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에 죽을만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나요?

세상은 요지경 조회수 : 2,111
작성일 : 2024-08-29 17:19:21

저는...제 가족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평생 평범한 중산층으로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고 남편도 저도 지금까지 남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고 남의 것 욕심낸 적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지는 않지만 적어도 민폐는 끼치지 말자 했고 늘 그 상황에서 열심히 살았어요.

치매 진단받은 시어머니 아직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시설에 가시길 원하지 않으셔서 제가 매일 시댁에 방문해서 식사 챙겨드리고 약 챙겨드린지 1년 되었어요. 이 상황만 보면 대부분은 시어머니가 저에게 잘하셨나보다.. 받을 재산이 많은가보다..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반대라면 반대겠지요.

주택연금 받으셔서 서울외곽 집값도 그저그렇고 워낙 오래 받으셔서 아마 남는 것도 없을 듯 합니다. 원래 인색하고 자식한테 주는 것들도 아까워 본인 쓰다 버리기 아까운 것들만 주시는 분이셨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이 안되어서 제가 남편 보고 매일같이 다니고 있어요.

서론이 길었는데 남편이나 저나 그냥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어요.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사기, 모함.. 이런 건 다 티비나 소설에서만 보는거라 생각했어요.

올해초 남편이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등에 칼을 꽂는 모함을 당했어요. 그리고 속해있던 조직으로부터 팽을 당했어요.

너무 너무 억울하고 정말 이런 억울함때문에 살인도 하겠다 자살도 하겠다 싶은 심정이에요.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50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을..  사실확인도 하지않고 그냥 남의 일이니 대수롭지않게 짤려버리는... 나중에 네가 알아서 돌아오려면 돌아오고.. 

잘 해보자고 한 일들이 오히려 화살이 되어 돌아오니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다 생각에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하고 그러네요.

살면서 이렇게 뒷통수를 맞는 일을 겪는 분들이 많이 있구나 싶어요.

소송 준비 중입니다. 몰랐던 세상을 접하니 이렇게 변호사사무실이 많은 이유구나  싶네요.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를 싸움이지만 남편의 명예를 위해서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 온 남편의 명예와 노력이 한순간에 없어져버리게 된 것 같아 도저히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보란듯이 일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구요.

세상에 모든 억울함을 당한 분들에게 힘을 내자고 말하고 싶네요.

 

IP : 218.148.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4.8.29 5:26 PM (211.234.xxx.97)

    몇 해전 자신을 유죄 판결내 감옥 보낸 판사가 선거에 나오자 전 모 국회의원이 스스로 가셨어요.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러셨을까요?
    저항 할 수도 없고
    세상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거죠.

    그래도 원글님 힘내시고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 2. 위기가
    '24.8.29 5:28 PM (118.235.xxx.216)

    기회가 될수 있는것이 세상사입니다.소송에 쏟을 에너지와 비용으로 내 일하시는게..
    어차피 직장일이란것이 언제 나와도 나와야하니까 한살이라도 젊을때 내일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 3. 학폭도
    '24.8.29 5:28 PM (211.234.xxx.97)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고
    힘의 논리로 이기는 세상이예요.
    자녀가 어려움 당하면 더 미칠 노릇이죠.

    그러니 얼마나 억울한 케이스가 많겠어요 ㅜㅜ

    정의 이런거 없어요.
    뻔뻔한 사람들이 더 잘 사는 세상 ㅜㅜ

  • 4. ㅇㅂㅇ
    '24.8.29 5:29 PM (182.215.xxx.32)

    이겨내시길 기도해요 화이팅

  • 5. 소송이
    '24.8.29 5:30 PM (118.235.xxx.216)

    몇년 걸릴텐데 회사에 눈치보면서 붙어있으면 뭐하겠나요.
    억울하게 잘렸다면 등에 칼꽂은 벌은 하늘에서 내리겠지요

  • 6. ㄴㄴㄴㄴ
    '24.8.29 5:31 PM (124.80.xxx.38)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젤 괴로운거같아요,. 진짜 억장이 무너지는 ㅠㅠ
    꼭 잘 풀리시길 바래요.
    세상 살면서 나만큼은 어려운일 억울한일 없겠지 하면 안되는게 그게 불가항력이라 가만히 있다가 당하게 되는거라 ㅠㅠ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 7.
    '24.8.29 5:50 PM (106.102.xxx.42) - 삭제된댓글

    세상에서 억울한 감정이 가장 힘든거 같아요. ...
    힘내시고 진짜 타인을 억울하게 만드는 사람들.
    다들 너무 나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999 투표했어요~~ 1 ㅇㅇ 2024/10/11 520
1628998 여권발급시 사진과 신분증만 가져가면 되나요? 3 여행 2024/10/11 721
1628997 이번 주말 여수로 여행가는데 겉옷 뭘 입을까요 10 2024/10/11 1,057
1628996 유럽교환학생 간 아이가 놀기만 하는건.. 37 유럽 2024/10/11 4,694
1628995 한강.봉준호.박찬옥.황동혁 공통점 4 ㄷㄷㄷㄷ 2024/10/11 2,889
1628994 오전에 수면내시경 있는데 물을 마셨어요 9 내시경 2024/10/11 2,734
1628993 새로 오픈한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너무 별로네요 12 저요저요 2024/10/11 6,169
1628992 주진우 기자, 명태균씨 폰에 김건희 여사 녹취있어, 특검 갈 것.. 1 !!!!! 2024/10/11 2,402
1628991 한강 노벨재단 인터뷰 기품있네요 4 ... 2024/10/11 5,144
1628990 초등저학년 피아노 콩쿨 나가는게 낫나요 8 궁금 2024/10/11 1,648
1628989 지역난방 온수레버 온수쪽으로 해놓으면 급탕비가 많이 나올까요? 5 .. 2024/10/11 1,596
1628988 김대중 전대통령 노벨평화상 받았을때 기억나세요? 19 ㅇㅇ 2024/10/11 3,471
1628987 스포일수도)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중 4 누웠는데 생.. 2024/10/11 3,155
1628986 반짝반짝 빛나는 김건희 8 2024/10/11 4,575
1628985 "짐싸서 나가라" 쫓겨난 과학자들…대거 연구실.. 38 R&.. 2024/10/11 18,283
1628984 딸자랑 21 .. 2024/10/11 4,542
1628983 저도 한강님 소소한 에피소드.. 8 .. 2024/10/11 6,550
1628982 부모 상담(어린이집) 때문에 잠이 안와요 7 2024/10/11 3,177
1628981 해외여행한번 못가봤는데 아프기만 9 사는게 지옥.. 2024/10/11 3,034
1628980 예전에는 노벨상에 누구 물망에 올랐다 이런 기사 많지 않았나요?.. 3 예전 2024/10/11 3,011
1628979 한강 노벨 문학상을 특종으로 보내고 있는 세계 반응 등등 1 ... 2024/10/11 2,839
1628978 어쩌면 우리세대가 다시 전쟁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10 d 2024/10/11 3,468
1628977 한강 작가가 차고 있는 이 시계 정말 맘에 드네요. 12 드뎌우리도 2024/10/11 14,504
1628976 결혼식 신랑신부는! 3 랑이랑살구파.. 2024/10/11 2,141
1628975 한강 작가님 책 지금 산다 vs. 리커버나 에디션 기다린다 17 경축 2024/10/11 4,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