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시작했는데
다들 학창시절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였어요.
대부분 서울에 집이 있고
어떤 애는 강남에 집이 몇채나 있어서
세금을 1억 넘게 낸다고 다른 친구를 통해서 들었어요.
남편이 잘 나가도
자식이 의사이거나 사업하거나 해서
여유가 넘쳐도
성형을 한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코나 눈도 손을 덴 친구가 없던데
( 혹시 제가 몰라 봤을까요?)
좀 더 늙으면 하안검 수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본인 자신에 대해서
이제껏 직장 다니거나 내조로 열심히 살면서
외모를 넘어서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요.
저도 오랜동안 힘든 직장 생활을 잘 마치고
얼마 전에 퇴직을 했다는 자신감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예쁘지 않아도
앞으로 어떤 성형 수술도 받지 않을 것 같은데
저 아래 지능과 외모에 대해 부조리하다는
허무맹랑한 글을 읽고서 적었어요.
저는 친구들처럼
강남에는 커녕
아직 전세집에 살고
잘난 남편도 없지만
전혀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아요
그래서 인지 자주 친구들 만나러 나가요.
돈도 별로 모으지 못했고,
못 생겼지만,
키 작고 좀 통통해도
외모나 지능에 대해서 불평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