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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남편이랑 사는 거

언제쯤 조회수 : 6,405
작성일 : 2024-08-31 13:20:44

결혼 초부터 보이긴 했었어요. 

건강 염려증같이 매일 어디가 아프대요. 

아프대서 병원가면 괜찮다하고..

병원서 거의 365일 약을 타다 먹었나봐요  

 

머리아프면 내과 가서 감기약. 

어디서 향수냄새나 세제냄새 맡으면 폐가 아프다..

많이 더우면 기력이 없다.

사랑니 뽑고 와서는 마취가 잘못됐는지 2주동안 아취가 안풀린다...

가지가지.. 그래서 멀쩡하게 찍은 CT에 MRI가 부지기수.. 의사가 안찍어도 된대도 본인이 찍어야해요.

 

그러다가 어떤 일로 인해..( 그것도 의사가 굳이 하지 말랬는데 본인이 큰병원가서 고쳐보겠다고 2차병원가서 척추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답니다. 스테로이드 알러지 았는 사람이.)

빵... 터져서 본격적으로 우울증인줄 알았구요.

이 인간 증상이 신체화정신이라는 것인줄도 알았죠.

그게 거의 20년 전입니다.

 

네... 꾀병 아닌것도 알구요. 본인은 진짜 아프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왜 쓸데없이 우울증 약은 줄이거나 끊도 싶어하냐구요.. 약 줄이면.. 기분에 따라 아픈 증세가 더 심해지고 게다가 쓸데없이 성질도 더 내요. 

 

우울증이 벼슬도 아니고.. 위로해주고 받아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병원 5군데를 가도 다 이정도면.. 시술도 필요없고 운동하라는데 (허리 무릎 등 관절)

지 나이가 60이.넘었으면 안아픈게 비정상이지..

매일매일 넋두리 듣는것도 고역이고...

안들어주면 삐져서 또 성질내는 거 보기도 짜증나고..저 혼자있을 땐 그러거나 말거나 냅두면 되는데 (작은딸이 이제 집에 들어와있어요. 졸업반이라 온라인수업만 듣고 공부한다고 독서실만 다녀서) 애 듣는데서 이제 죽을일만 남은 것 같다는 둥.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둥 아무말이나 내뱉는 것도 성질나고..

 

그렇게 죽고 싶다면서 또 뭐그렇게 병원은 다니는지 ( 동네병원은 가지도 않아요. 그렇게 아프면 매일 물리치료라도 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닌지..)

그거 우울증이다.가서 약 다시 늘려라. 하면 대답도 안하고 정신과 가서는 또 멀쩡한 척을 하나봐요ㅡ 

내 앞에서만 죽고싶다. 

 

진짜 죽고 싶은 사람 보지를 못했나봐요.

누가 그리 동네방네 떠들며 죽고싶어하는지..

 

가슴속은 답답하고 저 인간은 답도 없고..

또 시작된 상황이 짜증나서 

여기라도 주절주절 떠들어봤어요.

 

우리집 저런 인간 다른집에도 있을까요? 

울 집 남자만 저모양인거죠? ㅠㅠ

 

IP : 211.168.xxx.153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8.31 1:23 PM (222.101.xxx.97)

    안받아주니 덜해요
    운동 하고 나서 좀 낫고요
    무릎 허리 혼자 관절염. 디스크라고
    의사는 이 정도면 괜찮다 하는데...

  • 2. 운동은
    '24.8.31 1:26 PM (211.168.xxx.153)

    보내고 있어요.
    1대1 필라테스도 30회 다녔었고.
    1대1 PT도..
    요즘은 스포츠 마사지.. 대학 교수한테 받으면서 운동도 배우고 하고 그러는데. 뭘 해도 효과보다 부작용을 먼저 느껴요.
    진짜 징글징글한 인간이예요.

    좋다는 약이나 음식도.. 효과보기전에 어찌그리 부작용을 귀신같이 알아채는지 ..

  • 3. ㅇㅇ
    '24.8.31 1:26 PM (23.106.xxx.22) - 삭제된댓글

    너무 짜증나는 타입이네요.
    남한테 민폐끼치면서 약을 왜 줄여?
    다른 얘기지만..
    부친이 알콜중독자였는데
    술먹고 맨날 큰목청으로 술주사라
    술좀 그만 마시라고 하면
    이거 먹고죽을거라고 마시다가
    정말 죽을 거 같으면 안마시던거 생각나요. 그러다 좀 괜찮아지면 또 술먹고 난리.
    차라리 그냥 술 먹다 죽기라도 하면 양반이겠다 싶었음.
    맨날 아내붙잡고 죽고싶다 징징거리고 약 줄인다면서 짜증내고....
    술주정 애비를 떠올리게 할 만큼 님 남편 하는 짓도 진상인 건 마찬가지..

  • 4. ㅇㅇㅇ
    '24.8.31 1:28 PM (221.147.xxx.20)

    혹시 자율신경 실조증인지 한번 보세요
    이 증상이 우울증을 동반하는데 안아픈데가 없어요 두통 소화안됨 호흡곤란 수족냉증 빈뇨 우울증 공황장애 등등
    병원에서 딱히 문제가 안나오는데 사람들은 너무 힘드니 계속 아프다고 하고 딱 꾀병인줄 알아요
    자율신경 검사받아보고 치료받으면 됩니다.

  • 5. ...
    '24.8.31 1:28 PM (210.96.xxx.10)

    어휴 읽기만해도 힘듦이 전해지네요
    위로 드려요ㅜㅜ
    최대한 같이 있을때는 받아주시되
    각자 시간 많이 가지셔야 할듯요
    멀쩡한 사람도 우울증 걸릴거같아요

  • 6. .........
    '24.8.31 1:29 PM (106.102.xxx.170) - 삭제된댓글

    젊고 잘 생긴 사람도 입버릇처럼 저러면
    진짜 꼴봬기 싫을텐데
    60넘어서 매일 저러면 진짜 주먹이 울 듯.
    그동안 어떻게 사셨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암걸리겠어요
    저같음 안방으로 조용히 불러들여서
    귓속말로 그러겠어요
    말로만 그러지말고 밖에 나가서 뒈져버려

  • 7. 자율신경 실조증
    '24.8.31 1:29 PM (211.168.xxx.153)

    처음들어봤어요. 검색 좀 해보고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8. ㅇㅇ
    '24.8.31 1:30 PM (23.106.xxx.22) - 삭제된댓글

    다른 댓글보니 제 댓글이 님 남편이 꾀병 아니면 좀 심한말일수도 있겠네요 지울게요

  • 9. ㅇㅇㅇ
    '24.8.31 1:32 PM (106.102.xxx.170)

    귓속말하겠다는 제 글도 혹 상처되실수있으니 지울게요

  • 10. ㅡㅡ
    '24.8.31 1:3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그냥 징징이 성격이예요
    진짜 우울하자나요
    아~무말도 하기가 싫어요
    병원을 찾아가다니
    게다가 그 귀찮은 2차병원을
    부지런도 하네요
    관심받고싶은 징징이일뿐 우울증도 아니네요

  • 11. 윗 두 분
    '24.8.31 1:39 PM (211.168.xxx.153)

    못 읽었어요. 괜찮습니다ㅎㅎㅎ
    울 딸들도 거의 꾀병이라 생각해요.

    자율신경 실조증은 아닌 것 같네요. 겹치는 증상이 없어요 ㅠㅠ

    이 사람은 본인이 아.. 여기가 좀 이상한데? 싶으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하는데
    진짜 아무렇지 않은곳이 아프다 느껴져서 검사 후 정상이면 괜찮아지구요.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 하면 일반인보다 고통을 몇배로 느껴요. 의사가 괜찮다 하면 그 의사가 돌팔이라.. 더 큰 병원 의사를 찾아가요.
    현재는 유명한 큰 3대병원 다 가봤는데..
    약간.퇴행성이 있는데 큰 시술까진 필요없고 운동하세요..
    와.. 아프실 때 드세요.. 라는 말과 함께 진통제 처방 받았는데

    봉인은 인공관절수술 해야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열감도 없고 부기도 없어서 의사들은 생각도 안합니다

  • 12. 그런건
    '24.8.31 1:40 PM (125.178.xxx.170)

    성격이라 죽을때까지 그래요.
    위로 드립니다.
    진짜 가정 평화와 행복에
    하나 도움 안되는 남편, 아버지죠.

  • 13. 관절 전에는
    '24.8.31 1:43 PM (211.168.xxx.153)

    녹내장이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녹내장은 증상이 없어요.
    이 인간 특성상 그걸..
    초기에 병원 가서 알아냈어요.

    녹내장 약을 꾸준히 써서.. 상태는 좋은데.
    녹내장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좀 있었는데..
    그걸... 녹내장땜에 눈이 아프다고.
    한 2년을... 눈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눈만 안아프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사가 아무리.. 그거 녹내장 증상 아니고 안구건조증입니다..
    해도 안믿었어요. ㅋㅋㅋㅋ

    그러다가 오십견 와서 눈은 쏙 들어가고
    그때부터 관절이었던 것 같네요

  • 14. 정신병입니다
    '24.8.31 1:43 P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님이 이혼하지않는한 계속 그러다가 늙으면 치매가 올거에요.
    우울증이 치매초기증상 이더라고요.

  • 15. 불쌍
    '24.8.31 1:51 PM (210.204.xxx.201)

    그냥 욕나오게 사는 성정이네요. 한오백년 살고 싶은가봐요.

  • 16. 그러게요.
    '24.8.31 1:55 PM (211.168.xxx.153)

    말은 죽고싶다.
    곧 죽을 것 같다.. 하면서 하는 짓은
    120살까지 살고 싶어하는 게 보여요.

    그렇게 죽고 싶으면 아프면 더 반갑지 않나?

    여기서라도 욕하니까 살 것 같네요.

    면전에 대고 이리 바른소리하면 또 한 며칠 집안이 살얼음판이 돼서 ....

  • 17. ㅁㅁ
    '24.8.31 1:55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아이들 미술학원원장 남편이 딱 저런과였는데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했는데
    아이들 자라고 이사하고 멀어진후 수년뒤 들은 소식
    그 원장이 먼저 죽음요
    30후반에 ㅠㅠ

  • 18. 스트레스
    '24.8.31 1:57 PM (211.168.xxx.153)

    많이 받아서 일찍 돌아가셨을 듯요.
    저요 진짜 긍정적인 사람인데요.

    저 인간만 잘 안돼요. 으이그ㅡㅡㅡ

  • 19. 윗님 그러게요
    '24.8.31 2:02 PM (61.98.xxx.185)

    배우자가 먼저 가거나 큰병오겠어요
    원글님. 살엄음판이 되거나 말거나
    죽고싶다...그러면
    이제부턴 면전에다 대고
    그럼 말만하지말고 죽어.. 가벼운 말투로
    그렇게 해보세요
    남편분이 징징댈때마다 자동답변으로요
    개훈련 시키듯 계속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20.
    '24.8.31 2:04 PM (223.62.xxx.136)

    우울한 사람이 병원은 부지런히도 찾아다니고 검사는 의사가 안해도 된다는 검사까지 다 찾아받고 말 징징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참으로 활기 넘치고 부지런하게 사시네요.

  • 21. ...
    '24.8.31 2:05 PM (118.37.xxx.80)

    혹시 시부모가 저런 행동하나요?

  • 22. 자율
    '24.8.31 2:10 PM (223.62.xxx.229)

    저희 엄마가 자율신경 실조증이세요
    근데 아산병원 다니시는데 크게 나아지질 않으시네요 ㅠㅠ

  • 23. 해봤지요.
    '24.8.31 2:12 PM (211.168.xxx.153)

    그렇게 죽고 싶으면 조용히 죽으라구요.
    대신에 내 새끼들 인생에 똥물 튀지않게
    자살 말고 사고사로 보이게 죽으라고 했어요.
    그날은 저도 진짜 엄청 열받았었거든요.

    그 후.. 한 이틀동안
    집안이 살벌했어요.
    지가 잘못했어도 제가 화내면 더 화나나봐요.
    저한텐 뭐라 안하고 혼자 성질내는데..
    문제는 울 강아지가 예민해서
    아빠가 성질나서 움직이고 소리내면
    짖어가지고...

    이래저래....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하면서 슬슬 아들대하듯 달랬다 혼냈다 하는데.
    아주 지겹고 행복합니다. 젠장

    아... 시부모님.. ㅋㅋㅋㅋㅋ
    그 두 분 다 인성은 뭐 나쁘진 않으신데 따뜻한 부부? 따뜻한 가족? 이런 거 아니었어요.

    뭐 사주에도 작은 며느리 들어와야 이 집에 웃음소리 난다.. 했대요. 제가 그 작은 며느리..

  • 24. 불안강박증
    '24.8.31 2:12 PM (217.149.xxx.189)

    건강염려증.
    징징거리는 것도 정신병이에요.

  • 25. 댓글 주시는 분들
    '24.8.31 2:16 PM (211.168.xxx.153)

    같이 욕해주시고 걱정해주시니까
    감사하네요.

    저도 겉으로 보기엔 많이 멀쩡한 집안인데
    속으로는 이래 맘고생이 있어요.

    다들 이래저래 속상한거 있으시겠지만
    저 아짐 세상에 25년을 저러고 사네...
    하면서.ㅡ
    내가 낫다. 위안받으시며 행복한 주말 되시길요.

    전 막 욕쓰고 불평하니까 속이 좀 풀려요 ㅋㅋㅋㅋ

  • 26. 죽어 라고 쓴 사람
    '24.8.31 2:21 PM (61.98.xxx.185)

    원글님이 쓰셨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부연 설명하자면
    죽으라고 저주하라거나
    부부싸움의 불씨가 아니라
    너의 그런 말에는 나의 대답은 이거다
    네가 죽길 바라면 그냥 죽어라...
    가볍게 대꾸하다보면
    그 쪽에서도 내가 얘기하봤자 또 저소리 들을거 내가 뭐하러 하나...
    싶어하게 만들라는 뜻이였어요
    상대가 바뀌길 원하면
    내 패턴을 바꿔보시라 하는...

  • 27.
    '24.8.31 2:42 PM (222.107.xxx.62)

    다름 정신적 진단 받은건 없는건가요? 우울증 증상이 아니어서요. 우울증으로 자살충동 느끼면 그냥 어떻게 죽어야 하나 한번 시도해 볼까 혼자 고민하지 주변 사람들한테 죽고 싶다고 징징거리지 않아요.

  • 28. ...
    '24.8.31 4:07 PM (27.163.xxx.32)

    남편이 다니는 병원 찾아가셔서 여기 적은대로 증낭 말하시고 약좀 올려달라고 하세요
    건강염려증이 불안장애같아 보이기도 해요 안정제를 먹으면 나아질 수도 있지않을까요
    의사는 아니지만 제가 불안장애로 안정제 먹었는데 확실히 좋아져서요

  • 29. ..
    '24.8.31 4:16 PM (39.115.xxx.132)

    동네 과잉진료 안하고 꾸준히 관리
    받을 수있게 한의원에를 보내보세요
    척추에 스테로이드까지 맞고 올 정도라니요
    한의원에서도 우울증이든 자율신경실조등
    잡을수 있어요
    심신 안정을 위해서 데리고 다녀보세요

  • 30. 힘들죠.
    '24.8.31 4:24 PM (211.213.xxx.203)

    남편분이 우리 시어머니 하고 똑 같으시네요.
    젊어서 부터 그러셨는데 지금 88세 셔요.
    전 결혼 한 지 35년 됐는데 결혼 초에 시어머니 곧 돌아가실줄 알고 벌벌 떨었어요.

    집성촌인데 이사 간 먼 친척들 경조사에서 어쩌다 만나면 어머니 돌아가실 때 왜 연락 안 했냐고 물을 정도로 친척들도 어머니 상태 다 알아요.
    지금도 여전히 본인 온 몸에 암이 생겨 다 아프신 분이에요.

    병원가서 검사 하면 멀쩡 하고 노환 이라 아플 뿐이에요.

    자식들 다 60위 아래인데 몸이 안 좋다 하면 젊은 것들이 왜 아프냐고 ㅠㅠ.

    본인은 30대 부터 죽을 것 같다고 어린 자식들 한시간 거리 약국 다니게 하셨던 분이요.

    전 며느리라 동네 노인 이라 생각 하며 한발짝 떨어져서 다 들어 드리는데 친 자식들은 지긋지긋 하다고 저에게
    하소연 해요.
    어머니가 전화 하면 시누이들은 아예 연락 안 받고 요.

  • 31. ....
    '24.8.31 4:39 PM (112.166.xxx.103)

    진짜 짜증이네요..
    사회생활 잘 하고 돈은 잘 벌어오나요?
    진짜 그런 거 아니면
    어디 버리고 싶을 듯요

  • 32. safari
    '24.8.31 5:18 PM (211.234.xxx.18)

    힘드시겠어요 ㅠ
    전 반대로 남편에 비해 제가 좀 허약체질이라, 만성비염, 알러지에 소화력도 별로고 감기도 가끔 걸리고…게다가 걱정과 불안이 많은 기질이 있어서 짜증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마흔 넘어 어느 순간, 반대였으면 얼마나 짜증날까 싶어서 엄청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내 몸 아프고 내 마음 어지러운건 그냥 내 선에서 어떻게든 처리해야지…나 같은 사람을 배우자로,엄마로 만난 내 가족한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건 제가 원하는게 아니더라고요. 남편분한테 한번만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거 해보세요. 본인이 진짜로 허약하고 불운한 몸뚱이를 타고 났다고 치고, 그래서 가족들에게 그저 짠하지만 짜증나는 존재로 남고 싶은지 말이에요.

  • 33. 윗분
    '24.8.31 5:45 PM (211.168.xxx.153)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노력하시고 인지하시면 될거예요.

    남편은... 안돼요.
    자식들이 제일 회피하고 싶은 부모 1위가 볼 때마다 어디 아프다는 부모라는데...
    너 그러다가 나중에 애들이 집에도 안온다....
    해도 그 때 뿐..
    매일매일이 본인 몸상태가 제일 심각하구요.
    제일 걱정이구요. 그래서 우울한 사람이예요.

    다행히 사화생활은 엄청 성실하게 잘 해서 35년 넘게
    욕 안먹고 잘하고 명예퇴직했어요.
    그것도 무릎이 너무 아파서 더이상 일 못하겠대서.ㅋㅋㅋ

    가끔 제가 막 구박하면
    자기 이마에 연!금! 써놓으래요.
    구박하지 말라고..

    본인도 본인이 진상인 거 아는데 못 고쳐요.

    애들한테까지 안가게 제 선에서 콘트롤 하는 중인데..
    2~3주 주기로 힘드네요.

    애들 다 결혼시켜서 독립시키면
    혼자 떠들던지 말던지 ㅋㅋㅋ

  • 34. 그나마
    '24.8.31 5:47 PM (211.168.xxx.153)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아도
    모자라진 않고..
    남편 자체가 과소비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라
    또 몸 아픈 거 극히 싫어해서 담배도 안 펴고
    술도 잘 안마셔요. ㅎ
    그래서 좀 참고 살 수 있나봐요.

  • 35. safari
    '24.8.31 5:59 PM (211.234.xxx.230)

    아…그 성격에 회사 성실히 마치신 건 장하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본인 건강 조심하는 것도 나름 장점이 있네요! 저희 남편은 건강체질이긴 한데 그래서 너무 관리도 조심도 안하니 그것도 별로에요…내 몸 내가 안다고 병원도 안가는 스타일 아시죠? 과음 과식..ㅠ
    나이드니 내가 아픈 것도 걱정, 배우자가 아파서 수발들게
    될까봐도 걱정이네요 ㅎㅎ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좋은 점 보고 가는거죠 뭐, 어차피 이 나이에 성격 개조는 힘들고…듣기 싫은 말 보기 싫은 거는 노이즈캔슬링으로 자체 차단하기로-

  • 36. 윗분
    '24.8.31 6:58 PM (211.168.xxx.153)

    맞아요. 제가 좀 병원 잘 안가는 스타일이라
    가끔 남편이 화내요. 미련 떨지 말라고..

    남편의장점.
    큰 병까지 안가요.
    어떤 병이든 초장에 잡아요. ㅋㅋㅋㅋ

    자잘하게 오래 아픕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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