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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실한 50대 여성 안전하게 달리기 러닝 1년 경험담

런런 조회수 : 13,135
작성일 : 2024-09-03 23:35:55

저는 과체중 50대 초반 여성입니다

운동하고는 한평생 담쌓고 살았고요

운동신경 반사신경 균형감각 유연성 근력 지구력 순발력 다 없습니다 

뭘 하든 제일 먼저 다치는 사람 접니다

4센티 구두만 신어도 발목 나가고 

요가수업 두달 하고 어깨다쳐서 1년 고생하는 편...

 

그나마 잘하는건 걷기... 걷는건 좋아했어요

걷기 하나 잘하고 딱히 관절 아픈덴 없는 상태에서

작년부터 달리기를 조금씩 시작했습니당

무릎 나간다 소리 하도 들어서 무서웠고

의료 대란 와중에 허리 발목 다칠까봐 노심초사... 겁 많아서 조심조심...

지금은 주 3-5회, 한번에 5-10킬로씩 매주 30킬로, 월 120킬로 정도 뜁니다

대단하죠 작년의 저를 생각하면 상상조차 할수 없는 경지에요

 

달리기하면 무릎 나간다는 소리에 대해 제가 경험한걸 말씀드리자면

천천히 달리면 괜찮습니다

천천히가 어느정도냐면, 남들이 빠른 걸음 걷는 속도로 달리는 겁니다.

스마트워치의 속도로 하자면 1킬로미터 당 8.5~10분 정도 되는 느린 속도입니다

평소에 파워워킹 보폭 넓게 쓱쓱 걸을때

그 보폭을 반으로 잘라서 종종종종 달립니다

모양만 달리는거지 실제 속도는 걷는 것과 거의 비슷해요

심박수 기준으로는 130~150 사이를 유지합니다

요새 흔히 말하는 존2 운동,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느린 달리기

달리면서 옆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걸 스스로 느낄 수 있어요

걷는거나 큰 차이 없으니까요

 

이러면 달리는게 정말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걷는 것보다 더 쉬워요 

정말로 신기하게, 걸으면 몸이 더 무겁게 느껴져요

빨리 달리면 숨차고 힘들고, 걸으면 몸이 무거운데

그 중간, 종종종종 달리면

숨이 차지도 않고 몸이 무겁지도 않은

아주 신기한 지점이 있어요.

그 지점을 찾는겁니다. 

 

자기 몸에 맞는 그 속도 그 페이스를 찾아서 달리기 시작하면

3킬로 5킬로 7킬로 10킬로

어렵지않게 거리가 늘어나요 

정말 신기해요

이러다 나 금방 하프마라톤도 뛰겠다 그런 생각이 들 지경이에요

 

몇번 해보시면 알아요

어? 이거 걷는것도 아니고 뛰는것도 아닌데 

숑숑숑숑 몸이 앞으로 나간다 하는 페이스를 찾는거예요

중요한건 속도가 느리고 호흡이 가쁘지 않아야 한다는거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는게 좋더라고요

제 경우엔 페이스 9 안팎, 심박수 145 안팎이었어요

조금 달려보신 분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느린 속도인지 금방 아실 거예요

오히려 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기분 난다고, 혹은 남들보기 민망하다고 속도를 조금이라도 올리면

금방 숨이 차고 힘들어서 멈추게 돼요

저게 걷는거야 뛰는거야 싶게, 민망하도록 폼 안나게

종종종종 앞으로 나가는 거예요

그 속도로는 다칠래야 다칠 수도 없어요

걷는거나 마찬가지고, 걷는 것보다 안정된 어떤 희한한 상태라서

길이 험하다거나 휴대폰을 본다거나 딴짓을 하지않으면

다치지도 않아요

그냥 걷다가 다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이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놀랍게도 황영조 선수가 하더라고요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가 어떻게 일반인의 달리기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는지

신기했어요

"걷다가 다치는 사람 없잖아요 걷는 속도로 뛰세요"

황영조 선수의 말입니다

제가 경험한 것도 딱 그랬어요

인터벌이니 뭐니 다 잊어버리세요

그냥 저는 비실한 50대 아줌마고 다치지나 않으면 다행인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에게는 존2 러닝, 천천히 종종 달리기가 딱 알맞은 것 같아요 

 

저는 올해 안에 10킬로 달리는게 목표였는데

이 페이스를 찾고나서는 여름도 가기 전에 너무 쉽게 10킬로를 달성해버렸어요

 

달리기를 잘하시는 분들, 운동력이 높으신 분들은

근력도 중요하고 인터벌도 하셔야겠죠

하지만 저처럼

현재 딱히 관절 아픈데는 없고, 별다르게 운동 해본적도 없고

무릎 나갈까봐 무서운데 달리기해도 될까요 하시는 분들

걷는다 생각하고 종종종종 달리기 시도해보세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시고 런데이로 1분 2분 늘려가시면 될거에요

어라 내가 30분을 내처 달릴수 있는 사람이네 하는 기분 느껴보시고

어라 5킬로도 되네 한시간도 되네 10킬로도 되네 

내가 이게 되네 하는 신기한 기분 마음껏 느껴보세요

 

아, 중요한 비밀 하나

살은 안빠졌어요 ^^;;;;;

월 150-200킬로 넘으면 좀 빠지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거기까지 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아직 그 경지는 못 가봤지만

그래도 지금 이만큼이라도 된 저 자신이

아직도 날마다 믿어지지 않는답니다

달리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고 있어요

런닝화 하나씩 장만하고 안전하게 달려보아요 ^^

IP : 121.160.xxx.78
7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24.9.3 11:37 PM (118.235.xxx.192)

    그게 바로 페이스라는 거군요
    70일쯤 달렸는데.. 감사합니다

  • 2. 과체중
    '24.9.3 11:43 PM (203.170.xxx.203)

    님의 경험담에 용기를 얻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롱런하시기를^^

  • 3. 운동화부터장만
    '24.9.3 11:44 PM (182.221.xxx.71)

    당장 나가서 달려보고 싶네요

  • 4. 제일 마지막에
    '24.9.3 11:45 PM (180.71.xxx.43)

    살이 안빠졌다시니 좌절 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계속하시니
    체감되는 변화가 있는지요.

  • 5. 조만간
    '24.9.3 11:47 PM (125.142.xxx.31)

    살도 이쁘게 빠지시길요
    달리기운동 응원합니다!!

  • 6. 무릎괜찮으세요?
    '24.9.3 11:48 PM (59.7.xxx.113)

    딱 이틀 뛰고 무릎에 다시 물주머니 생겨서 포기했어요ㅠㅠㅠ

  • 7.
    '24.9.3 11:49 PM (119.70.xxx.90)

    달리기처방전 책 추천해요
    느리게달리기 바이블이랄까
    느리게 달려야 지방을 잘 태운다네요
    전 런데이 7주차 정도를 몇달을 하고있어요ㅎㅎ
    왕년엔 단거리 릴레이선수였는데 장거리는 쉽지않아요ㅎㅎ

  • 8. ㅇㅇ
    '24.9.3 11:49 PM (59.17.xxx.179)

    아 저는 20초도 못뛸거 같아요 ㅜ

  • 9. 몸무게
    '24.9.3 11:50 PM (83.85.xxx.42)

    몸무게는 안 줄었어도 군살은 빠졌을거예요

  • 10.
    '24.9.3 11:51 PM (119.70.xxx.90)

    아 저 체중빼니 무릎 안아파졌어요
    자세 바르면 안아프다 하더라구요
    인스타나 유튜브에 자세얘기해주는거 많아요 참고하세요

  • 11. .....
    '24.9.3 11:52 PM (220.118.xxx.37)

    되게 쉽고 설득력있네...똑똑한 분

  • 12. 런런
    '24.9.3 11:54 PM (121.160.xxx.78)

    작성자예요 pc로 쓰고 폰으로 덧글달아서 원글 아닌것처럼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건강 무척 좋아졌어요 당화혈색소 쑥 내려갔고 불면증 싹 고쳤고 위장장애 없어졌어요 장마 기간동안 달리기 좀 안했더니 일주일만에 역류성 식도염 다시 생기더라고요
    살을 좀 빼긴 햇는데 달리기 때문이 아니라 식사조절 덕분이에요 조금만 맘놓고 먹으면 살은 짤없이 도로 쪄요 10킬로나 달리는데 살이 찐다니 넘 억울하죠 ^^;;

  • 13. ..
    '24.9.3 11:55 PM (124.54.xxx.37)

    몸무게는 안 줄었어도 군살은 빠졌을거예요2222
    근육 붙으셨을거고..
    저도 달리기 좋아하는데 비만이라 이미 발목 무릎 다 안좋아서ㅠㅠ 그래도 이 글을 보니 한번 뛰어보고 싶네요

  • 14. 아무래도
    '24.9.3 11:59 PM (58.123.xxx.123)

    밖에서 달려야겠죠?
    햇빛알러지 심해서 박쥐처럼.실내 운도만.하거든요
    비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달려보고싶어요

  • 15. 런런
    '24.9.4 12:04 AM (121.160.xxx.78)

    군살 빠지라고 기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저는 실외 달리기 했어요 실내 러닝머신은 정말 체질에 안맞고 저는 기계에 박자도 못 맞춰서 다칠까봐 너무 무서워요
    아직 더워서 해진뒤 저녁 8-10시 사이에 달려요
    가을까지는 저녁시간을 활용해보세요 저녁달리기가 꿀잠 자고 좋더라고요. 아침에 달리면 힘들어서 더많이먹고 활동에 지장받아요 ㅎ

  • 16. Lilac
    '24.9.4 12:05 AM (118.220.xxx.194)

    멋져요.이렇게 달린 지 얼마나 되셨어요?

  • 17. ..
    '24.9.4 12:09 AM (110.15.xxx.102)

    달려보고 싶은데 무릎 걱정부터 되는 과체중 아짐인데 덕분에 도전할 마음이 생기네요

  • 18. ..
    '24.9.4 12:17 AM (121.129.xxx.78)

    오 멋져요

  • 19.
    '24.9.4 12:26 AM (220.72.xxx.2)

    저도 오늘 달렸는데 속도 조절에 실패해서 몇준 못 뛰고 걸었어요
    종종종종 뛰자 기억할께요
    감사해요

  • 20. ㅇㅇ
    '24.9.4 12:30 AM (112.165.xxx.57)

    중년 달리기 비법 감사합니다^^

  • 21. 감사
    '24.9.4 12:38 AM (222.235.xxx.56)

    종종 읽으려고 저장해요^^

  • 22. 저도
    '24.9.4 12:55 AM (39.118.xxx.243)

    달리기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23. ㅇㅇ
    '24.9.4 1:00 AM (218.48.xxx.188)

    달리기 비결 감사합니다!

  • 24. 달리기
    '24.9.4 1:18 AM (58.234.xxx.216)

    이제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니 조언해 주신대로 해봐야 겠네요.^^

  • 25. 크리미
    '24.9.4 1:24 AM (222.109.xxx.222)

    부실한 50대 여성 안전하게 달리기 러닝 1년 경험담...
    와 감사히 참고할게요

  • 26. ....
    '24.9.4 1:24 AM (118.235.xxx.93)

    오늘따라 러닝하는데 너무 지쳐서
    중간에 그만 둘라다가
    속도 낮추고 보폭을 줄여보자 하고
    보폭 반으로 줄이고 종종 걸음으로 뛰었는데요
    너무 할 만 하더라고요!

    런데이 이거 인터벌에서 풀로 달리기 시키잖아요
    2분 달리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30분을
    계속 달려 ㅠㅠ 했는데
    종종 걸음으로 뛰니까 2분 지나도 한개도 안 힘들어요

    근데 운동이 되는 거겠죠?
    힘들다 느낌이 안 드니까 좀 ㅠ

  • 27. 인터별로
    '24.9.4 1:45 AM (103.249.xxx.136)

    유튜브보고 인터벌하다가 무릎 수술한 1인
    심하게 공감하는 글입니다
    저처럼 후회마시고 종종걸음 슬로우 러닝 ㄱㄱ

  • 28. 장소
    '24.9.4 2:02 AM (125.185.xxx.27)

    어디서 뛰세요?
    저녁 학교운동장은 원그리며 도니 좀 지겹던데....한달 하다 말앗음 몇년전 ㅎ

    전 거리도 구경하면서 ...저기 뭐가 생겼네 뭐가 없어졌네 하면서 걷거나 뛰면 덜 지겨울것같은데............
    한번씩 외국인들은 런닝하는거 보는데....영화에 나오는 그런 차림으로 뛰더군요....그냥 인도..
    저도 그러고싶은데...다 쳐다볼것같아서요.

    제가 젤싫어하는게..난 걷고이ㅆ는데..............차안에서 횡단보도 건너는거....정차중 차안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참 싫거든요.. 그때 자세똑바로 하게되고 막 신경쓰게 되요 ㅎㅎㅎ
    버스에서나 차에서 아는사람이 나 보는것도 싫구요...나는 자길 못보는데...
    입성 아무렇게나 하고다니다가 보이게될까봐 ㅎㅎ

    어디를 가서 뛰어야하나..

  • 29. 장소
    '24.9.4 2:05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마지막 반전 ㅎㅎㅎ
    그래서 몇키로 빠졌어요 할줄 알았어용
    역시 식이가 중요한가봐요 살만 빼려면

  • 30. ....
    '24.9.4 2:50 AM (216.147.xxx.73)

    ㅋ 좋은 경험 감사합니다. 저는 실내자전거 (펠라톤) 하다가 무릅이 안좋아져서 달리기도 그만뒀었는데 Hoka 호카 신발신고 뛰니까 무릅이 괜찮아서 조금씩 다시 뛰고 있어요. 근데 기본적으로는 말씀하신것처럼 빨리 걷는게 더 좋아요.

  • 31. ..
    '24.9.4 4:44 AM (58.148.xxx.217)

    달리기비결 참고합니다

  • 32. ...
    '24.9.4 6:15 AM (115.40.xxx.251)

    원글님 말씀대로
    유뷰브에서 오랜 러너들이 항상 강조하는게
    천천히(거의 걷는 속도로 달리기) 종종거리며(보폭은 짧게)
    하루 뛰면 하루 쉬고(관절에 무리 안 가게 부상 안입게)
    달리면 아무 문제 없다는 거였어요.

    저도 조만간 930클럽(1킬로를 9분 30초대로 뛰는)에
    가입할랍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33. ...
    '24.9.4 6:27 AM (61.76.xxx.91)

    러닝이 심오한게
    자기 욕심을 다스리는 좋은 기회가 되어요.

    잘 달려진다고 무릎 생각안하고 매일 긴 거리 달리지 말고
    나중을 위해 하루 쉬는 절제.
    느리게 종종거리며 달린다고 남들이 어떻게 볼까봐
    괜히 무리하게 속도 올리다가 탈나지 않게
    남의 시선 의식하지않고 자신의 속도를 찾는 마음.
    이 모든 것도 러닝에 포함되더군요.

  • 34. ..
    '24.9.4 6:27 AM (211.206.xxx.191)

    달리기 종종종종 뛰자.

  • 35. ...
    '24.9.4 6:34 AM (61.76.xxx.91)

    시간에 먼저 적응하고(천천히 달리되 정한 시간을 채워 달리는) : 30분 달리자
    그뒤에 거리에 적응해보고 : 5킬로를 뛰자
    그럼 속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합니다 : 1킬로를 6분대로 뛰자

  • 36. ...
    '24.9.4 6:41 AM (211.221.xxx.212)

    저도 3킬로까지 달리는데 조금씩 늘려볼게요.
    50대 후반 등산 걷기만 하다가 얼마전 미국 사는 남동생이 저희집 잠시 머물며 아침마다 달리며, 달리기 극찬해서 저도 살살 뛰어보았어요.
    원글님처럼 1킬로 7-8분대, 심박수 150. 힘들지 않고 땀 주르륵 너무 상쾌해요.
    5킬로대 도전해 볼게요. 화이팅.

  • 37. 런런
    '24.9.4 7:08 AM (121.160.xxx.78)

    제 기준 1킬로 6분대는 정말 전력질주예요 절대로 못해요
    7-8분대는 가능하지만 꽤나 속도 내서 달리는 거라서 오래달리지 못하고요
    9분대를 꾸준히 유지해요 어쩌다 횡단보도 건너거나 앞에 걷는 사람 추월할때 잠깐씩 8분대를 찍는 정도로요

    1년 넘게 달리기 하다보니 신발과 복장은 꽤 잘 갖추었어요
    특히 운동복은 날씨 너무 더워서 기능성의류 갖춰입지 않으면 더워서 못 달리겠더라고요
    운동복을 잘 갖춰입은걸로 민망함을 좀 달래요
    느린달리기의 제일 안좋은 점이 많이 민망한 거거든요
    남들은 저를 쳐다보지도 않을텐데 참 꾸준하게 민망해요
    그래도 오래 달리는 보람에 민망함을 꾹 누르고요
    제 기준 비싼 쇼크업소버 스포츠브라 다섯개 갖춰놓으니 아주 편해요

    코스는 동네 강변 달리기 길이 있어서 거기로 가요
    중간중간 멈추지 않는게 중요하니까 시내길보다는 달리기 코스가 있는게 좋아요
    집에서 강변까지 오가는 거리도 한 1.5킬로 되는데
    그것도 알뜰하게 잘 사용하면 왕복 3킬로 더 달릴수 있는거죠
    여름엔 상관없는데 겨울엔 걸으면 금방 춥기때문에
    시내 구간도 달리는게 중요해요
    그놈의 민망함 항상 민망함이 문제에요
    그래도 요새는 달리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좀 낫고요
    그래도 사람들 시선은 항상 신경쓰여요
    어쩔수없죠 윗분 말씀처럼 자신과의 싸움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해요
    달리기가 쉬워지고 나니 이제 내적 민망함과의 싸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많이 관심보여주셔서 기쁩니다 ^^

  • 38.
    '24.9.4 7:22 AM (223.38.xxx.18)

    원글님이랑 똑같은 이야기 봤어요.
    아산병원 유방외과 의사 쌤이 달리기 매일 40분씩 출근하면서 하는데
    " 걸을수 있는 가장 느린 속도로 뛰세요."
    이거 대로 저도 했더니 뛰어도 전혀 안아파요.

  • 39. ...
    '24.9.4 8:06 AM (115.40.xxx.251)

    원글님 글에 자꾸 댓글 달게 되서 죄송합니다.
    저도 막 시작한 입장에서 러닝을 망설이는 분들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되어서요.
    러닝의 장점은 지금 당장 시작할수 있다는겁니다.
    입던 옷에 신던 신발에 그냥 달려도 되거든요.

    저도 어디를 달릴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러닝 시작이 늦춰진 셈인데
    결론은 초반에는 집 가까운데 적당한 길을 달린다 였습니다.
    소규모 간이 트렉을 달렸는데, 단조로와서 곧 지겨워져 오래 달리기 힘들어요.
    가끔 횡단보도도 있고 노면도 좀 들쭉날쭉하고 경사가 약간 있어도 나무나 풀이 좀 있고 안전하기만하면 괜찮아요.
    왜냐하면 이건 뇌과학자의 말인데
    밋밋한 러닝머신이나 트렉보다 오히려 일상적인 길은
    뇌가 끊임없이 외부자극을 받아들이고 달리는 변화무쌍한 조건에 맞춰 발목각도나 방향 속도 등 계속 온몸을 조정해가면
    어마어마하게 뇌를 움직일수 밖에 없어서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 완벽하게 갖춰진 주로보다는 적당히 핸디캡이 있는 주로도 나쁘지 않아요. 내가 좋으면.

  • 40. ...
    '24.9.4 8:09 AM (115.40.xxx.251)

    런데이 앱에는 거리와 속도 데이터를 알려주는데
    거기에 자극받아 며칠 무리했더니 무릎이 조금 신호가와서
    오늘은 원글님 글 보고 반성해서 속도를 늦췄더니
    무릎에 아무 문제 없고 저번과 달리 힘도 별로 안 들어서
    한바퀴 더 돌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 41. ...
    '24.9.4 8:16 AM (115.40.xxx.251)

    그리고 초반에 목표를 거리로 두지 말고 시간으로 잡으라고 합니다.
    오늘은 3킬로 달린다가 아니라 30분 달리겠어.
    거리를 목표로 두면 아무래도 빨리 달리고 끝내고 싶은 마음에 속도를 올리기 마련이고 그러다가 다리에 무리가 와서 부상이 입기 쉬워요.
    그냥 오늘 30분 달린다고 정하면
    거북이 속도로 종종거리며 천천히 달려도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이래나 저래나 30분 달리면 되니까.
    그렇게 시간을 정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달리면
    무릎이나 발목에 부상 없이 달리는 근육들이 서서히 발달하게 되고
    그때부터 거리를 늘리고 속도도 덩달아 올라가는거겠죠.
    그래서 초반에는 살이 빠질 수가 없고
    달리는 시간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거리가 늘어나는 단계가 오면
    러닝전도사님 말처럼 한달에 누적적으로 200km씩 달리는 때가 오면 살이 빠질수 밖에 없겠지요.

  • 42. ㅇㅇㅇ
    '24.9.4 8:25 AM (121.190.xxx.58)

    달리기 감사합니다.

  • 43. 아니
    '24.9.4 8:31 AM (39.7.xxx.76)

    아무리 속도 낮춰 종종 걸음으로 뛴다해도
    10키로를 쉬지 않고 달리는 건 제 기준 엄청난건데
    그걸 일주일에 서너번 해도
    살이 안 빠진다는 건 쪼금 충격이네요 ㅠ

  • 44. 런런
    '24.9.4 9:03 AM (121.160.xxx.78)

    윗댓글님
    10킬로씩 일주일에 서너번 달리지는 못해요 ㅎ
    그정도면 마일리지가 주 40 월 150 넘어가겠죠
    그정도 되면 살이 빠질것같아요

    저는 주1회 정도 10킬로 달리고
    서너번 5-7킬로 달리고 그런 식이에요
    조금만 더 해보자고 힘을 모으는 중입니다 :)
    살도 빠졌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네요 ㅎ

  • 45. 유키지
    '24.9.4 9:30 AM (210.97.xxx.73)

    아 이틀 뛰고 주춤했는데 힘이 나는 글이네요
    원글님 응원해요!!

  • 46. 다인
    '24.9.4 9:38 AM (121.190.xxx.106)

    종종종종 달리기 ㅋㅋ 너무 귀여워요. 화이팅!

  • 47. 22
    '24.9.4 9:42 AM (211.114.xxx.132)

    응원합니다달리기 5년차 저는 풀 뛰어요~ 내년에 하프 도전하시고 꾸준히 하세요

  • 48. full4u
    '24.9.4 10:24 AM (59.20.xxx.97)

    원글님, 댓글님들 글 감사해요.
    제가 딱 원글님같은 스타일이예요. 유산소, 달리기 무척 좋아하는데 발목, 무릎때문에 어쩌다가 한번씩 했거든요. 인터벌 러닝만 생각했지 종종 달리기는 생각도 못했네요.
    오늘 당장 해 볼랍니다~~

  • 49. ..
    '24.9.4 10:51 AM (58.123.xxx.225)

    혹시 런닝화를 어떤걸 신으시는지 문의드려요~

  • 50. 런데이
    '24.9.4 11:37 AM (218.234.xxx.254)

    저랑비슷하시시네요. 응원합니다!!!!
    전 런데이로 시작한지 148일됐어요
    1시간뛰면 6-7키로 뛰나봐요. 과체중인데 천천히 뛰니까 무릎 괜찮아요..
    과체중이라 늘 복장이 고민인데, 어디브랜드 옷을 입으시는지 궁금합니다. ^^;;;

  • 51. 부실한 50대
    '24.9.4 12:05 PM (49.163.xxx.104) - 삭제된댓글

    접니다.
    런데이 30분 쉬지 않고 달리기 마지막 주차 달리다 무릎이 아파서 쉬고 있어요.
    원글림 글 읽으니 제가 너무 욕심내서 빨리 달렸던 거 같아요
    저는 7~8속도로 살짝 숨이 갑은 상태로 달렸는데 무릎에 바로 통증이 생기더라구요.
    일주일에 삼 일 정도 달렸는데 오늘은 원글님 말처럼 종 종 종 종 종 걷는 정도의 속도로 해 봐야겠어요
    이런 글 너무 자극 되고 용기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 52. ....
    '24.9.4 2:14 PM (220.90.xxx.131)

    달리기 자극 받습니다. 참고할게요.

  • 53. 런런
    '24.9.4 3:17 PM (121.160.xxx.78)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런닝화와 운동복은 주로 언더아머예요
    40% 할인쿠폰이 한번 생기는 바람에 왕창 사재기했어요
    코스트코에서 산 필라 운동복도 몇개 있고요
    장비는 중간 이상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장만했어요
    저 정도 하는데 뭐 꼭 세계최고 장비가 필요하진 않을 듯해요
    근데 몸이 예뻐보이는 운동복 입은 처자들 만나면 부럽더라고요
    저처럼 할인만 생각하지 마시고 예쁜 운동복 장만하세요

  • 54. 런데이
    '24.9.4 5:25 PM (218.234.xxx.254)

    할인 좋아합니다..ㅎㅎ 답변감사해요.
    즐거운 달리기 되셔용

  • 55. 달리기
    '24.9.4 6:11 PM (118.235.xxx.4)

    걷는 속도로 뛰자!
    상세한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바로 시작해야겠네요.

  • 56. dd
    '24.9.4 6:57 PM (59.6.xxx.219)

    살은 식단으로 빼셔야 되요.
    극단적인 다이어트 식단은 빨리 빠지긴 하겠지만 지키기가 어렵죠.
    하루 최대 식사 칼리로를 평균치보다 약간씩만 덜 먹으면 꾸준히 조금씩 빠집니다. 배도 그렇게 극단적으로 고프지 않구요. 조금 덜 먹었다는 느낌 정도.

    밀가루 먹지 말라, 설탕 먹지 말라 하지만 단순히 살을 뺀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다 필요없고 아주 약간 덜 먹는게 제일 좋습니다.

  • 57.
    '24.9.4 8:19 PM (49.163.xxx.3)

    저도 종종종 뛰어서 30분 달리기 완성했는데
    추워서 쉬고 더워서 쉬고 하다보니 다시 초기버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날이 시원해졌으니 다시 종종종 뛰어봐야죠.
    우리 종종이 클럽 화이팅!

  • 58. 파란별
    '24.9.4 8:59 PM (218.147.xxx.214)

    달리는 1시간동안 걷지도않고 계속 달리는건가요?
    30분달리기 끝내야하는데 무서워요 ㅎ

  • 59. ..,.
    '24.9.4 9:15 PM (180.224.xxx.248)

    종종종종 달리기 기에하겠습니다

  • 60. 질문요
    '24.9.4 9:39 PM (183.96.xxx.206)

    저도 8월에 너무 더워서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기를 해 보았는데, 시속 7.5km로 30분만 뛰었어요. 일주일에 4번 정도요. 근육도 잘 붙고 몸이 달라지더라구요.
    여기서 질문이요~
    1. 발 뒤꿈치를 바닥에 닿지 않게 들고 뛰어야 하나요 아님 바닥에 붙이며 뛰어야 하나요.
    2. 러닝머신에서 뛰는것보다 실제로 앞으로 나아가도록 뛰는게 좋을까요?

  • 61. 오오
    '24.9.4 9:48 PM (211.208.xxx.21)

    종종종 달리기
    감사합니다

  • 62. 찌찌뽕
    '24.9.4 9:50 PM (119.199.xxx.96)

    1km 8분대 5km 뛰고있어요
    체중때문에 무리해서 뛰다 쉬면서
    천천히 거리늘리면서 뛰고있습니다
    평생 숨쉬기운동만하다 시작했고 다른분들페이스 안보고
    제속도를 찾아 뛰는중이요
    살은안빠지고요ㅎ 같이달리는분들중에
    10km 주3~4회 그리고 식단하는분들은 살많이빠지셨어요
    저도 올해말까지 10km 늘리는거목표고
    관절.부상없이 천천히 뛰는게 바램입니다
    우리 화이팅 해요

  • 63. ㅇㅅㅇ
    '24.9.4 9:51 PM (61.105.xxx.11)

    저도 자주 해요
    아주 작은 보폭으로 뛰는거
    그러다 걷다가
    힘도 별로 안들고
    무릎도 괜찮네요

  • 64. 그렇게 뛰면
    '24.9.4 11:03 PM (119.71.xxx.160) - 삭제된댓글

    별로 운동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운동은 그래도 좀 힘든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힘들다 수준은 피해야하지만 그래도 좀 힘들어야
    이런 저런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거죠

    걷거나 걷는 듯이 뛰는 건 그냥 시간 낭비에 가깝다고 봅니다
    걷는 듯 뛰는건 하루에 5km면 시간도 꽤 걸릴테니까요
    그냥 2km정도를 할 수 있는 만큼 빡세가 뛰는게
    더 나을 듯요.

  • 65. 달리기든
    '24.9.4 11:16 PM (175.195.xxx.131)

    걷기든 등산이든 다 사람마다 맞는게 있어요
    저는 빨리 걷기 넘좋아서 하다가 요새는 인터벌중이예요

  • 66. 러블리자넷
    '24.9.4 11:40 PM (106.101.xxx.126)

    조금더 빡세개 하셔도 되요
    목적이 뭔지요?

    조금 더 경사라루오르시든
    그래야ㅠ채력도 좋아지고 살도 빠지고 건강에 도움이 되요
    달리기 그자체가 목적이ㅜ아니라면!

  • 67.
    '24.9.5 10:35 AM (211.234.xxx.75)

    달리기 하고싶어도 달리는 방법을 몰라서 못 했어요
    자세 등 배워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일단 뛰고봐야겠네요 종종종종 뛰듯이 걷기?^^

  • 68. ...
    '24.9.5 4:40 PM (1.230.xxx.65)

    원글님 겨울엔 어떻게 달리셨어요?
    저는 달리기 4개월차 인데요,
    여름엔 비가와도 길이 크게 문제가 안되었는데
    겨울엔 눈이나 비에 길이 미끄러워질거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 고민이거든요.
    저도 천천히 지속가능하게 달리자가 목표라
    원글님과 비슷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69. 종종종♡
    '24.9.5 5:31 PM (117.111.xxx.4)

    달리기 오래 쉬었는데 이글 보니 달리고 싶네요.
    원글님 건강히 달리시고 군살 정리 되세요

  • 70. 런런
    '24.9.5 10:30 PM (121.160.xxx.78)

    저도 겨울 달리기가 무서워요 얼음판에서 미끄러지면 어떡하지 체온조절 어떡하지 걱정하느라 작년 겨울엔 12-3월까지 러닝 쉬었어요 올해는 유투브 보고 좀더 연구해서 해보려고요

  • 71. 배짱
    '24.9.9 8:07 AM (172.59.xxx.141)

    원글님 글을 읽고 다음날 바로 나가보았어요. 걷는건 자신있는데, 바로 3키로를 40분에 느리게 달릴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전혀 힘들진 않았지만 땀이 비오듯 흐르네요. 걸을 땐 그정도는 전혀 아니거든요.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기뻐요.

  • 72. 감사
    '24.9.25 1:39 PM (222.104.xxx.99)

    좋은 글 저장합니다.

  • 73. ....
    '24.9.25 2:29 PM (220.90.xxx.131)

    50대 여성 달리기 생생체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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