슷하셨네요ㅎㅎ
    전 토요일에 학교 끝나고 와서
    점심 먹고 빈둥대다 자주 낮잠을 잤는데요
    엄마가 저녁 준비하느라 내는
    아련하게 압력솥 밥 돌아가는 소리
    도마에 호박 써는 소리, 된장찌개 냄새에
    서서히 잠이 깨면서 엄청난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런 일상이 지금도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

  • 3. 111
    '24.9.9 12:06 AM (106.101.xxx.86)

    맞아요 뭔가 들뜬 분위기 토요일 청소가 제일 싫었네요ㅋ

  • 4. ...
    '24.9.9 12:06 AM (58.234.xxx.222)

    저도 토욜에 집에 일찍 와서 형제들이랑 tv에서 해주던 외화 보더 기억 나네요.
    V였나 전격Z 였나.

  • 5. 111
    '24.9.9 12:08 AM (106.101.xxx.86)

    토요일 낮에 야구중개하면 망한날이었어요
    티비 볼게 없어서 심심해 죽을듯했어요ㅋ

  • 6. ...
    '24.9.9 12:10 AM (121.124.xxx.6)

    아..아련하네요
    안방에 이불 깔고 누워서 주말의 명화 보는게 큰 즐거움 중 하나였던 시절이 있었죠 전 비비안 리 나왔던 애수를 보고는 너무나 마음 아파서 잠 못들고 뒤척이던 기억이 나요

  • 7. 111
    '24.9.9 12:10 AM (106.101.xxx.86)

    V는 지금도 무서워요 무서운 파충류외계인들 충격이었어요
    다이애나 쥐먹는거 놀라서 다시는 안봤네요

  • 8. .....
    '24.9.9 12:13 AM (121.88.xxx.21)

    토요일 오후 TV앞 야구중계 보는 아버지 뒤에서 어쩔수 없이 봤던 야구..덕분에 야구룰 깨우치고 야구 보는 즐거움을 배윘어요.

  • 9. ㅎㅎ
    '24.9.9 12:14 AM (223.62.xxx.140)

    v보고 유치원 때 사촌언니한테 사람인거 증명해보라고 해서 언니가 자기 사람이라고 살갗 늘리는데 찢어지진 않아서 속으로 파충류일수도 있겠다고 의심했던 거 기억나요. 정말 억울해 했었는데 살을 충분히 늘리질 않더라구요. v안에서 꼭 파충류들이 하는 것마냥
    언니 미안했어
    저도 8,90년대의 토요일이 그리워요. 젊었던 부모님 마음에 여유있던 사회 분위기

  • 10. ...
    '24.9.9 12:18 AM (121.124.xxx.6)

    그시절엔 고교야구 엄청 인기있어서 중계 많이 해줬어요.
    청룡기인가? 생각나네요..야구 룰도 모르고 너무나 지루한 야구였지만 보다보니 터득하고 어느순간 OB베어스 광팬이되서 한참 빠졌었네요..특히 박철순 투수~ㅎㅎ

  • 11. 111
    '24.9.9 12:20 AM (106.101.xxx.86)

    아빠도 4~5시면 퇴근해서 오시고 저녁 여유있게 일찍 먹고
    씻고 식구들 옹기종기 안방에 이불깔고 누워 영화시간 기다리고
    지금 생각하면 참 아무생각없이 즐겁고 행복했던 때였어요

  • 12. ...
    '24.9.9 12:25 AM (121.124.xxx.6)

    겨울에 이불 속에서 tv보다가 채널 바꾸고 싶은데 춥고 구찮으니 자매들 끼리 니가 가서 돌려라..언니는 맨날 나만 시켜? 담엔 내가 가서 돌릴게 ㅋㅋ

  • 13. 줄리
    '24.9.9 12:51 AM (182.209.xxx.200)

    토마토 설탕 정말 지금도 좋아한다는요.
    전 고등학교 때 입학하자마자 9시까지 야간자습하고 토요일만 6시에 마쳤거든요. 다 저녁때인데도 그렇게 좋았어요.
    집에 가서 저녁 먹고 TV보고.. 그 토요일 오후에 서태지 처음 나왔던 본방도 봤어요. 다음 월요일에 학교 갔더니 애들 서태지 봤냐며 난리난리 ㅋㅋㅋ 저도 막 추억이 몽글몽글.

  • 14. ....
    '24.9.9 12:59 AM (210.220.xxx.231)

    그리고 그다음날 일어나서 디즈니 만화동산 보려고 8시에 일어남
    그리고 종이인형으로 혼자 1인극 남자 싸대기 날리는 소리좀 하다가 11시쯤 배추 무도사 은비까비 대기탐
    하 옛날이여

  • 15. 좋아
    '24.9.9 1:02 AM (1.236.xxx.80)

    어떤 지난 얘기보다
    너무 선명하게 그 시절 생각이 나요
    댓글들 보니 눈물 날 것 같아요

    그 시절의 부모, 형제, 내가 그리워요
    이제는 세상에 안 계시고, 형제들은 멀어지고

  • 16. ㅇㅇ
    '24.9.9 1:06 AM (223.38.xxx.127)

    고등때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적금 넣으러 은행가는데
    적금일에 청소당번 걸리면 언니나 엄마한테 부탁했어요
    이율 15% 넘던 그시절 그립네요

  • 17. 크흐
    '24.9.9 1:06 AM (211.208.xxx.4)

    눈에 그린 듯 펼쳐지네요. 가끔 요즘 아이들은 토요일에 학교 안 가니 옛날 학창시절 생각날 때가 있어요. 4교시 하고 집에 올 때 너무 기분 좋고, 친구들이랑 즉석떡볶이 집 가서수다떨고, 놀다 와도 2~3시 되고.. 추억이 새록새록~

  • 18. 그 시절
    '24.9.9 1:18 AM (122.36.xxx.14)

    좀 일찍 가면 배달의 기수도 봤어요
    아실랑가? ㅋ

  • 19. ㅎㅎ
    '24.9.9 1:19 AM (122.46.xxx.124)

    저는 토요일에 집에 오는 길에 친구들과 쫄면 사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지금은 연락도 안 되는 쫄면 친구들

  • 20. 도란 도란
    '24.9.9 2:07 AM (125.176.xxx.8)

    같이 온가족이 저녁먹던 그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 ᆢ
    부모님 할머니 4명의 자식들 총7명 대가족 ᆢ
    안방에서 밤늦도록 이불덮고 tv보던시절.
    지금의 토요일보다 그때의 토요일이 더 즐거웠던것 같다
    여름에 선풍기 부채 시원한 등목으로 불평없이 잘 살았는데 수박화채 한그릇으로 온가족이 행복하고.

  • 21. 그때분위기
    '24.9.9 2:15 AM (119.71.xxx.168)

    파란하늘 청명한공기 오전에 안개낀 날도 있었고
    서리내리는거 보며 등교하고 일요일오전에 캔디도 했는데
    목욕탕도 갔어요 토요일이 유독좋았죠
    토토즐도 했는데....
    그때 그분위기 지금은 없어요 없어
    한가한 토요일오후 너무 그립네요

  • 22. 바람소리2
    '24.9.9 2:17 AM (114.204.xxx.203)

    신문 티비 프로그램에 동그라미 쳤죠

  • 23. 111
    '24.9.9 2:26 AM (106.101.xxx.86)

    그렇게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펑펑 놀고 숙제는 일요일 저녁먹고 7시 넘어 시작하니 엄마한테 혼나고ㅋㅋ
    그렇게 숙제해서 책가방에 넣어두고 아침에 도화지랑 준비물 산다고 허겁지겁 문방구 들렀다 등교하고 지금 생각하니 제가 모범생은 아니었네요ㅋ

  • 24.
    '24.9.9 4:29 AM (211.226.xxx.81)

    저두 갈수있다면 가고싶어요
    엄마랑 아버지랑 내동생들이 같이 살던 그집으로..
    행복했던 어린시절로
    우리아버지는 벌써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엄마는 넘 늙어버렸고
    나도 늙어버렸네요ㅠ

  • 25. ..
    '24.9.9 5:39 AM (1.241.xxx.78)

    저는 토요일은 기억에 없고
    mbc에서 하던 들장미 소녀 캔디 보려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났던 기억이 있어요

    일찍 일어나느라 힘들었지만
    보는 시간 만큼은 한없이 설레이고 행복했어요

  • 26.
    '24.9.9 6:13 AM (119.194.xxx.162)

    그리운 시절이네요.
    Those were the days....
    이따가 호박에 느타리버섯이라도 넣고
    된장찌개 끓여야 겠어요.

  • 27. 주5일제
    '24.9.9 7:46 AM (172.225.xxx.226)

    지금은 금요일이 그런 날이죠... 토요일 출근했던 기억 싫어요. 일요일이 너무 피곤해서 주말에는 아무것도 못했거든요....
    아이여서 즐거웠던 기억이겠죠........

  • 28. 애수
    '24.9.9 7:53 AM (114.203.xxx.205)

    와...저랑 같은 날 보시고 같은 날 잠 못드신듯요. 허
    이상하게 마음이 아프다니 엄마가 너도 그러냐고 했던 어느날의 기억입니다.

  • 29. ㅋㅋㅋㅋ
    '24.9.9 8:35 AM (1.238.xxx.143)

    캔디 아침 8시 30분인가 했었죠? 늘 늦잠자서 못봤던 기억이 납니다.

  • 30. 나는 행복했지만
    '24.9.9 9:15 AM (118.235.xxx.91)

    그 시절 엄마아빠도 행복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무 생각없이 가난해도 행복한 어린시절이었는데요.
    근데 요즘은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마저 행복할거 같지 않아서 슬프네요.

  • 31. ....
    '24.9.9 9:19 AM (222.116.xxx.229)

    전 토요일 집에와서 장희빈?(이미숙 유인촌 나왔던)
    재방송 보던 기억이 나요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ㅋㅋ
    토요일 오후가 정말 젤 행복했어요

  • 32. 123123
    '24.9.9 9:23 AM (116.32.xxx.226)

    요즘은 토요일 늦잠자고 일어나 브런치 먹으러 가서 각자 핸드폰 보다가 음식 먹고 집에 돌아와 각자의 공간으로ㅡ

  • 33. 111
    '24.9.9 10:12 AM (106.101.xxx.229)

    저랑 비슷한 느낌이신 분들 많군요
    어려서 참 아무생각없이 즐거웠어요 특히 토요일 오후
    휴일이 아니니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어도 보장된 여유로웠던 시간이었어서 더 좋았던듯요
    요즘은 식구들이 각자 폰보고 각자 노니까 예전같은 느낌이 없네요

  • 34. ㄴㅅ
    '24.9.9 10:49 AM (58.236.xxx.207)

    그러다가 일요일 3시쯤 넘어가면 밀려오는 우울함이 너무 슬펐어요
    똑같은 석양인데 토요일 섭양이랑 일요일 석양은 180도 달랐어요
    어릴때 한방에서 이불깔고 다같이 자던게 너무 좋았던기억이 있던저라 한때 돌도안된 아기들 혼자 재워야 독립심이 길러진다고 열풍처럼 유행할때 미쳤구나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457 박지원의원 3 어제 국회에.. 2024/09/10 1,399
1623456 文 '평산책방'에서 20대 괴한이 여직원 폭행, 중상해 25 2024/09/10 5,302
1623455 아파서 누워만 있을건데..드라마추천해주세요 6 ㅇㅇ 2024/09/10 1,319
1623454 부모님께 추석때 한우보내드리려는데 추천해주세요. 9 2024/09/10 896
1623453 대충 빵을 만들어 먹어보니.. 11 2024/09/10 3,046
1623452 결혼 후 더 잘하는 남자 11 .. 2024/09/10 2,598
1623451 댓글만 남기고 본문 삭제합니다 69 ..... 2024/09/10 7,312
1623450 무녀독남인 시집은 이런가요 5 2024/09/10 2,175
1623449 파친코 드라마 좀 어렵네요 8 ..... 2024/09/10 2,173
1623448 똥줄탄건지 의사 얘기 그만좀 보고싶네요 16 ㅇㅇ 2024/09/10 1,214
1623447 부산대 논술 질문해봅니다. 2 야옹 2024/09/10 595
1623446 이진욱 새 드라마 대박날듯요 42 .. 2024/09/10 6,970
1623445 크레미로 할 반찬 알려주세요 18 여기서 지혜.. 2024/09/10 1,758
1623444 중2 아들 맞고 왔어요 36 학폭 2024/09/10 4,350
1623443 저 쪽은 집권만하면 후진국 만드는게 목적이예요 9 ㅇㅇ 2024/09/10 577
1623442 이석증에 좋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4 필승 2024/09/10 1,002
1623441 유투브화면 꺼져도 계속 들을수 있는 방법 9 알려드려요 2024/09/10 1,203
1623440 날씨가 아침부터 푹푹 찌네요. 6 9월인데 2024/09/10 1,348
1623439 아파트 단지에 목 줄 풀고 산책... 7 애견인? 2024/09/10 1,042
1623438 출산의 고통을 못느끼신 분. 22 무쇠녀 2024/09/10 3,186
1623437 한일 정상회담 당일, 기시다 머문 호텔 방문한 천공 1 0000 2024/09/10 886
1623436 시골서 아침에 산책하다가 42 이런 2024/09/10 3,942
1623435 공복혈당이 평상시에 100 나오는데 9 당뇨전단계 2024/09/10 2,101
1623434 돌싱 얘기 꺼내더라고요 9 하하 2024/09/10 2,161
1623433 시금치 대신 제사상에 올릴 초록나물 찾아요 35 2024/09/10 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