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원에 일주일 입원한 적이 있어요.
갑자기요.
그때 의사는 회진 도는 평일 아침 교수랑 같이 보고,
가끔 저녁에 잠깐 보고
주말에는 못 봤어요.
그런데 간호사님들은 근무 바뀌시면
오셔서 자기 소개도 하고
어떠냐 상태도 물어봐 주고
괜찮아 질거라고 희망도 주고
제가 밤에 열이 났었나봐요.
저는 기억에 없는데
한 밤에 체온 재고 담요 가져다 덮어주시고
그때 바깥 기온 30도 넘는 여름이었어요.
매일 체크해 주시고
그리고 제 증상의 원인을 자세히 설명해줬어요.
의사들은 바빠서 그냥 몇마디 나누고 가고
나중엔 저 보고 자기들끼리 말하다 가고
한 번은 혈관 꼽는데
어떤 의사가 진짜 엉망으로
여러번 꽂아서 팔뚝에 멍이 들었어요.
혈관도 제대로 못 찾고.
제가 입원하고 나서 느낀 점은
실력있는 간호사님 존경스럽다는 겁니다.
물론 의사가 약 처방하고 치료하고 존경스러운 것도 맞고요.
입원하고 나면
모든 의료 시스템과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