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5년 전 쯤
동호대교 아래 신나라 레코드가 있을 시절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제 앞에 남자분이 계셨는데 남진씨,
본인 음반을 몇개 가져오셔서는 직원에게 혹시 재고가 더 있냐 물으시더라구요.
선물할데가 있는데 혹시 갯수게 맞게 쇼핑백도 줄 수 있는지도 물으셨던 것 같아요.
그 직원이 대학생 알바 정도의 어린 직원이었는데
잠깐 기다려보시라 그러더니 인터폰으로 누군가에게
"지금 나훈아씨 오셨는데 잠깐 와주실 수 있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뒤에서 가슴이 철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반을 봤으면 이름을 봤을텐데 얼굴만 보고 헷갈렸나봐요.
그때 남진씨가 재미있다는 듯이 막 웃으면서
"어허~ 나훈아라니!!" 그러시며 저랑 눈이 마주쳤어요.
그 상황이 웃겨서 거기서 같이 막 웃고 있는데
직원이 그제서야 알아채고 죄송하다 그러니까
아니라고 헷갈릴 수 있다고 하며 웃으시더라구요.
저도 20대때였고 정말 오래된 기억인데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네요.
남진씨 그때도 엄청 나이 많은 가수 이미지였는데
그 이후로 나이 안드신 듯 해요.
실제로 봤을땐 티비처럼 느끼하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