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

.. 조회수 : 527
작성일 : 2024-09-05 10:12:45

엄마에게 금반지를 해드리고 싶다는 글의 제목만 봤는데

문득 저도 누군가를 애달프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던게 생각났어요.

 

아기때부터 엄마가 없어서 저에겐 할머니가 그런 존재였고

고딩때 친구랑 동대문에 옷 사러 갔다가 

할머니 블라우스랑 은반지를 사서 ( 고딩이라 금반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드렸더니

옷이랑 반지 끼고 좋아하셨던게 생각나요. 

 

블라우스는 무늬만 예쁘고 천은 싸구려 폴리에스테르였고

반지도 그냥 민자 은반지였는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몸이 아프면  은반지 색이 변한다며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소중해하셨던 모습이 생각나요.  ㅠㅠ

 

지금은 할머니 생각 잘 안하려고해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요.

감정적으로 차단하고 살고 있는데

저에게도 그렇게 애달아하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군요 .

 

생모에대한 분노만 가득한 사람이 아니었네요 그때는 .

저에게 지금도 금반지 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 

IP : 202.128.xxx.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 로긴
    '24.9.5 10:25 AM (73.86.xxx.42)

    글 잘쓰시네요 우리 할매 생각나서 저도 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828 강원도인데 화분에 물 주러 서울가요~~ 7 바람 2024/09/05 1,713
1621827 고 2 아들..엄마..수학이 나를 싫어하나봐 ㅠㅠ 8 .... 2024/09/05 1,372
1621826 아이들 무인점포 이용할때 계산 4 1 1 1 2024/09/05 1,007
1621825 삼성동 보노보노, 리버사이드 뷔페. 머가 나아요? 10 내 생일 2024/09/05 1,282
1621824 유튜브에서 미혼모 아나운서 봤는데 7 00 2024/09/05 3,360
1621823 살아가며 몇번 안해본 이사, 이사견적사이트 추천 부탁드려요 1 .. 2024/09/05 441
1621822 우리집만 생일상을 안하는게 아니었군요 19 2024/09/05 5,001
1621821 종가김치문의 김치 2024/09/05 532
1621820 세탁기+건조기 직렬이 더 좋으세요? 14 ㅁㅁ 2024/09/05 2,649
1621819 낙동강 쪽 농산물 뭐 있나요? 15 피하고보기 2024/09/05 908
1621818 대학교앞 오피스텔 급매가 나왔는데요. 17 급매 2024/09/05 3,685
1621817 2억받은 책 표지디자인 27 허걱이네 2024/09/05 3,443
1621816 주식어플 삭제했어요 4 현소 2024/09/05 2,130
1621815 고3딸 생리가 끝나질 않아요 9 ㅡㅡ 2024/09/05 1,458
1621814 티비수신료 안내고 싶어요. 5 거부 2024/09/05 1,081
1621813 맛없는 자두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7 핑구 2024/09/05 923
1621812 국민소득 2년9개월만에 최대 폭 감소…지갑 더 얇아졌다 5 ,,,,,,.. 2024/09/05 739
1621811 어제 푸석한 머리 꿀팁 알려주신 분!! 11 푸들 2024/09/05 4,333
1621810 공중화장실이 4 2024/09/05 789
1621809 시슬리 옷 키작녀에게 무리일까요? 4 화초엄니 2024/09/05 887
1621808 시부모님의 외모 비하발언...이런사람 있나요? 9 으휴... 2024/09/05 2,279
1621807 할머니 1 .. 2024/09/05 527
1621806 대통령 재임중에 이민에 이혼에.. 87 내참 2024/09/05 16,908
1621805 문통 딸 글 작업 들어갔네요 52 속보인다 2024/09/05 3,494
1621804 이 정권은 국정운영을 동네점빵 수준으로 해요 8 .... 2024/09/05 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