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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어머니 요양병원에서 퇴원시켰는데.

저도 조회수 : 5,677
작성일 : 2024-09-03 11:20:45

1년간  병원계시다가   하도  죽여달래서  퇴원시켰는데요.

(퇴원도  가족이 동의 안해서  피터지게  싸워서  겨우  퇴원시켰어요.)

어젯밤에 주무시는데 제가  핸드폰 소리를  냈더니  

엄마가  잠에서  깨셔서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거예요.

병원에서  절반은 묶여 지내신것  같은데,

간벙인들도 힘드니까 그랬겠지만  80나이에  예전에  중학교 선생님하고  대학원 나온 분이  저런 취급 당하는  병이  치매라 생각하니  한동안 새벽에  가슴이 시리더군요.

지금은  제  집에서 낮에  요양보호사와서   노시고(거의  주무시고   얌전하시다길래  논다고  표현했어요) 밤에는 제가 퇴근 후  모시는데 ,

 제가 힘들어도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만,

아직  한 달도  안되어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IP : 118.35.xxx.7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3 11:23 AM (121.157.xxx.171)

    휴... 늙는다는 건 정말이지 슬프네요. 왜 이렇게 세상엔 슬픈 병이 많은 건지... 원글님 토닥토닥... 지금 40대 이후 대부분 부모 간병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 같아요.

  • 2. 신경과
    '24.9.3 11:23 AM (59.7.xxx.113)

    근처에 신경과 찾아보셔서 문제행동 나타나면 진료 보시고 약처방 받으셔요. 앞으로 점점 힘든 일이 많아지실거예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 3. ㅡㅡㅡ
    '24.9.3 11:23 AM (58.148.xxx.3) - 삭제된댓글

    하..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도 힘들어서 어쩌나..싶고
    저또한 누군가를 감당할 수 있을까싶고..

  • 4.
    '24.9.3 11:25 AM (121.54.xxx.76)

    원글님께서 힘드셔서 어쩌실까요.....
    어머님께서도 참 안쓰럽고요.........
    생각만 많아집니다...

  • 5. 인생무상
    '24.9.3 11:30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묶이는게 얼마나 공포스러우면
    자다 일어나서 ..

  • 6. 그동안
    '24.9.3 11:33 AM (118.35.xxx.77)

    파킨슨있는것 같다고 병원에 얘기해도 외출 안되니
    외부 진료도 못 받는다고 해서 다리 근육 다 빼 놔서 잘 걷지도 못 하게 만들어 놓고.
    (입윈 전날까지 시장걸어가서 장 보셨거든요.)
    이제 신경과 다니시면서 제대로 치료도 하시고 맛있는거 드시고 좋아하십니다.

  • 7. ㅇㄹㅁㄴㅇ
    '24.9.3 11:34 AM (1.220.xxx.26)

    마음이 아프네요. 힘든 결정 하셨어요. 응원합니다.

  • 8. ㅠㅠㅠ
    '24.9.3 11:37 AM (59.13.xxx.51)

    요양병원은 대체 뭐하는 곳이길래 사람을 그지경으로 ....ㅠㅠ
    힘드시겠지만...응원합니다.

  • 9. ....
    '24.9.3 11:39 AM (112.153.xxx.144)

    원글님 응원합니다. 잘하셨어요.
    환자라서 하는 행동들이다 생각하시고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어머님 존엄 지켜드리세요.
    많이 이야기하고 귀하게 대해주시고 스키십 많이 해드리세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와병 어르신들 상태더라고요
    저는 내 고단함과 서글픔에 빠져서 엄마 마지막을 정성껏 못해드린게 사무치네요.
    어차피 결단하신 시간이니 저처럼 지옥말고
    천국같은 귀한 시간 함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10. 요양병원
    '24.9.3 11:41 AM (118.235.xxx.142)

    근무 해봤는데 병원 원망할건 아닌것 같아요. 간병인 1:1아니고는 잠깐만 딴분 보면 침대 내려와 낙상하고 어떤분은 묶어도 밥상펴는 그위로 올라와 탈출준비해요 . 떨어지면 병원 원망할거고요

  • 11. 원망이라기보다
    '24.9.3 11:47 AM (118.35.xxx.77)

    병원도 자기 할만큼이 그거겠죠.
    그걸 저도 이제 당하고 안거고.
    코로나이후 병실 공개도 안 하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르죠.
    이런 걸 알고 부모님 마지막으로 보낸거와, 내가 모시는것보다 낫겠지...하고 보내는건 다를겁니다.

  • 12.
    '24.9.3 11:54 AM (58.76.xxx.65)

    힘든 결정 하셨네요
    저는 부모님이 정말 너무 갑자기 돌아 가셔서
    몇 년을 술로 살았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잘 하실 거예요 원글님 가족의 행복을 기도합니다

  • 13. 잘하셨어요
    '24.9.3 11:58 AM (210.183.xxx.23) - 삭제된댓글

    근데 원글 퇴직은 얼마나 남았어요? 직장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은퇴하고 온전히 모시는 것도 무척 힘듭니다만..

  • 14. 저도
    '24.9.3 12:12 PM (141.223.xxx.32)

    아버지 순한 치매셨는데 암이 깊어져 병원에 입원하시기 위해 요양원에서 모시고 나와서 보니 가느다란 발목에 묶였던 자국이 있어서 너무 슬펐어요. 어디다 항의를 하겠어요. 그냥 자책만 할뿐이었지요... 평판좋고 가격도 제법 있는 이인실이었는데..

  • 15.
    '24.9.3 12:23 PM (175.223.xxx.121)

    요양원가면
    그냥 주는 밥 먹고 죽은듯 살아야
    그나마 결박 안 당하는 건가

    휴우 ..

  • 16. ...........
    '24.9.3 12:36 PM (183.97.xxx.26)

    잘 하셨어요. 가족들이 돌보는게 최고에요. 좀 힘들더라도 좋은 결정 내리셨어요. 집에서 어머니 돌봐드리세요. 지금처럼요... 다시는 요양병원에 보내지 마시구요. 다른 치매 환자 가족들도 원글처럼 집에서 돌봐드리도록 이 글 좀 많이들 보셨음 좋겠네요.

  • 17. 집에서
    '24.9.3 12:46 PM (118.35.xxx.77)

    돌보라는게 아니구요,
    서로 지옥에서 사는건 아니잖아요.
    조건이 맞아서 저는 아직 괜찮은 것일뿐입니다..
    언졘가는 병원에 가셔야될 수 있어요.

  • 18. ㅇㅇㅇㅇ
    '24.9.3 1:29 PM (58.29.xxx.194)

    아이구.... 마음고생 하셨습니다. 지금도 고생이 많으시고요. 남일 같지 않습니다 ㅜㅜ

  • 19.
    '24.9.3 2:17 P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 노인요양원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정신병원 !
    모두 다 내가 돌보는 것보다 더 낫겠지?!
    내가 돌보는곳보다 더 나은곳은 없어요
    내가 도저히 안되니 내가 돌보는것보다 더 나빠도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보내는거에요
    종교단체 ㅡ 기독교 천주교 불교단체에서 운영하는곳도 마찬가지에요

    병원가서 집에서 있어야 하니 약을 더 세게 해달라고 하셔요
    며느리면 몰라도 딸말은 들어주실겁니다

  • 20. ㄱㄴ
    '24.9.3 2:22 PM (211.112.xxx.130)

    저희 엄마가 요양원 계실때(파킨슨, 치매)
    혼자 몰래 걸어나오셨다가 복도에서 넘어지셔서
    골반골절 되셔서 2달후 돌아가셨어요ㅠ
    묶는게 다 이유가 있어요. 낮에 잠깐 풀어드린 그새에.. 아기들 처럼 순식간에 일 나요.

  • 21. ...
    '24.9.3 3:42 PM (106.101.xxx.180)

    아둔한 댓글 죄송합니다만
    핸드폰 벨소리에 왜 잘못했다고 비시는 건가요?

  • 22. ...
    '24.9.3 4:07 PM (121.129.xxx.2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핸드폰 벨소리랑
    싹싹 빈거랑
    무슨 상관이며
    그걸로 절반은 묶여 지낸거 같다는게
    무슨 상관일까요.
    침대에 손묶기 전에 보호자 동의 다 받던데요.

  • 23. 치매
    '24.9.3 4:19 PM (118.35.xxx.77)

    치매어머니가 핸드폰 소리에 깨셨다.
    잠결에 평소 많이 하던 동작을 하다가 다시 주무셨다.
    어머니는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셨다.
    거기서 자주 당하던 일이니 자동반사로 자다가 그런 행동을 하셨다.
    면회가서도 묶여 사니 죽여달라고 해서 퇴원시켰다.

    여기까지는 대다수의 분이 이해하시는 듯하던데요.

    묶을 수도 있다는 동의는 가족이 했다.
    너무 상태가 안 좋아 퇴원하면서 간호기록지를 떼서 보니 조금이 아니고 반년은 묶여 사셨다.

  • 24.
    '24.9.3 4:35 PM (112.153.xxx.144)

    요즘 맞벌이 많아서
    치매부모님을 집에서 돌볼 상황안되니
    요양원 요양병원으로 보내는 경우 대부분인데
    실상을 알면서도 어쩔수없으니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저귀쓰시는분들은 바지 안입히고 이불로 덮어두고
    조선족간병인들 거칠고 억세기가 이루말로다 못해요.
    목청크게 자기들끼리 떠들고 친목하고 배달시켜먹고
    방금갈았는데 또쌌네 어쩌구 이러며 환자 모욕하고
    시설들 대부분 자기들이 관리하기 편한대로 하고
    함부로 하고 그냥 수용소이고 죽어야 나가는 곳인데
    거기에 인지 남아있는 분들의 비참한 마음 오죽할까요.
    저희엄마도 중증치매였음에도
    요양병원 입원하시자마자
    장소 인지하시고 내내 우시더라고요.
    지지고 볶고 전문지식 부족하고 시설 미비해도
    최대한 집에서 모시는게 어르신들한테는 제일 좋아요.
    저라도 하루를 살아도 피붙이랑 살고싶을것같아요.
    시설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연명하는 삶
    누군들 편안할까요.
    원글님 현명하게 잘하셨어요.

  • 25. ...
    '24.9.3 6:37 PM (61.253.xxx.240)

    특정 질병이 의심되어 진단받으려고 타병원으로 외출가는것도 허락을 안해줬다니 이상한곳같아요 왜 허락안했을까요 무슨규칙이 있길래

  • 26. 아삼한
    '24.9.3 6:53 PM (118.38.xxx.8)

    이상한 곳 아니고 사는 지역에서 최고 평판 받는 곳이예요. 현실이 그래요.

  • 27. ㅠㅠ
    '24.9.4 12:19 AM (58.233.xxx.138)

    핸드폰 소리에 왜 어머니께서 잘못했다고 하시는 걸까요??

  • 28. ??
    '24.9.4 7:33 AM (118.38.xxx.8)

    헐... 이 내용이 이해 안되시는 분들 ㅜㅜ..
    핸드폰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다 깨서 비몽사몽간에 빈다는거예요. 하도 그 행동을 많이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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