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고열·뇌졸중 의심 환자도 거부‥응급실 현장은? -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1370?sid=102
[ 80 대 환자 (음성변조)]
"무서워. 겁이 나서 피가 계속 나니까."
구급대원이 여러 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올리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습니다. [구급대원 (음성변조)]
"새벽에 출혈 계속되고 또 어지러우면 신고는 해보세요. 근데 아마 병원은 또 가기 어려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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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송을 놓고 병원과 구급대원 사이 벌어지는 실랑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 구급대원 (음성변조)]
"구토 복통 설사 오한 증상 있는데 이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하고요, 피버(열)가 40 도예요.
[병원 (음성변조)]
"2차 병원 알아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구급대원 (음성변조)]
"2차 병원이요‥의식이 처지고 40 도인데요. 열이"
[병원 (음성변조)]
"근데 이 정도 가지고는 저희 응급실은 진료가 어렵다고 하셔서‥"
뇌졸중 의심 환자도 응급실에 갈 수가 없습니다.
[구급대원 (음성변조)]
"뇌졸중 의심되는데 진료 가능할까요?"
[병원 (음성변조)]
"그 근처 다른 병원도 있지 않나요? 빨리 가셔야 될 것 같은데요."
[구급대원 (음성변조)]
"일단 다 주변이 안 돼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응급실 불이 꺼져있습니다.
이 병원은 전공의들이 빠져나가면서 이달 초부터 야간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선생님이 안 계셔서 여기 응급실 교수님이 지금 안 계셔서 제한되는 게 아주 많아요."
어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을 찾은 딸은 결국 발길을 돌립니다.
[보호자·환자 (음성변조)]
"(진료 불가가) 몇 시라고는 안 하시고 선생님이 없어서 안 된다고. <아파서 오는 환자 다른 데 가라고 내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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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 일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옆 국방 홍보원 공사장에서 60 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옆구리를 크게 다쳤고 의식도 명료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4.4km 떨어진 순천향 대학병원에서 이송을 거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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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응급실은 주중 하루를 아예 휴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역시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의사를 구하지 못할 경우 진료 시간 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응급실에서 응급실로 재이송된 건 수는 2645 건, 40 %에 달하는 1081 건은 전문의가 없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