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거짓말하는 가족들..

ㅇㅇ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24-09-07 13:21:55

5학년 딸이 거짓말을 부쩍 자주하는데요

머리를 스스로 잘라놓고, 제가 머리 잘랐네? 하면 안잘랐어. 아니 머리 자른게 보이는데? 하면 아니라구! 하며 억울해해요.

과외샘이 내준 숙제 하자하고 숙제 범위 (단 두문제) 핸드폰으로 보고 하는 줄 알았거든요. 다했다! 이러고서는 안한거에요. 과외샘이 수업 후 좀 이상하다고..늘 성실한 아이었는데 좀 지켜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그 다음 수업 전에 숙제를 하는지 봤어요. 책을 펴고, 숙제 범위를 제 폰으로 보고 무언가를 하는가 싶더니 해맑게 다했다! 이래서 제가 ㅇㅇ아, 숙제 다했나 보자. 했더니 왜?라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너가 빼먹은거 있나 도와주려구. 했는데 애가 아주 조금 동공지진이 일었고, 아무것도 안한 걸 제가 알아챘고, 아무것도 안돼있는데? 하니까 아깜빡했다 이러고 태연하게 하더라구요. ㅇㅇ야 이제부터는 실수하지 말고 잘 보고해. 앞으로 엄마가 다 체크해줘야겠다 라고 했거든요.

새벽에 침대에 실례를 하고서는 6시에 교복으로 갈아입고, 마치 학교 갈 준비를 한 것처럼 해서 뭐하러 미리 갈아입어 라고 했는데요. 밤에 잘 때 되어서는 엄마 나 잘 때 옆에 있다가 갈꺼야? 응! 하니까 안그래두 되는데 이러고 이불이 아직 젖어있어, 내가 머리감고 침대 가운데서 머리를 부비면서 잤거든, 이라고 하더라구요. 어 이상하다? 그게 아직도 젖어있다고? 하면서 제가 냄새를 맡아보니 오줌 냄새가 났어요. ㅇㅇ야 솔직하게 이야기를 미리해줬으면 엄마가 낮에 시트를 갈아 놓는데, 오줌 싼거야? 그래서 교복도 일찍부터 입은거고? 했더니 미안해. 이러거라구요.

오줌까지는 자기도 민망하고 제가 싫어할 것 같으니까 거짓말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숙제나 옆머리 짜른거나 사소하게 거짓말하는게 이해도 안되구, 캐물으면 자기가 대답을 못할 때 궁지에 몰리지 않고 안면몰수 해버리는 느낌? 제가 느끼기에.. 더 이상 제 예뻤던 아이가 아니라 이상한 말 안통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어요. 남편은 제가 혼낼 때 너무 잡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저도 잡을 땐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거든요.

그런데 남편도 똑같이 휴가 쓴걸 숨기고 골프치러 가더라구요. 그러면 걸리지나 말던지.. 하.. 남편은 회피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두리뭉실 빠져나가며 거짓말을 20프로 정도 보태요. 정말 사소한 것도 거짓말을 살살 하더라구요. 이런거 보면 딸이 아빠 닮았나 싶고. 남편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거짓말도 습관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분별이 안되는걸까? 하고 별 생각이 다 들어요.

혼란스럽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3.87.xxx.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7 1:59 P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초등은
    야단치면 듣기나 하죠
    24살 먹은 딸 오늘도 새벽부터 소리질렀어요
    참다가 한번에 터진듯...
    음식 해먹는다고 싱크대 가득 기름뭍은 그릇가득
    청소하다보니 싱크대 모서리에 투명테이프를 어찌나 많이 붙였는지 오래된건 떼어지질 않아서 긁다가 열이 확
    지난번에도 떼며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
    기억안난대요 누가 봐도 뻔한데
    아토피 병원 가라 해도 말 안듣고 미루고
    진짜 무자식 상팔자가 맞나봐요

  • 2. ..
    '24.9.7 2:28 PM (88.193.xxx.159)

    가족들 말을 한번 들어보세요. 이유를 캐묻거나 아이를 잡거나 비난하지 마시고요. 아이가 이불에 오줌을 쌌는데 엄마한테 숨길 정도면 숙제 안 하고 거짓말 하는 건 건 오히려 작은 문제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초등학교도 교복을 입나요?

  • 3. ..
    '24.9.7 2:40 PM (182.220.xxx.5)

    초5가 자다가 오줌싼게 제일 걱정할 일 아닌가요?

  • 4. 상담
    '24.9.7 3:56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사립초는 교복 입어요.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5.
    '24.9.8 3:40 PM (118.235.xxx.168)

    돌아보면 그거짓말하는단계가 엄마가 야단치니 거짓말하는거일수도있어요
    엄마가야단만치니 빨리둘러대고 피하고싶은심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593 쿠팡 함흥비빔면 대박싸네요 6 ㅇㅇ 2024/09/07 2,526
1622592 블럭국 완전 괜찮은데요 11 ........ 2024/09/07 2,777
1622591 건조기 옷 상한다면서요 19 2024/09/07 4,903
1622590 샐러드도시락 방법좀 알려주세요 5 점심 2024/09/07 1,277
1622589 인덕션 없이 어찌 살았나 싶어요 8 .. 2024/09/07 3,149
1622588 금투세 때문에 국장이 빠진다는 헛소리에 사모펀드까지 민주당 어쩌.. 36 에라이 2024/09/07 2,746
1622587 추석 앞두고. 뭐 준비해야하죠..? 5 ddkl 2024/09/07 1,630
1622586 해외거주자들 의료보험 아시는분들 5 누수 2024/09/07 1,011
1622585 차단기능 안생기나요? 2 2024/09/07 752
1622584 샐러드채소를 어떻게 사야할까요? 3 ㅇㅇ 2024/09/07 1,525
1622583 식용유 그냥 콩기름 쓸까봐요 24 ㅊㅊ 2024/09/07 5,153
1622582 자꾸 거짓말하는 가족들.. 3 ㅇㅇ 2024/09/07 1,978
1622581 대화가 이제 안되는 우정은? 9 ㅁㅎㅇ 2024/09/07 2,186
1622580 남녀 떠나서 상대방의 열등감을 절대 자극하면 안돼요 11 근데 2024/09/07 3,899
1622579 꼬지전을 라이스페이퍼로 했을 경우ㅡ 질문있어요 7 명절전 2024/09/07 1,417
1622578 급))메밀생면으로 콩국수 될까요? 8 ... 2024/09/07 640
1622577 정부 "의료계 의견 안내면 2026년 이후 의대증원 재.. 29 0000 2024/09/07 3,862
1622576 상속재산 안받겠다고 짜증내던 엄마 17 00 2024/09/07 7,529
1622575 파리에서 라로셸 가는법 8 ……. 2024/09/07 617
1622574 pvc매트 잘 아시는분? 1 궁금 2024/09/07 578
1622573 사기 조심하세요 4 .... 2024/09/07 2,611
1622572 이재명세 금투세목적이 사모펀드 세금줄여주기? 대장동 천하동인 사.. 29 ㅇㅇ 2024/09/07 1,579
1622571 한겨울에 나폴리?포르타노? 날씨 4 애사사 2024/09/07 684
1622570 앞으로 서울 아파트 어떻게 될까요? 17 2024/09/07 4,080
1622569 의사급여)전공의 사직후 페이 많이 떨어졌나보네요. 12 . . . 2024/09/07 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