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파트 노부부 이야기

oo 조회수 : 6,902
작성일 : 2024-09-02 23:50:36

같은 아파트 사시는 노부부

할아버지 75세 할머니 70세

(할아버지가 만나는 사람마다 얘기하고 다니심

내가 아직도 할망구 데리고 산다고....)

매일 아침 7시에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십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침 마다 출근하시는걸 봐요

할아버지는 9시나 10시쯤에 동네 마실 나가십니다

그리고 아파트 앞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얘기를 시작 하십니다

할아버지 목소리가 베란다 밖에서 나는걸 늘 들어요. 자세한 내용은 귀담아 듣지 않아 모르겠지만 허세가 심하다 정도는 느낄수 있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을 붙잡고 합니다

저는 그 할아버지 만날까봐 피해다녀요

어쩌다 엘베앞에서 마주치면 대화상대를 찾았다는 기쁨에 반짝거리는 할아버지의 눈빛을 황급히 피하고 목례만 하고 계단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저희가 이사 들어오는 이사하느라 정신없는 저희 집에 들어오셔서 온갖 호구조사와 자신의 TMI를 잔뜩 쏟아놓고 가셨거든요

극 i 인 저는 피로감이 확 밀려오더군요

그날 저의 레이더에 앞으로 저 할아버지와 마주치면 안되겠다는 감지가 되었지요

그분이 좋다 나쁘다의 차원이 아니라

제가 i 이라서요

아무튼 저녁 9시경 되면 할머니는 쓰레기를 매일 버리시는지 제가 수거장에서 만날때가 많았어요

주말에는 할머니가 무거운 화분을 1층으로 가지고 내려가서 혼자서 분갈이도 하시고

장도 늘 혼자서 봐서 들고 오시더군요

70할머니는 매일 출근하고 돈도 벌고

할아버지는 동네 사람들 특히 여자 아줌마나 할머니들 붙들고 얘기하는걸로 시간을 떼우시고

돈벌이도 장보기도 분갈이도 쓰레기 분리수거도  혼자 다 하시는 할머니가

참 대단해 보이네요. 옛날엔 저렇게 사는 분들이 많았겠죠.

무엇보다 그 연세에 매일 출근하시는게 대단해보여요. 할머니는 곱고 키도 크고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시고 할아버지는 연세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고 키도 할머니보다 작고 못생....

제가 여자다보니 그냥 묘한 감정이입이 돼서 끄적여봅니다. 

 

 

 

IP : 118.220.xxx.2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 11:53 PM (182.227.xxx.251)

    경제적인 이유로 일하시는 거 일수도 있지만
    할아버지랑 같이 있기 싫어서라도 일하실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그런 분들 계시거든요

  • 2.
    '24.9.2 11:53 PM (211.36.xxx.119) - 삭제된댓글

    할머니가 같이 집에 계시면 귀에서 피 날 거니까 알아서 살 길 찾으신거지 싶어요 ㅎ

  • 3. ..
    '24.9.2 11:53 PM (211.246.xxx.162) - 삭제된댓글

    그런 이웃도 있고
    반대로 위 남녀가 바뀐 이웃도 있고 그렇거죠

  • 4. 할머니
    '24.9.2 11:57 PM (220.117.xxx.35)

    일하시니 더 젊어 보이실거예요
    노는 사람과 일 하는 사람 확실히 차이가 있어요

  • 5. 그런
    '24.9.3 12:01 AM (130.208.xxx.75)

    할머니는 불쌍한 중생 거두자는 성불하는 마음으로 사시는 지도요...
    한편, ... 반대로 위 남녀가 바뀐 이웃은 ... 거의 없을 거 같네요.

  • 6. 의외로
    '24.9.3 1:08 AM (222.119.xxx.18)

    남편에게 의존하는 할머니들이 대부분이예요.
    남편없으면 여자가 참 힘든 세상이었던 시절.

  • 7. 할아버지가
    '24.9.3 1:46 AM (175.117.xxx.137)

    말하고싶어하면
    얼른 님이 먼저,
    할머니만 또 돈벌러 가신거에요?
    할아버지는 일 안하세요?
    선수쳐서 늙은이 면박도 주고
    아예 대화도 시도안하게
    일석이조로 만들어버리심은..ㅎㅎㅎㅎ

  • 8. 의존
    '24.9.3 1:52 AM (130.208.xxx.75)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경제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의존하는 할머니들은 집안일이라도 하시지 않나요?
    위의 할아버지는 의존이 아니라 부리고 군림하는 모양세인거 같아서 ...

  • 9. 의존
    '24.9.3 1:53 AM (130.208.xxx.75)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경제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의존하는 할머니들은 집안일이라도 하시지 않나요?
    위의 할아버지는 의존이 아니라 부리고 군림하는 모양새인거 같아서 ...

  • 10. 의존
    '24.9.3 1:57 AM (130.208.xxx.75)

    남편에게 (경제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의존하는 할머니들은 집안일이라도 하시지 않나요?
    위의 할아버지는 의존이 아니라 부리고 군림하는 (아니라면 더 나쁘게 들리겠지만 기생하는?) 모양새인거 같아서 ...

  • 11. 1567
    '24.9.3 4:12 AM (121.161.xxx.51) - 삭제된댓글

    지금은 다 돌아가셨지만 우리 시부 40이후 경제 활동
    안하고 하는 일이 안방에 누워 티비 시청.. 시모가 평생
    집안일에 미용일로 자식들 대학 공부 시켰고 삼시세끼
    밥상 날랐음.. 이런 인간들 특징이 잔소리 심하고
    남의 눈 의식해서 허세있고 부인 못배웠다고 무시하고
    신체적 언어적 폭행도 일삼음.. 이런 시모는 고생해서
    그런가 일찍 돌아가셨고 시부는 참 질기게도 오래 살다 감..

  • 12. 얹혀사는자격지심
    '24.9.3 7:46 AM (121.190.xxx.146)

    할머니한테 얹혀사는 자격지심에서 그렇게 허세부리는 거죠

  • 13. ..
    '24.9.3 7:49 AM (223.38.xxx.219)

    예전에는 많았죠. 요즘에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저러다가는 나이들어서라도 이혼하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115 노래로 힐링이 되네요 힐링 2024/09/04 694
1603114 심정지 환자만 받는대요 7 ........ 2024/09/04 2,606
1603113 어제저녁에 감기약 먹었는데 아직 안깨요 감기 2024/09/04 556
1603112 3주동안 5키로 감량이 가능할까요 11 심청이 2024/09/04 2,550
1603111 일본은 언제 가라앉을까요 13 ㄷㅅㅈ 2024/09/04 1,907
1603110 남편이 젤 바보같을 때... 애 아플때 1 .. 2024/09/04 1,119
1603109 책 디자인비가 2억요??? 55 하늘에 2024/09/04 3,691
1603108 현금 선물 신권이 아닌데 괜찮을까요? 5 ㅇㅇ 2024/09/04 806
1603107 세상에 양심있는 검찰 ,언론인 1 양심 2024/09/04 592
1603106 모던하우스 침구 괜찮나요?? 6 --- 2024/09/04 1,841
1603105 심우정의 아내와 자녀들, 주식만 28억 10 .... 2024/09/04 2,607
1603104 변절이 무섭다더니 민주당 지지하다 새미래로 바뀌니 5 그냥3333.. 2024/09/04 1,729
1603103 딸기잼은 뭐가 맛있을까요? 9 ㅁㅁ 2024/09/04 1,812
1603102 이혼하고 자식 2주에 한번 면접 교섭이면? 1 우우 2024/09/04 1,683
1603101 무인카페주5회 vs 예쁜까페주2회. 선택은? 10 카페 2024/09/04 1,389
1603100 매일 버립니다 2 8 ........ 2024/09/04 2,654
1603099 40대분들 운동화 어느 브랜드 신나요 27 ㅇㅇ 2024/09/04 4,763
1603098 달콤한 크림치즈 질문있습니다 10 ..... 2024/09/04 1,677
1603097 밥솥요 스텐 내솥을 코팅으로 바꿀 수 있나요? 7 ... 2024/09/04 1,378
1603096 아파트 현관 경찰특별관리구역 표시(이게 뭔가요?) 4 oo 2024/09/04 1,246
1603095 운동화 1 2024/09/04 576
1603094 동네 목욕탕 거울앞에서 기싸움 4 2024/09/04 2,529
1603093 부산시 광안리해수욕장 또 전범기 등장..부산서 3번째 5 !!!!! 2024/09/04 811
1603092 말 이쁘게 하기 프로젝트 1일차 6 랩걸 2024/09/04 1,652
1603091 문통 딸은 이혼할때 돈을 다 주고 이혼한건가봐요 114 ㅜㅜ 2024/09/04 26,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