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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때문에 펑펑 울었어요

... 조회수 : 24,163
작성일 : 2024-09-07 23:30:15

올해 저희 부부가 환갑을 맞았어요

저와 남편은 동갑

대학때 친구로 만나 결혼을 했지요

환갑잔치는 옛말이잖아요

그래도 60대로 접어드는 이 생일을 서로 기념하고 싶어서 하반기에 북유럽 여행을 길게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홀로 사시는 시어머니 댁에 남편과 잠시 다녀왔는데 시어머니가 문을 나서는 저희 부부에게 각각 은행봉투를 주시는거예요

지금 열지말고 차에 가서 여니라

딱 봐도 돈봉투라는걸 알아채고 아 어머니 저희 이거 못받아요 하고 돌려드리는데 너무 완고하셔서 얼떨결에 저희 부부 각자 봉투 들고 차에 타서 열어보니 

짧은 글귀가 적혀 있는 메모지와 백만원씩 나눠 담겨 있더군요

남편 백만원

저 백만원

 

그리고 남편 메모지에는

아들아 환갑여행때 요긴하게 쓰거라

건강해라

 

그리고 저에게는

착한 며늘아

늘 건강하고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니 짝하고 여행가서 맛있는것 사먹어라

 

저 펑펑 울었어요

남편도 눈가가 붉어지고..

그냥 서로 암말 않고 눈시울 붉히고 1시간 달려 집으로 왔네요

 

IP : 223.39.xxx.151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9.7 11:32 PM (120.142.xxx.14)

    정말 훈훈하네요. 부럽습니다.

  • 2. .....
    '24.9.7 11:33 PM (118.235.xxx.89)

    시어머님 감동입니다.
    어머님이 아주 마음이 크신 분인거 같아요.
    또 하나 배워갑니다.

  • 3. 능소화
    '24.9.7 11:33 PM (180.70.xxx.131)

    두분의 환갑 축하 드리옵고
    괜스리 저도 감동의 눈물이..
    어머님도 오래오래 건강하시옵기를..

  • 4. 부럽습니다
    '24.9.7 11:34 PM (112.161.xxx.169)

    오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5. 우린 참
    '24.9.7 11:34 PM (59.7.xxx.138)

    우리 며느리들은 참 착해요
    어른이 조금만 품어주면 와르르 무너지지요
    지혜로운 어르신, 제가 다 고맙습니다
    저도 환갑입니다. 환갑에 어머니가 계신 것도 부럽고.
    축하드려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저는 내년에 남편이랑 동유럽 예정이에요^^

  • 6. ,,,
    '24.9.7 11:34 PM (110.14.xxx.242)

    제 눈에도 눈물이 또르르
    어머님도, 원글님 부부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7. ㅠㅠ
    '24.9.7 11:35 PM (124.54.xxx.37)

    감동..윗님 말도 인정..

  • 8. 이밤에
    '24.9.7 11:36 PM (58.29.xxx.117)

    글로만 읽었는데도 눈물이 핑 도네요.
    따뜻한 가족 이야기 보기 좋아요.
    어머니 덕분에 두분 따뜻한 마음으로 여행 다녀오시겠네요.
    환갑 축하드립니다!

  • 9. 참 착하셔요
    '24.9.7 11:37 PM (211.234.xxx.192)

    착하십니다
    저는 생일때마다 부부 백만원씩주셔도
    늘 시댁에서 돈없어서 결혼할때 전셋집도 안해줫다 이생각하는데
    제 인성으로는 그닥 공감이안돼요

  • 10. 따뜻한
    '24.9.7 11:40 PM (223.39.xxx.92)

    댓글들 감사합니다
    82님들에게 축복이 가득하시길요^^

  • 11. ..
    '24.9.7 11:44 PM (175.121.xxx.114)

    두분 여행.잘.다녀오세요 어머님도 참.맘이 따수우십니다

  • 12.
    '24.9.7 11:48 PM (1.238.xxx.15)

    어머니 건강하세요. 두분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저두 저런 멋진 어머니가 되어야겠 습니다.

  • 13. ㅡㅡㅡㅡ
    '24.9.7 11:5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 눈물 났어요.
    여행 잫 다녀 오세요.

  • 14. ㅡㅡㅡㅡ
    '24.9.7 11:56 PM (61.98.xxx.233)

    저도 눈물 났어요.
    여행 잘 다녀 오세요.

  • 15. ...
    '24.9.8 12:01 AM (104.156.xxx.30)

    저도 그런 부모 노릇 하고 있고
    그런 부모 될 거예요

  • 16. 캬~
    '24.9.8 12:04 AM (125.178.xxx.170)

    다들 이런 부모 됩시다~
    원글님 잘 사신 결과이기도 하죠.

  • 17. ㅇㅇ
    '24.9.8 12:07 AM (119.198.xxx.247)

    지인짜 감동적이네요
    소시민으로 살면서 주위에 그런어른 본적이 없어서..
    받을줄만 아시지 늙었다에 숨어서.
    저도 그런 부모가 될거예요 꼭

  • 18. 축하드려요
    '24.9.8 12:32 AM (222.102.xxx.75)

    축하드리고.. 부러워요
    저희 시부모님도 살아계셨으면
    남부럽지 않게 저를 참 예뻐하고 챙겨주셨을텐데
    돌아가신지 몇 년이 지났어도 이런 이야기들 들으면
    여전히 생생하게 늘 그립고 보고싶어지네요

    원글님 내외분 환갑 축하드려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
    시어머님께서도 오래오래 더 건강하시기를요!

  • 19.
    '24.9.8 12:35 AM (180.69.xxx.33)

    지인짜 감동적이네요
    소시민으로 살면서 주위에 그런어른 본적이 없어서..
    받을줄만 아시지 늙었다에 숨어서.
    저도 그런 부모가 될거예요 꼭 222

  • 20. 리보니
    '24.9.8 12:40 AM (175.120.xxx.173)

    정말 따뜻한 글입니다.
    시어머님께서도 다정다감한 어르신이시고
    맘씨 좋은 아들, 며느리일 것 같네요.

    다복하시길요♡

  • 21. ...
    '24.9.8 1:12 AM (14.52.xxx.217)

    혼자사시는 시어머니 마음 아리네요. 예쁘신분 건강하시길 남인 제가 기원할께요

  • 22. ㅇㅇ
    '24.9.8 1:28 AM (211.179.xxx.157)

    와, 질투없는 큰어른의 모습이~~~

  • 23. 정말
    '24.9.8 1:28 AM (59.6.xxx.211)

    좋은 어머니시네요.

  • 24. ..
    '24.9.8 2:21 AM (211.234.xxx.11)

    착한 며늘아.. 라는 말에서 두분의 인품이 느껴지네요.

  • 25. 저두
    '24.9.8 3:44 AM (74.96.xxx.213)

    눈물이 핑 돌았어요.

    돌아가신 저희 시어머님두 좋은 분이셨어요.
    저는 미국으로 시집왔는데 제가 무지개떡 좋아하는 걸 아셨던 어머님께서
    손에 쥐고 계시던 떡을 외손녀가 보고 달라하니 숙모( 저 ) 줘야 된다고 안주시더래요.
    틴에이저였던 그 조카가가 울할머니 멋지다고 했다잖아요.

    두분 좋은 여행 하시고 어머님은 건강하시길 ...

  • 26. 소금
    '24.9.8 4:43 AM (180.229.xxx.203)

    이런걸 배워야

  • 27. 어른
    '24.9.8 6:09 AM (59.13.xxx.51)

    저도 눈물이 핑...
    돈도 돈이지만 어머님의 따뜻한 메모가 너무 감동입니다.

  • 28. ...
    '24.9.8 6:54 AM (211.206.xxx.191)

    두 분 환갑 축하드립니다.
    어머니가 쓰신 글귀 착한 며늘아에서
    원글님이 어떤ㅌ분인지 알겠어요.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시는 어머니의 어른다움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진심이 담긴 짧은 글이 감동을 주네요.

    여행 다녀 오시면 뒷 이야기도 들려 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따뜻한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29. ^**^
    '24.9.8 7:17 AM (211.51.xxx.191)

    막내며느리라 항상 아가라 부르시던
    시어머니 생각나 콧날이 시큰하네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
    시어머니 선물도 사드리시면
    주변에 자랑하시고 좋아하시겠네요

  • 30. ..
    '24.9.8 7:49 AM (118.223.xxx.43)

    와 너무 따뜻한 글입니다
    저도 눈이 뜨거워지네요
    착한 며늘아
    너무너무 따뜻한 시어머니시네요

  • 31. 10년 후
    '24.9.8 8:05 AM (14.38.xxx.28)

    내 며늘아기도 환갑인데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다면
    나도~~

  • 32. 좋아
    '24.9.8 8:56 AM (221.167.xxx.130)

    오랫만에 좋다 좋아요.

  • 33. 감동
    '24.9.8 9:10 AM (125.133.xxx.5)

    저도 눈물 핑ㅜㅜ
    뭉클하네요! 혹시나 힘든시간도 있으셨겠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치유되네요
    환갑 축하드리고, 즐거운여행 되세요

  • 34. 그 시어머니의
    '24.9.8 9:16 AM (211.234.xxx.193)

    환갑 칠순 팔순엔 또 두분이 얼마나 진심으로 축하해드렸을까요

  • 35. ...
    '24.9.8 9:18 AM (218.50.xxx.110)

    원글님 행복하세요..
    여행 잘 다녀오시구요!!!

  • 36. 로즈
    '24.9.8 9:40 A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며느리가 착하다는 걸 알아주는
    시엄니 좋아보이네요
    서로 잘해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김장할때만 오는데 김장 끝나고 와요
    김치 가져가기 위해 내려 오는데
    몇년 전 까지는 택뱀

  • 37. ....
    '24.9.8 10:03 AM (61.93.xxx.72)

    저도 눈물이.... 환갑 축하드리고 남편과 기억에 남을 좋은 여행 하시길 빕니다, 어머님도 건강하시길요

  • 38. 잘 사신거 같네요
    '24.9.8 10:07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그 나이에는
    감동해서 눈물 흘릴일이 많지 않은데..

  • 39. ㅠㅠ
    '24.9.8 10:13 AM (175.199.xxx.130)

    저도 눈물나네요.. 울 시엄니는 치매
    울 친정은 돈이 없기도 하지만 모아둔 돈이 있어도 자식들한테 받아야지 절대 10만원 돈도 안 내놓으시더라구요 ㅠㅠ

  • 40. ㅇㅇ
    '24.9.8 10:23 AM (58.124.xxx.251)

    감동입니다
    여행 잘다녀오세요!!!

  • 41. ㅋㅋ
    '24.9.8 10:50 AM (115.138.xxx.207)

    추석맞아 며늘년들 시부모사랑 강요하려고 소설써놨네 ㅋ
    그 봉투 받으면 님 남편은 더 당당하게 합가요구할 명분 생기는 거고 적어도 올 추석에 이백만원이상 송금하고 큰소리침. 그돈 다시 돌려줘놓고 우리엄마가 이백줬다고 님한테 우리엄마 똥 받으라고함~

  • 42. 어휴
    '24.9.8 11:08 AM (125.132.xxx.86)

    윗글 115님아
    님이나 훈훈한글에 똥같은 글 싸지르지 마세요.
    얼마나 인생을 부정적으로 사는지
    글에서 보여져서 안쓰럽네요.

  • 43.
    '24.9.8 11:11 AM (211.211.xxx.81)

    ㅋㅋ 님
    남자인듯

  • 44. 따스운
    '24.9.8 12:12 PM (123.111.xxx.101)

    부모님
    축하합니다.

  • 45. 축하드려요
    '24.9.8 12:13 PM (124.111.xxx.24)

    시어머님 감사하고 센스있으시네요. 건강하시길
    저희도 동갑인데 60은 멋진 동반여행 계획해봐야겠어요

  • 46. ㅋㅋ님
    '24.9.8 12:59 PM (39.7.xxx.115)

    우리 시어머님도 원글 어머님 같은 분이예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님 주변이 열악하다고 다 소설로 생각하지 마세요

  • 47. ㅜㅜ
    '24.9.8 1:52 PM (14.58.xxx.207)

    읽는 저도 울컥해지네요 ㅠ

  • 48. ㅇㅂㅇ
    '24.9.8 2:27 PM (182.215.xxx.32)

    참어른이시네요. 부럽습니다.

  • 49. ..
    '24.9.8 2:51 PM (175.119.xxx.68)

    전국 시어머니들 따라해야 할듯
    편지, 백만원에도 이렇게 감동하는데 왜 그리 며느리들을 싫어하는지

  • 50. ??
    '24.9.8 3:51 PM (39.118.xxx.228)

    울일인가?

  • 51. .....
    '24.9.8 4:18 PM (90.215.xxx.187)

    나도 시어머니랑 따로 살면 저런 마음에

    감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어머니 같이 살다 보니, ㅜ ㅜ
    그냥 힘들다 모든게

  • 52. 감동
    '24.9.8 4:50 PM (1.225.xxx.83)

    감동입니다 ㅠ

  • 53. 64세
    '24.9.8 6:15 PM (175.121.xxx.73)

    원글님! 환갑 축하드립니다^^
    저도 남편과 동갑! 스물일곱에 결혼했어요
    환갑때 시어머님께서 백만원 봉투와 함께 손수 써주신 편지..
    돈보다 편지에 감동했어요
    이뿐며눌아 내 며느리가 되어줘 고맙고 사랑한다..
    사랑한단 그 말이 너무 따듯했어요

  • 54. 환갑
    '24.9.8 6:45 PM (59.14.xxx.42)

    환갑 축하드립니다! 지혜로운 시어머님, 그 감사함을 아는 며느님 다 멋지시네요.

  • 55.
    '24.9.8 8:44 PM (37.119.xxx.57) - 삭제된댓글

    결국 100만원이 감동이군요 ..
    돈봉투에 메모만 있었다면...

  • 56.
    '24.9.8 9:01 PM (1.225.xxx.193)

    윗님 너무 마음이 꼬이셨네요.
    돈 봉투에 10만 원이 들었어도 감동입니다.
    게다가 메모까지.

    윗님은 봉투에 메모만 적어서 주시나요?
    그런 예를 왜 드시는거죠??

  • 57. ..
    '24.9.8 11:28 PM (61.74.xxx.188)

    우리 시어머니도 치매아니셨으면 저러셨을듯한데요.
    치매전까지 설명절에 꼬박꼬박 절값을 주셨거든요. 고생한다며.. 갑자기 어머님이 보고싶네요

  • 58.
    '24.9.8 11:37 PM (119.56.xxx.123)

    저도 몇년 후면 60인데 시어머님은 절 아직도 이름으로 부르세요. 이름을 부르시니 제가 아직도 아이같고 시부모님이 든든하게 여겨집니다. 좋은 어르신도 많아요. 물론 관계에서의 한계는 분명 있지만 그건 서로가 인정해야하는거죠. 그래야 좋은 시부모 며느리가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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