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적 고등학교때 생일날 엄마한테 생일선물 뭐 사줄거냐고 두번 물어봤다가 맞았던 기억이있어요.
두번 물었다고(저희집은 무조건 순종.한번 안되면 끝!) 너 태어난게 저주였고 니가 태어난후로 재수가 없었다며 온갖 폭언을 들었죠.
그후로 저한테 생일은 너무나 우울한 날이였죠.
생일때마다 그 말이 생각나며 그냥 눈물만 났어요.
결혼후 남편이 자식들이 생일을 챙겨주는데도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겉으로는 고맙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생일같은거 기억해주지말고 지나가지 그런 생각이 들었죠
생일선물도 크게 줬지만 내가 원하지 않은 그런 부담스러운 선물들이었어요.
올해도 역시 그냥 고3인 둘째도 있어서 9모 끝나고 식사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어디서 들었는지 저한테 쥬얼리를 사주겠다고 고르라고 하는데 짠돌이라 명품은 사치라 생각하기에 그냥 기대없이 사이트 보냈어요.
그랬더니 계속 와~~와~~~ㅎㅎ
가격보고 놀래요. 그래서 제가 요즘 내 나이대는 이정도는 한다고하니 우와~~^^
그리고 생일날 아침 그 목걸이를 걸어주네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보다 비싼 선물도 받아봤지만 그냥 현금..이랬거든요.
혼자 백화점 가서 목걸이를 보는데 자기가 생각했던건 막상 가서보니 별로더래요.
그래서 직접 예뻐보이는걸 골랐더니 예산보다 두배는 썼다고..
다음에는 세트 귀걸이 사준대요.
20년후에..내 나이70에요.ㅋㅋ
너무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직접 제 생각하고 혼자서 백화점가서 샀다는데 너무 감동받았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쿠팡으로 갤럭시워치가 배달왔어요.
아이 둘이서 엄마 운동 시작했다고 사줬네요
이것역시 제 생각을하고 둘이서 고민해서 사준거라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감사하다고 했어요.
저 30여년만에 생일날 눈물이 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