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인데 화분에 물 주러 서울가요~~

바람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24-09-05 11:06:40

집이 서울인데 강원도에 어쩌다보니 거주 비스무레하게 머물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래 거주중인데  정기적으로 서울가고 있어요

이유는 화분에 물주러..  

하루 날을 잡고 일박이일로 가는거라 자주 가진 못해요 

그래서 화분에 늘 미안합니다

 

어릴땐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나이들면서 화분과도 교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올때 갈때 화분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그냥 예뻐요

아침 저녁으로 꽃잎을펼쳤다 오므렸다  하는거보면

살아있는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혼자라 더 그런것도 있나봐요

 

올여름 넘 가물어서 걱정했었는데

지난번엔 오랫만에 가보니 갑자기 뭔가 환한 기운이..

그냥 삐죽 삐죽 했던 난이 화사한 꽃밭이 되었어요

12가지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어찌나 청초하고 향기로운지요..

난꽃은 정말이지 너무나 향기로와요

 

저는 물을 자주 못줘 미안해 죽겠는데

걔네들은 어쩜 그렇게 제게 사랑스럽게 보답을 하는지..

 

오늘도 걔네들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서울 가는 ktx에 몸을 싣고 갑니다

IP : 211.55.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5 11:08 AM (211.46.xxx.113)

    힐링하러 서울 가시는군요
    강원도에 머물면서 화분 물주러 서울가신다거 보니
    일상이 평화롭고 걱정이 없으실것 같아요

  • 2. 식집사
    '24.9.5 11:10 AM (211.235.xxx.12)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는데 참 예뻐요.
    Ktx타고 달려가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 3. ...
    '24.9.5 11:14 AM (211.218.xxx.194)

    난은 안건드리니까 더 꽃잘피더라구요.
    저희친정엄마도 저희집애봐주러 오셨을때
    집에 가끔가니까 난이 그렇게 이쁘게 잘핀다며.ㅋㅋ

  • 4. 저라면
    '24.9.5 11:14 AM (1.234.xxx.220)

    그냥 화분을 실어서 가져가겠어요.

  • 5. 저주토끼
    '24.9.5 11:15 AM (211.243.xxx.38) - 삭제된댓글

    화분과 교감하는 그 마음 쬐금 알 것 같아요.
    화분에 물 주러 기차타는 따뜻한 마음의 바람님
    덕분에 마음이 말랑해 졌어요.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6. 날 소유한 화분
    '24.9.5 11:24 AM (61.105.xxx.165)

    무소유 그 스님 생각나네요.
    외출했다 비와서
    화분 넣어주러 뛰어오셨다나 ?
    이게 무슨일인가? 생각하다
    화분 다 줘 버렸다고...

  • 7. 원글
    '24.9.5 11:34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맞아요 집착이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잘 말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으로 스스로 구속당하고 있었네요

  • 8. 원글
    '24.9.5 11:41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잠시 생각 좀 해볼께요

  • 9. 원글
    '24.9.5 12:16 PM (223.48.xxx.135)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10. 유순
    '24.9.5 12:29 PM (61.98.xxx.185)

    그냥 원글님이 참 부럽다...
    이 생각뿐이네요
    서울에 집
    현재는 강원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888 제가 번 돈만 제 돈이라고 생각해요 14 .. 2024/09/05 3,599
1621887 대통령실 솔직하네요. 칭찬합니다. 11 ... 2024/09/05 5,426
1621886 와 82 12년전 옛날글 보고 너무 슬프네요 17 ........ 2024/09/05 2,428
1621885 옷 버리는거 1 2024/09/05 1,500
1621884 매일 버립니다 3 6 ........ 2024/09/05 2,456
1621883 수시 합격 발표 후 면접 점수 알 수 있나요? 7 ... 2024/09/05 857
1621882 응급실 마비는 정말 무서운 상황 아닌가요 36 ㅠㅠ 2024/09/05 3,073
1621881 세상 젤 쓸데없는게 친척인데 4 ,,, 2024/09/05 2,564
1621880 대통령실 ..공천 개입설에 “무슨 공천개입이냐” 반발 9 ... 2024/09/05 967
1621879 베라 다방커피 3 베라 2024/09/05 1,264
1621878 의사 많이 뽑는게 뭐가 나쁘다는건지 58 ㅇㅇㅇ 2024/09/05 4,120
1621877 응급실 근무 모른 채 파견된 군의관들, 다시 돌아갔다 17 단독기사 2024/09/05 3,284
1621876 '독도' 다시 쓰랬더니, '안중근' 지운 국방부 7 .. 2024/09/05 1,060
1621875 살기힘들구나 2 지겹다 2024/09/05 1,501
1621874 아몬드 가루로 베이킹하시는 분 계세요? 4 ㅇㅇ 2024/09/05 1,283
1621873 떠나가기 아쉽지만 작별인사 올립니다 67 .... 2024/09/05 21,680
1621872 학군지에서 문제학생 쫓아내는 방법 26 .. 2024/09/05 4,961
1621871 이렇게 대화하는 사람 어떤가요? 8 이렇게 2024/09/05 1,966
1621870 누래지고 이염된흰옷 자세히 알려주세요ㅜㅜ 3 ㅜㅜ 2024/09/05 1,343
1621869 요즘은 입술 시원한 플럼프 립이 많이 나와서 좋아요 1 ... 2024/09/05 992
1621868 포항 여행 질문드려요 10 질문 2024/09/05 926
1621867 사고친 남편 어떻게 할까요? 8 어떡해 2024/09/05 2,891
1621866 성형 없이 예쁜 사람들은 억울할 듯 45 …… 2024/09/05 6,264
1621865 식기세척기 설치할 공간 보는데 2,3 센티씩 모자라요(도움부탁).. 13 윤수 2024/09/05 1,513
1621864 장성철이 정치인싸에서 한남동과 창원에 먹구름이 끼어있단 소리를 .. 2 요지경 2024/09/05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