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휴가 다녀오니
정리해고 얘기를 합니다.
40대 후반입니다.
평소에도 정말 회사 다니고 싶지 않았어요.
휴가 끝나고 담날 출근할때 든 마음이
회사도 가기 싫지만 집에도 있기 싫다 였어요.
집순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요.
근데 이게 내가 관두는것과 짤리는것의 차이가 굉장하네요
돈두 실업급여 및 퇴직금 들어오니 당장 급한것도 없는데
기분이 굉장히 나빠요
아이 하나도 올해 20살 되어서 기숙사 들어가 생활했는데
그때부터 제가 굉장히 심심? 했어요
원래 퇴근후 운동을 했는데 어깨가 너무 안좋아 운동두 딱
쉬게 되니 정말 할일이 하나도 없는거예요
2월에 아이 기숙사 들여보내고
심심할때 틈틈히 평소 바빠서 손 못된 곳 청소도 싹 했고...
당장 추석 끝나고부터 백수가 될텐데....
가장 걱정이 할게 한개도 없다는게 젤 걱정입니다.....
20년 직장생활을 했는데
동네에 친구 한명 없고
친구들은 아직도 어린 아이 키우거나 직장 다니고
뭐 친구가 있다한들 매일 만나서 얘기하는것도 아닐꺼고
혼자 뭘 할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 이 우울한 기분이
짤려서 기분이 나쁜건지 집서 할일이 없어서 나쁜건지
헷깔리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