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873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089 스타벅스 초콜릿푸딩과 15개월 아기 10 아기 2024/09/03 2,060
1626088 트럼프,더 많은 분담금 중요했지만, 文과 한미관계 발전 3 2024/09/03 1,135
1626087 지난번에 따님이랑 연극보실 예정이시라는 분 1 연극연극 2024/09/03 460
1626086 소년시절의 너 & 빅토리 강추합니다 8 영화 두편 2024/09/03 1,428
1626085 이혼전과 후는 어떤 세상 인가요? 18 .... 2024/09/03 5,263
1626084 빌보 듄 쓰시는분 어때요 2 .... 2024/09/03 710
1626083 버거킹 적립해보세요~ 5 쏠쏠 2024/09/03 1,522
1626082 심우정 장남, 이과생에 주는 장학금을 문과인데 받았다네요. 20 대단하네 2024/09/03 2,817
1626081 한국인은 코에 이물질 안넣고는 안되나요 9 …… 2024/09/03 3,779
1626080 9/3(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9/03 328
1626079 서경덕교수 '살해 협박' 30대 검거..."어떻게 이런.. ... 2024/09/03 1,440
1626078 킥보드 훔치고 아파트 15층서 던진 초등생들…"처벌 불.. 20 다없앴으면 2024/09/03 4,753
1626077 학생과 가족처럼 VS 수업만 하는 학원 18 강사 2024/09/03 1,769
1626076 마늘 판매자 계좌입금하고 사기전에는 문자보내면 친절하게바로 답글.. 3 .... 2024/09/03 899
1626075 텀블러 들어가는 예쁜 가방 브랜드는요?? 7 텀블러매냐 2024/09/03 1,566
1626074 다 정신 차려야 해요 16 2024/09/03 5,250
1626073 40대 후반 생리주기 들쭉날쭉 3 ..... 2024/09/03 1,556
1626072 자동차보험시 지분 나누는 것 중요한가요? 3 99와 1 2024/09/03 494
1626071 내일부터 군인 아프면 누가 고쳐주나요. 3 , , , .. 2024/09/03 1,243
1626070 10월1일 쉬면 중간에 낀 2일도 쉬는 곳 많겠네요. 5 2024/09/03 1,229
1626069 프로포폴 왜 맞는거에요? 13 알고싶다 2024/09/03 2,818
1626068 과일알러지같은데 괜찮을때도있는데 5 알러지 2024/09/03 433
1626067 양호하다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 13 ㅇㅇ 2024/09/03 2,396
1626066 날씨 너무 좋네요 행복해요 2 .. 2024/09/03 1,089
1626065 발바닥 지방 패드 증후군 아시는분 계실까요? 7 통증 2024/09/03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