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1년에 두세번은 꼭 구내염이 와요.
아주 쎄게요.
뭔가 컨디션이 안좋은데 양치할때 세게 문질렀다? (약간 느낌옴)
뭔가 컨디션이 안좋은데 음식 씹으면서 긁히는 느낌 왔다? (느낌옴)
그러면 어김없이 구내염이 오는데요.
진짜 구내염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중에 제일 심하다 싶을 정도가 제 상태네요.
심하면 입도 안벌어지고, 음식은 며칠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직장생활하면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말을 못하면 안되니, 10년전부터는
A프니벤Q(광고아님) 이게 마취제 역할을 해서 최소 2시간은 입은 벌어지더라고요.
그러다 알보7을 알게 되서 발랐는데
이게 인터넷에서 약간 유머밈처럼 되어있더라고요.
잘듣긴 한데 엄청 아프고.
몸치가 알보7을 바르면 막 헤드스핀을 돌고 어쩌고?
근데 전 워낙 구내염이 심하고 통증이 심하니, 알보7 묻히고 찌릿한 통증이 오히려 개운하고 좋더라고요?
소독되는 느낌> 너무 너무 아프니까 일단 그거 한방울 묻히고 나면 더 이상 구내염 크레이터 (구멍) 주변의 통증은 안느껴져요.
그냥 머리가 멍멍할 정도로 아프긴 한데 짜증나서 미치겠는 그 통증은 없어지는거죠.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얼마전 코로나에 걸렸는데요.
(가족에게 옮음)
자고 일어나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40중반을 살면서 구내염은 1개, 많아야 2개 이랬는데
목구멍부터 혀 아래, 양쪽 혀, 혀끝까지 전부 구내염이 생긴 거에요.
그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진통제 먹고 며칠 버티니 대부분 사라졌고
진짜 찐 큰 크레이터(구멍) 하나가 남았는데 알보7을 면봉에 발라 살짝 댔는데
잠깐 10초 아프고 평화를 되찾았죠.
그런데 그 다음날 여전히 차도가 없고 목구멍도 아프고 해서
알보7을 손가락에 퍽퍽 부어발라 (혓뿌리 가까이라 면봉으로 찍기도 성질나서)
빨리 나으라는 심정으로
구내염 부분에 퍽퍽 바르고
내친김에 아직 덜 나은 목구멍하고 혀 밑에랑 막 처발처발하고
내일 되면 어떻게든 되어있으려니 하고 잤답니다.
물론 바를땐 너무 아파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혀 밑에 키친타올을 두장찢어 돌돌 말아 대고 있어야만 했어요.
침이 수돗물 틀어놓은것마냥 떨어지니
왠걸.
목구멍, 혀밑, 입술 주변은 아주 껍데기가 한겹 벗겨지네요.
(얇은 점막)
구내염 원래 있던 자리는 너무 약을 심하게 발랐는지
차돌박이 하얀 비계 모양으로 특이한 모양으로 익어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약간 화학적 화상을 입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목구멍은 많이 덜 아파졌었는데
어제의 알보7 무식하게 바른 이후로 목구멍이 더 아파진 느낌인데
이건 어떻게 이비인후과를 가야할까요. 치과를 가야할까요.
알보7과 구내염은 치과 소관이고,
목 염증, 코로나는 이비인후과 소관이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