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많음에 대한 단상

ㅁㅁㅁ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24-09-01 14:08:46

개인적 의견으로서, 반박하는 사람 의견 모두 받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

여러 유형이 있겠으나

말을 함으로써 상대의 주의를 끌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요.

그러다보니

말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극해서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고자

자극적이고, 요란하고, 양이 많고, 상대적으로 질은 떨어지고(진실성 측면)

즉흥적이기 쉽습니다.

홍수에 마실 물 없는 격. 

말에도 오물이 넘치고, 알맹이는 없어져요.

 

예로,

손가락을 살짝 찧어서 아픈 경우

보통은 앗! 아유 아프다..하고 잠시 숨 가다듬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간다면

이 사람은 앗! 으로 시작해서

상처를 모든 사람에게 보이고,

과장해서 이야기해고

병원에 가야겠다, 골절되었을지 모른다, 밴드가 어딨냐...등등

소란을 떨어요.

매우 시끄럽고, 그게 별거 아닌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짜증을 야기.

 

그러니 그 사람 말에 반응을 적게 합니다. 점점 적게.

그럼 이 사람은 불안하죠. 

왜 반응이 없을까? 내 말을 못들었나?

말하는 방법을 더 재밌게 해볼까 해서

전보다 더 크게 더 많은 말을 뱉으며 더 소란을 떨고..

상대는 피곤함과 더불어 혐오를 더 크게 느끼며

더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더 차갑게....

 

그럼 악순환이에요. 

더 시끄러운 사람과 더 차가운 사람..

나중에는 그 사람과의 자리를 기피하게 돼죠.

그럼 더 불안해진 그 사람은

더 달라붙을 확률이 커지고

그런다고 사태는 반전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더 달라는 사람 적극적 떼 씀과 

너에게는 주고 싶지 않다는 사람의 수동공격으로

징징거림과 싸늘함의 대결...

 

이것을 격파하는 본질적 방법은

말많은 사람이 자기를 인식하는 겁니다.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고 과장되기 시작할 때,

아! 내가 또 지금 이러고 있네.

상대로부터 얻길 원하는구나.

내 마음이 그렇구나. 하고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남이 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진심으로 깨닫고

자가발전 해야해요.

내가 날 돌보고 내 필요를 내가 우선적으로 채우는 것으로.

 

그럼 남의 인정에 예전보다 덜 안달납니다.

기본적인 것을 스스로 채우니

기아상태가 아니고,

남과의 상호작용에서 덜 굶주림을 느끼고

마음과 행동이 훨씬 여유로워지죠.

남이 줄 수 없는 걸, 

나는 나에게 해줄 수 있다.

 

------------

말 많은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배운 겁니다...

위에 너무 많은 텍스트를 쏟아놓은 것을 지금 이순간 알아채며

후다닥...일단 도망===333

오수 가운데 물 한모금이 있길.

 

IP : 222.100.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ㅗㄱ쇽쇼ㅛㄱ
    '24.9.1 2:22 PM (112.153.xxx.101)

    맞는 말씀인데요, 가장 빠른 방법은 별거, 이혼 입니다.제가 피해자라서 글 내용 너무 잘 알아요

  • 2. ..
    '24.9.1 2:32 PM (223.38.xxx.106)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말이 많은 사람
    항상 걱정 부터 시키고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들어보면 내용은 별로 없고 감정 넣어서 무한 반복 말해요
    며칠 있다 연락 와서 또 같은 이야기하고..
    늦게 재혼한 전업 딩크 여자분인데 정서불안이 있어보였어요
    시간과 에너지 너무 빼앗기고 마음이 좋은 사람이면 내가 이런생각이 들지 않을 판단에 바쁘다고 일주일 후에 답장하고 그러니 연락 끊겼구요
    날씬하고 이쁜 분인데 남편이 교수 라고 처음 부터 흘렸거든요 어릴 때 부터 알았던 사이 라도 나이 들어서 만난 거면 여자가 능럭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것도아니고 그렇게 깊이 없이 말 많은 배우자랑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 일까
    똑같이 말이 많을까 신기했어요

  • 3.
    '24.9.2 6:13 AM (61.82.xxx.210)

    읽으면서 뭔가 좀 찔리네요
    저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자기과시를 위한 말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나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174 돈 생기면 뭐부터 하나요? 7 d 2024/12/04 1,250
1650173 김어준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4 ㅇㅇ 2024/12/04 1,934
1650172 윤이 계엄령 숨기느라 군경찰과 손발이 안맞았데요 12 .. 2024/12/04 4,300
1650171 비상 계엄령 해제되었다고 회식해도 된다는데 4 1204 2024/12/04 1,674
1650170 이준석은 왜 국회 못들어갔대요? 31 .. 2024/12/04 4,901
1650169 김어준 근황 13 ... 2024/12/04 4,662
1650168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끔찍합니다. 10 000 2024/12/04 2,440
1650167 왜 ㅉ팔림은 우리 몫이 되어야 하는가 4 통탄스러운상.. 2024/12/04 804
1650166 국회의원 300명 중 표결 불참자 110명은 누구? 41 기사 2024/12/04 5,972
1650165 문통은 괜찮으신건가요 22 문통은 2024/12/04 3,447
1650164 대통령이 술 먹고 그런것 같다고 말해줘야 할까봐요 10 에휴 2024/12/04 2,274
1650163 제발 국회의사당 앞으로 나와주세요 7 쌀국수n라임.. 2024/12/04 1,567
1650162 우아.재클린 따라하던 전과0범부인 ㄱㄴ 2024/12/04 1,307
1650161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의 긴급 호소문 6 123 2024/12/04 3,801
1650160 **맘카페에 16 허 참 2024/12/04 4,346
1650159 겸공 슈퍼챗 3 오늘 2024/12/04 1,550
1650158 급박했던 순간 추경호 행적 22 써글넘 2024/12/04 5,920
1650157 다들 컨디션 괜찮으신가요. 20 50대 2024/12/04 2,624
1650156 어제 윤계엄령선포후에 맘카페 접속안됐어요 3 .. 2024/12/04 1,130
1650155 어떻게 성장해온 나란데 3 .. 2024/12/04 620
1650154 지금 용산이나 광화문. 국회에 모여있나요? 4 .. 2024/12/04 1,463
1650153 펌_황교안 "尹 조치 방해한 우원식 한동훈 체포하라&q.. 13 .. 2024/12/04 3,875
1650152 아침에 일어나보니 1 페이스북 2024/12/04 948
1650151 저는 두 번의 탄핵은 국가 망신이라 생각했어요. 22 티니 2024/12/04 4,709
1650150 술먹고 게엄 술께니 탄핵합시다 탄핵한다 2024/12/04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