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

.. 조회수 : 541
작성일 : 2024-09-05 10:12:45

엄마에게 금반지를 해드리고 싶다는 글의 제목만 봤는데

문득 저도 누군가를 애달프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던게 생각났어요.

 

아기때부터 엄마가 없어서 저에겐 할머니가 그런 존재였고

고딩때 친구랑 동대문에 옷 사러 갔다가 

할머니 블라우스랑 은반지를 사서 ( 고딩이라 금반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드렸더니

옷이랑 반지 끼고 좋아하셨던게 생각나요. 

 

블라우스는 무늬만 예쁘고 천은 싸구려 폴리에스테르였고

반지도 그냥 민자 은반지였는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몸이 아프면  은반지 색이 변한다며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소중해하셨던 모습이 생각나요.  ㅠㅠ

 

지금은 할머니 생각 잘 안하려고해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요.

감정적으로 차단하고 살고 있는데

저에게도 그렇게 애달아하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군요 .

 

생모에대한 분노만 가득한 사람이 아니었네요 그때는 .

저에게 지금도 금반지 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 

IP : 202.128.xxx.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 로긴
    '24.9.5 10:25 AM (73.86.xxx.42)

    글 잘쓰시네요 우리 할매 생각나서 저도 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284 공중화장실이 4 2024/09/05 792
1621283 시슬리 옷 키작녀에게 무리일까요? 4 화초엄니 2024/09/05 900
1621282 시부모님의 외모 비하발언...이런사람 있나요? 9 으휴... 2024/09/05 2,308
1621281 할머니 1 .. 2024/09/05 541
1621280 대통령 재임중에 이민에 이혼에.. 87 내참 2024/09/05 16,932
1621279 문통 딸 글 작업 들어갔네요 52 속보인다 2024/09/05 3,501
1621278 이 정권은 국정운영을 동네점빵 수준으로 해요 8 .... 2024/09/05 572
1621277 부모가 너무 잘나면 2 자식 2024/09/05 1,626
1621276 같은 직장이지만 친하지 않은 분 조의금 3 조의금 2024/09/05 922
1621275 눈 밑 떨림. 어지러움 2 어지러움 2024/09/05 868
1621274 20대 아들땜에 죽고싶어요 50 ... 2024/09/05 17,311
1621273 대통령실 1급비서관들 응급실에 배치/펌 51 헐 이건또 2024/09/05 5,262
1621272 의혹 계좌주 63명 중 4번째…김건희 모녀 도이치모터스 투자 비.. 6 법 없네. 2024/09/05 1,404
1621271 비올때 신을수있는 운동화 있을까요 4 운동화 2024/09/05 1,085
1621270 결혼 자금 1 ... 2024/09/05 733
1621269 말발 없고 포장 못하는 성격 답답해요. 5 ㅇㅇ 2024/09/05 981
1621268 두달 월급 날렸어요 4 주식 2024/09/05 3,747
1621267 혼자사시는 70대여성 추석선물 13 ㄴㅎ올 2024/09/05 1,540
1621266 로켓프레쉬에 1000원 이하 상품 있을까요? 7 ... 2024/09/05 1,072
1621265 펌) 안녕하세요. 은평구 일본도 살인 사건 유족입니다, 13 서명부탁드려.. 2024/09/05 3,368
1621264 인프라가 한국보다 나은 나라가 별로 없지 않나요 7 …… 2024/09/05 1,389
1621263 엄마한테 금반지를 선물하고 싶다면.. 10 .. 2024/09/05 1,719
1621262 급질 기장카페 ... 2024/09/05 456
1621261 제가 아이에 유독 화나는 부분 20 2024/09/05 3,593
1621260 금투세 폐지 입법 예고 9 정부 2024/09/05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