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참 힘들었어요.
아마 코로나때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즈음부터 남편이 대머리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아우...맨날 그렇게 짜증을..왈칵 왈칵 쏟아냈어요.
애들이 그때 4가지 부재의 시기이기도 해서
짜증이 나는 시기였던 것은 맞지만요.
당시 해외에서 돌아와서 잠깐 살줄 알았던 25평에서
여러 사정상 7년을 살았는데
아이 둘 포함 네 식구가 쉽지 않더라고요. + 개1
마침 사춘기 시작하여 비행하는 둘째와
사춘기 마지막을 달리며 쌩ㅈㄹ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첫째의 콜라보.
저는 일을 하는데.. 밥은 더 많이 해야 하고
한 놈은 계속 사고 치고,
한 놈은 계속 온클 켜놓고 자고, 깨면 승질부리고,
거기에 코로나라 옴짝달싹을 못하고 넷이 집에..ㅠ.ㅠ
게다가 넷 모두 컴 하나씩 껴야 하고.
모두 줌. ㅠ.
남편은 늘 인상쓰고 사람 뒷담하고 원망하고,
짜증내고. 입만열면 불평불만....ㅠ
저도 그때,
그전까지 사이좋던 남편이 그렇게 찌질해보일수가 없고
남편한테 제발 정신과 병원가서 치료받자 해도
약먹으면 졸리다고 안먹고 버티는 사람
속으로 참 많이 미워했어요.
얼마전에 말하네요.
그 대머리 호르몬제 먹고 우울증이었던 것 같다고.
+ 집 좁은거 한몫 했던 듯해요. 코로나에.
그 뒤로 코로나 끝나고,
넓고 쾌적한 집 이사와서 사니
이제 조금씩 다시 예전 착한 남편으로 돌아오는 것도 같아요....
호르몬약 거 무섭습디다
머리카락은 지켰으나,
관계는 좀 흔들렸....(특히 애들이 아빠 화낸다고 싫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