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24년 차이나는 친정엄마보며 의아한 점이 있었고 궁금증은 해소될수 없을 거같아요
집이 넉넉한 편이라 친정엄마는 전업주부인데 저 중학교 이후부터 항상 밖으로 돌았어요
즉 땡 오전 9시면 파출부 아주머니 오셔서 오후 5시까지 일하고 가시고
본인은 마사지며 스포츠클럽, 골프 등으로 바빴죠. 여러날 골프 투어도 여행도 다닌다고
집도 자주 비웠어요.
제가 궁금한 점은 뭐 여타 다른 극성부모처럼 명문대학보낸다고 난리치진 않고
자유로우신 것 이해하는데 단 한번도 그 많은 여행 중 딸과 함께 한 적이 없어요
전 아들 하나인데 항상 얘 위주로 체험학습이며 여행 당연히 같이 갔고
지금까지도 가족간 같이 여행간 것이 평생의 보물같은 추억이예요.
아들이 군대에 간 후,, 아님 직장 다녀 바빠 같이 못해 부부끼리만 좋은 여행지 가면
그게 아쉽고,, 이 멋진 경치 아들도 봤으면 좋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친정엄마는.. 자유여행은 못햇던지라 제 결혼 후 자주 저희랑 배낭여행을 같이 갔어요
한 달 이상씩 유럽도 가고.. 패키지도 같이 간 적 있구요 그 여행지에서 본인이
이전에 다녔던 여행 자랑삼아 얘기도 하고 알고보니 패키지여행도 혼자 신청해서
인도 아프리카 등 정말 많이도 다니셨더라고요 저 고교, 대학시절 항상 집에 안계셔
친정아버지 밥을 제가 챙겨드렸더랬죠.
그런데 여행지에서 투덜거리거나 자꾸 그런 과거 여행 얘기하면 짜증이 나는 거예요
이해가 안가고 왜 그런 본인은 그 좋은 곳 다니며 자기 딸과 함께 가고픈 적은 없었을까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오전에 티각태각 했어서
로마에서 패키지 여행중 둘이 좀 떨어져 앉아있었는데 그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투어패키지 일행 중 50대 여성분이 저한테 오더니 넌즈시
자긴 엄마가 무릎이 많이 아파 같이 못다니셔서 친정엄마랑 같이 여행하는 사람 보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다는 거예요..
한참 타이르는 걸 들으면서 아하... 잘 해드리란 뜻이구나 감잡았죠
하지만,,
친정엄마가 단 한번도 내가 직장을 다닐 때든 학교를 다닐 때든
아침이든 저녁이든 차려준 적이 없으며 본인 여행 다닐 때 신경1도 쓴 적 없으며
손자랍시고 유모차 한번 끌어준 적 없고 다른 친정엄마들처럼 반찬 켜켜이 만들어 날라
준 적 한번도 없다는,, 쌓인 감정이 많다는 걸 제가 어찌 그녀에게
얘기를 할수 있겠나요?
쌓인 감정 꾹꾹 눌르고 그래도 몇년이나 같이 여행할수 있을까 싶어
아무리 본인 몫 돈 부담하신다쳐도 서로 부딪힐 때많은데 감수하고 함께 시간 보내려
온건데 . 이전 롯데 명품관광 왔을 땐 이랬다저랬다 비교하며 툴툴 거리는 거 참기가
그토록 어려운 걸,, 모녀간 여행이 행복한 줄도 모르고 똥 씹은 얼굴로 다니는
철부지로만 보였던가 보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왜 그랬을까요? 돈이 아까워서? 그럴 필요를 못느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