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는 우직한데 성적이 안나오는 스타일... 자기 맡은 몫은 매우 작겠지만 성실하게 잘살거같은 느낌은 들고요.. 고3이니 이제 더이상 제가 해줄일도 없어보여요.ㅠㅠ 이생각만하면... 뭔가 답답하긴한데 아이가 머리가 다 컸으니 자기몫이다 싶은 부분이 있긴해요.
둘째는 모든게 엄청 빠르고 요령피우는데, 효율이 좋아서 조금만 공부해도 잘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어요.
큰애는 큰애대로 공부하는데 진빠지게하고....
작은애는 조금만 놔두면 요리빼고 조리빼고 정말 정말 공부안해요.
중학생인데 지난학기인 3학년 1학기에 공부 거의 안해서 국영수과 외에는 진짜 대충 마무리했어요. 여름방학도 너무 공부하기 싫어해서 최소한만 했는데.
이번에 영어학원에서 레벨테스트도 (그학원에서는 탑반인데) 너무 못봐서 선생님한테 불려가고.. 숙제양이 꽤 많은데 대충 해가고 베껴가고
수학학원에서도 숙제만 제대로 해가면 문제가 하나도 없는데, 진짜 너무 하기싫어서 막 대충 풀어가고 그랬나봐요.
그래도 학원을 1년이상 다닌 곳이어서
원장님들이 애정가지고 봐주셔서 애 사춘기 어떤식으로 오는지 감잡으시고 잘 알아듣게 타이르고 달래주신것 같아요.
지금까지 선생님이랑 상담하고
꽤 거리가 있는데 버스도 안타고 그냥 걸어오겠다고....
애 공부시키는게 왜이렇게 힘드나요.
얼마나 더 잡아야되는건지..
아니면
사교육비 줄줄 새도 그런 시즌이 있다 인정하고 그냥 놔둬야되는건지..
살기가 너무 괴로워요...
더 살아보면 이까짓거 별것도 아닐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