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신선물 준비 중예요..

미혼딸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24-09-05 15:48:13

복숭아 왕특으로 한상자 준비했고

소불고기 두세근 양념하여 드릴거고

동태전 부칠 예정이고요

 

써놓고보니 별거 아닌데요

등에는 커다란배낭 한짐 짊어지고

(여행중이예요)

경동시장서 복숭아 한박스 들고

소고기와 나머지 재료는 옆가방에 들고

전철과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음식이 아니라 이거 집에 까지 갖고가는게 참으로 힘드네요

 

전철에서는 자리없어서 박스를 계속 들고있어야 했고

다행히 버스는 자리 있었지만 두자리 차지할수없어서

모든걸 끌어안고 앉아있어요

어깨도 팔도 빠질거 같아요ㅠ

 

 

집에가면 또 자질구레한거 사러

(소불고기 나어지 재료들 -당근 양파 사과 마늘 등등..)

집근처 마트도 한번 가야할거같아요

 

아 이거랑  또다른 선물은

성당에 부모님 생미사 넣으려고 합니다

 

근데 써놓고보니.. 참 별게 없네요

조금 초라해보여서속상해요  아쉽고요

 

마음 같아서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물3종세트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와

조기 큰거 ,  소고기미역국,  갈비굽고, 잡채하고

수박 큰거 한통 놓고..

케이크 사다놓고..

 

어릴적 생일상 받을땐 참 평범한거였는데

이게 이게 지금보니 별게 아닌게 아니었네요

직접 하는게 너무나 힘든건데

저는 재료 사갖고 가면서 벌써 어지럽고 힘들고ㅠ

 

엄마한테 새삼 넘 고맙고 미안해요

저 위에 써있는 평범한 생일상

이게 참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거였어요

 

근데 이거 언제 다 하지요?

오늘 밤샐지도 모르겠어요

 

더덕도 있는데 이게 까지도 않은거라

과연 이거까지 할 수 있을지..

 

다 만들어가지고 낼 새벽에 부모님 댁에

짠~ 하고   나타날거예요

 

 

 

 

 

IP : 175.223.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5 3:56 PM (58.234.xxx.182)

    읽어만 봐도 효심이...
    반성도 되고 짝짝짝 응원 보냅니다!

  • 2. 둥글게
    '24.9.5 4:17 PM (58.29.xxx.196)

    대단하시네요. 전 전화로 생신축하해요. 하고는 입금으로 땡 합니다.

  • 3. 아이고
    '24.9.5 4:21 PM (203.244.xxx.29)

    저도 읽기만 해도 같이 든 것 같은 묵직함과 효심이 느껴져서 감동입니다.
    참 멋지세요
    잘 키우신 부모님이 훌륭하시고요
    감동적인 생신 날 되시겠어요.
    짝짝짝 222222!!!!!!!!!

  • 4. ㅇㅇ
    '24.9.5 4:54 PM (219.250.xxx.211)

    정말 좋은 따님이시네요. 어머니가 든든하시겠어요.
    (울 엄마 미안해.....)

  • 5. 에너지안배
    '24.9.5 6:02 PM (112.153.xxx.46)

    마음은 너무 좋은데요
    장보는데서 너무 힘을 써버린건 아닐지 걱정돼요.
    가까운 데서 장봐서 배달시키고
    집에서 요리준비 밑작업 좀 해 놓고
    요리하고 또 가져가서 상 차려드릴 힘은 좀 남겨놓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글을 읽는데 제가 지치는것 같아서요.
    아무튼 힘내시고 즐거운 생신파티 하시길요.

  • 6. 어휴
    '24.9.5 8:20 PM (74.75.xxx.126)

    애쓰시네요. 어머니 많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이왕 하기로 한 거 힘내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세요. 저도 올해 엄마 생신 잔치한 사진 상차리느라고 너무 힘들고 진이 빠져서 한 장도 안 찍었는데 작년에 초대 받았던 가족 한 분이 작년 사진 보내주신 거 보니까, 역시 남는 건 사진이구나 올해도 찍어둘 걸 싶네요. 아무튼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802 Etf voo 모으시는분 5 2024/10/27 1,050
1641801 미국 교포남자들이 우리나라 남자보다 훨씬 보수적인가요? 28 ........ 2024/10/27 4,879
1641800 쿠팡 와우 회원 하나로 쿠팡 프레시 4 ...... 2024/10/27 1,958
1641799 점점 기억력이 흐려지네요 3 두렵네요 2024/10/27 2,334
1641798 남편이 죽은뒤.. 72 곰곰 2024/10/27 31,206
1641797 미래 학군 예측 15 2024/10/27 3,844
1641796 서울집값 최소 연말까지는 하락보합이겠죠? 6 집값 2024/10/27 1,571
1641795 전세 내놓을때 수리 어느정도 해야 할까요? 6 ㅡㅡ 2024/10/27 1,108
1641794 자식도 소용없다는 말 14 asd 2024/10/27 6,024
1641793 한쪽 눈이 뻐근, 뻑뻑 7 .. 2024/10/27 1,305
1641792 다리 뼈가 아파요 5 다리 2024/10/27 783
1641791 삼성갤럭시폰 문자에 이모티콘 6 환장 2024/10/27 766
1641790 가벼운 화장 자외선차단 크림후 화운데이션? 팩트? 2 어떤거 바르.. 2024/10/27 1,264
1641789 mbti도 변하네요. 3 ㅣㅏ 2024/10/27 1,294
1641788 방탄 진 팬 분들만 보세요. 10 ... 2024/10/27 1,816
1641787 교사라는 직업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요? 5 ... 2024/10/27 2,572
1641786 금투세 발의는 국짐당에서 했는데 왜 민주당 금투세라고해요? 34 궁금 2024/10/27 1,384
1641785 본문펑 5 2024/10/27 2,821
1641784 탄수화물 중에서 젤 나쁜게 뭔가요? 22 ? 2024/10/27 7,010
1641783 매일 매일 2024/10/27 482
1641782 양재역 맛집 4 .. 2024/10/27 1,402
1641781 80대 우리 엄마 이야기 ㅎ 11 ㅎㅎ 2024/10/27 5,100
1641780 키토카페에서 체중60프로 감량한 분을 봤어요 15 2024/10/27 3,889
1641779 간편 쌀국수 집에서 해먹기 4 ㅇㅇ 2024/10/27 1,691
1641778 강빛나 판사가 타고 다니는 차 뭔가요? 3 차사야함 2024/10/27 2,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