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909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644 고딩 아이가 이유없이 두드러기가 났는데 어떻게 원인을 알수 있을.. 9 걱정 2024/10/28 1,023
1642643 이혼숙려캠프 - 욕설부부 관종부부 4 ........ 2024/10/28 2,969
1642642 집정리의 기본은 버리기라는데 9 ... 2024/10/28 4,055
1642641 노인 분들 5 ㄷㅅㅅㅅ 2024/10/28 2,021
1642640 달리기보다 웨이트가 살이 더 빠지는 듯 6 살살 2024/10/28 2,899
1642639 자녀 학폭 성남시의회 이영경 사퇴하라! 근조화환 시위/펌 5 굿 2024/10/28 908
1642638 쿠션이나 팩트 추천 부탁드려요~ 6 쿠션 2024/10/28 1,470
1642637 해운대 어린이 피아노 잘 가르치는 학원 Go Go 2024/10/28 178
1642636 점심먹고 가래떡 큰거두개먹었더니 배불러서 못앉아있겠어요 4 아아 2024/10/28 1,374
1642635 50대 보브단발로 갈까요? 15 갈등된다 2024/10/28 3,713
1642634 세무 수정 신고를 했는데.왜 우편으로 할까요? 2024/10/28 259
1642633 대상포진 접종후 독감접종요 6 기간 2024/10/28 598
1642632 더본코리아 상장 참여하시나요 17 상장 2024/10/28 3,590
1642631 설화수 파데 써보신분 좀 알려주세요ㅜ 2 53세 2024/10/28 1,070
1642630 생일자님 글 지우셨네요. 안타까워서 5 2024/10/28 2,337
1642629 요즘같은 날씨엔 테라스 카페 가야 직성이 풀려요 8 요즘 2024/10/28 1,460
1642628 선물주는 일은 정말 7 set 2024/10/28 2,344
1642627 수술후 간수치가 올랐어요 3 ..... 2024/10/28 1,284
1642626 극혐. 요즘에도 머리 안감는 사람이 있네요 4 .. 2024/10/28 3,411
1642625 궁금한거 1 블루커피 2024/10/28 343
1642624 절임배추 50키로면 고춧가루 몇키로 필요할까요 4 .... 2024/10/28 1,318
1642623 옷을 샀는데 좀 황당했어요. 2 ... 2024/10/28 2,845
1642622 한강 부모도 한강 키우기 힘들었을까요 21 ㅇㅈ 2024/10/28 5,243
1642621 중복)어제 영상 올렸는데 못 보신분 계실까봐 다시 올려요(최호종.. 7 최호종 지인.. 2024/10/28 1,373
1642620 야구는 왜 재밌는건가요? 28 ㅇㅇ 2024/10/28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