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통밀가루 반죽 후딱(할머니 뱃살느낌으로 물렁하게) 해서
신 열무김치 북어찢은거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붓고 감자 썰어넣고요.
수제비 반죽을 도마에 펼치고 병으로 얇게 대충 밀어요.
붙으면 밀가루 묻혀가며.
국물엔 액젓 굴소스 국간장 참치액 넣고 간맞춰요.
텃밭에 나갔더니 부추 호박잎이 보이길래
뜯어와 총총 다져넣었더니,
어릴적 가을올때 엄마 아버지랑 시골마당에서 먹던 그 맛이란 비스하네요.
낙엽들이 노랗게 바닥에 떨어져 있는거 다들 보셨어요?
무서운 폭염을 관통해온 나에게 맛난 건강한 음식 대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