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낯선 새벽풍경

어머나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24-09-01 08:21:41

평생 올빼미였던 제가

60을 맞아 자꾸 새벽기상을 하네요

오늘 5시30분쯤 눈이 떠져서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저희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정릉이 있답니다.

정릉산책을 해보려고  집을 나서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눈이 똥그래져서 현관을 나설 저를 바라보네요 ㅎㅎ

그래...뭔 일인가 싶지?

 

새벽공기는 이렇게 신선하군요

정릉으로 다가갈수록 열려있는

커다란 냉장고로 다가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그동안 못해봤던 새벽산책에 마음이 조금 들떠있었지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정릉의 숲을 누려야지 그런꿈을 꾸면서요

정문에 다다랐을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벌써 나와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뒤로도 정릉을향해 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은 또 어찌 많은지!

 

성북구민 500원 입장료를내고

발권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했더니 마당에서 체조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산책로는 한산할거라고 하시네요

 

저는 한적하고 싱그러운 숲길에서 고양이 두마리 만나고,

나무들이 내뿜어주는 피톤치드를 욕심껏 들이키면서 40분가량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마침 어르신들의 체조도 끝나고 있더군요.

 

이 체조교실 참 좋은것 같아요.

여기까지 걸어오셔서

싱그러운 숲속에서 체조를 하실 수 있으니 멋진 하루의 시작이 아닌가요

 

다만 그 앞에 사시는 분들은 자동 새벽기상하셔야겠더라구요

6시 오픈전부터 오셔서 기다리시는데

좀 소란스러웠어요 ㅎㅎ

낮에 가보면 절간처럼 조용한곳인데

새벽6시의 소소한 소란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IP : 125.187.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은글
    '24.9.1 8:31 AM (175.208.xxx.164)

    올해 가을의 시작, 9월의 첫날..상쾌한 아침을 여는 기분 좋은 글이네요..문 밖을 나가면 내가 몰랐던 삶들이 느껴져서 좋아요. 저도 이번 가을엔 집밖을 자주 나가려 합니다.

  • 2. 산책좋아
    '24.9.1 10:21 AM (39.115.xxx.171)

    신기하게 글에서 원글님의 설렘과 정릉의 냉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재밌게 잘 읽었답니다 종종 아침풍경 이야기 올려주세요 게으름뱅이에게 아주 신선하네요

  • 3. wood
    '24.9.1 11:48 AM (211.241.xxx.229)

    참 좋은곳에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글을 읽으며 차분하게 자신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아침 잠 많은 저에겐 꿈 같은 이야기라 아쉬워요.
    산책 나가실때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강아지도 함께 데려가주시면 행복 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451 임현택 의협회장, 건강 악화로 6일 만에 단식 중단 18 응급실행 2024/09/01 2,641
1620450 4개월 뒤 이사입니다. 매일 버려요. 12 ..... 2024/09/01 4,806
1620449 격식 갖추는 자리에 자켓. 입을 일이 없이 방치해요 3 dm 2024/09/01 1,490
1620448 눈밑지방 재배치와 하안검은 어떻게 다른건가요? 6 ㅇㅇ 2024/09/01 2,294
1620447 그는 어떻게 비리경찰이 되었나 1 ... 2024/09/01 931
1620446 50대 분들 남편과 대화 많이 하나요? 21 대화가 필요.. 2024/09/01 4,126
1620445 갤23쓰시는분 발열 없으신가요? 10 아하 2024/09/01 1,230
1620444 등갈비 1kg요 3 ..... 2024/09/01 1,163
1620443 남편한테 피곤하고 배고프다고 했더니 8 ... 2024/09/01 3,670
1620442 금투세 100만원 이상 수익시 소득 49 .. 2024/09/01 4,377
1620441 제 당근 원칙 13 ....... 2024/09/01 3,090
1620440 머리 가늘고 숱이 없으면 히피펌은 3 llll 2024/09/01 1,324
1620439 대통령실 "응급실…9월1일부터 정상화" 48 8월 26일.. 2024/09/01 6,963
1620438 올리브유에 볶으면 영양가 높아지는 식재료 12 ㅇㅇ 2024/09/01 3,052
1620437 경기도민 걷기 하시는분~ 15 2024/09/01 2,226
1620436 요즘 82게시판 글 보다가 웃긴거 2 ... 2024/09/01 1,410
1620435 귓속 기름 분비 ㄷㄷㄷ 10 어럴 2024/09/01 4,262
1620434 떡볶이가 맛이 없네요 5 ㅡㅡ 2024/09/01 1,712
1620433 아빠가 이런가요? 궁금해서요 21 보통 2024/09/01 4,156
1620432 아파트 사는분들 옆집도 얼굴 거의 못보지 않으세요.??? 17 ... 2024/09/01 3,302
1620431 010pay가 뭔가요? 외동딸 2024/09/01 1,717
1620430 도미솔김치후기입니다. 17 .. 2024/09/01 6,770
1620429 수도권 집값 밀어내기 '주범' 따로있다…주담대 80%는 정책성대.. 18 ... 2024/09/01 3,252
1620428 삼십만이 영어로 뭔가요? 10 궁금이 2024/09/01 2,700
1620427 저작권 관련해서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 2024/09/01 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