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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내 싸움글을 읽다가 저는 싸우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이 있었어요.

.... 조회수 : 3,814
작성일 : 2024-08-28 16:16:37

아파트는 아니고 상가에서 있었던 일 입니다.

저는 학원 원장이구요.

한파있던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

수업 중에 학생이 화장실에 가서 돌아오지 않았어요. 좀 있으니 다른 아이가 와서 화장실에 **이가 갇혔다는 겁니다. 갖힌 아이는 중2 남자아이였어요.

제가 놀라서 가보니 문이 밖에서도 안 열리고 안에서도 안열리더라구요.

그래서 관리 소장님께 전화하니 문을 빠루로 열 수 있으면 열어보라고 그 날 당직 경비분이 오셔서 문이 얼마나 비싼건데 이걸 부수냐 하는겁니다. 아이가 갖히고 한 시간 정도 지난 상황이고 교실이 따뜻해서 외투는 입지 않고 화장실을 가서 추워하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럼 어쩌냐 저 안에 갖힌 애는 어쩌냐 했더니 그럼 문을 부수냐 소리만... 제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데 옆에서 계속 잔소리.. 장난을 치니까 문이 잠기지. 문을 고쳐내라. 지금 쓰면서도 열이 받네요.

저도 문을 부술 생각까지 한건 아니지만 어떻게 아이가 갖혔는데 저런 말을 하나 싶더라구요.

관리 소장님이 그 문이 고장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자기가 한 번 더 점검 못했다고 미안하다고도 하셨어요.

문은 아파트 현관문 같은 철문이에요.

 

그러다가 제가 몇 번 해보니 잠금 장치가 고장난게 아니고 문을 돌리면 열리게 되는게 고장 난 것 같아서 책받침을 가지고 와서 안에 있는 아이에게 주고 너가 문 사이에 넣어보면 열릴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고 열어보라고 하니 여러 번 시도 끝에 문이 열렸습니다.

 

여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는데 나온 애한테 "그러게 장난을 치면 안되지~ 왜 그랬어?" 이러는 겁니다.

제가 완전 뚜껑이 열려서 문이 고장난걸 왜 애한테 그러냐 관리 소장님도 이 문 이상하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한게 뭐냐 추운데 한 시간 이상 떨고 있는 애한테 미안하다 소리는 못할망정 어른으로 할 얘기냐 제가 막 뭐라고 했어요.

학원 관리하는 실장님도 화가 잔뜩났는데 제가 뭐라하니 참는 눈치더라구요.

옆 학원 원장님까지 오셔서 자기도 아까 갖혔는데 어떻게 돌리다 열려서 나왔다고 하시고...

결국 이 경비아저씨가 고장난 거 아니라고 애가 장난친거 맞다고 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결국 경비아저씨가 또 갇힌거죠.

애는 문여는 법을 설명하니 몇 번만에 열고나오는데 경비아저씨는 아무리 설명해도 못열더라구요.

결국 옆 학원 원장님이 에어컨실에서 화장실 쪽으로 넘어가서 문 열어주어서 나왔어요.

학원이 10층인데 진짜 그 원장님도 추운 겨울에 목숨걸고 하신거였어요.

 

그 경비아저씩 학원 수업 10시까지인데 전기 아깝다고 9시에 불꺼버리고 전기 아깝게 왜 밤에 학원을 하냐고 왜 밤에 공부하냐고 했던 분이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다른 분이 하는데 어제 길가다 마주쳤는데 저를 위아래로 쳐다보더라구요. 제가 왠만하면 사람들과 잘지내는 편인데 그 아저씨는 정말 적이 되고 싶었어요.

그 아저씨는 어떻게 인생을 저러고 사나 싶더라구요

IP : 121.142.xxx.20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4.8.28 4:19 PM (222.120.xxx.133)

    오타가 너무 많아서 내용 보다 ㅠㅠ 갇혀서로 바꿔주세요

  • 2. 00
    '24.8.28 4:20 PM (112.165.xxx.10)

    아 진짜 그 아저씨 짤린건지 그만둔건지
    바뀌어서 다행이네요
    저렇게 말안통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 3. 오타
    '24.8.28 4:20 PM (211.235.xxx.124) - 삭제된댓글

    갇히다 입니다. 너무 많아서...(금방 삭제할게요)

  • 4. 이상한
    '24.8.28 4:21 PM (58.29.xxx.196)

    경비아저씨가 별 갑질을 다하네요

  • 5. ...
    '24.8.28 4:21 PM (121.142.xxx.203) - 삭제된댓글

    저 오타 알려주시는건 좋아합니다.
    제가 자음동화에 약해요. 굳이도 82에서 배웠고 갇히다도 오늘배웠네요.

  • 6. ...
    '24.8.28 4:22 PM (121.142.xxx.203) - 삭제된댓글

    자음동화 아니고 구개음화인가요?

  • 7. ...
    '24.8.28 4:24 PM (121.142.xxx.203)

    저 맞춤법 알려주시는 것 좋아해요.
    구개음화에 약해요. 굳이도 82에서 수정 받았고 오늘은 갇히다.

  • 8. 꼬시다
    '24.8.28 4:24 PM (172.224.xxx.31)

    아저씨 열어주지 마시지.... 선생님들이 너무 착하셨네요.
    아저씨 개과천선하셨으려나.... 반성많이하셨길.

  • 9. ~~~~
    '24.8.28 4:24 PM (121.158.xxx.89)

    경비아저씨 문 왜 열어주셨어요?
    앞으로 조용히 시킬수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 10. ...
    '24.8.28 4:25 PM (211.179.xxx.191)

    미쳤네요.

    아마 본인탓 할까봐 애한테 뒤집어 씌우는거였나봐요.

  • 11. ...
    '24.8.28 4:26 PM (121.142.xxx.203)

    진짜 한파 있는 날이었어요. 저녁 7-8시였구요.
    아이 기다리는데 너무 추울까봐 따뜻한 물 받아서 거기에 손 담그고 있으라고 했고
    에어콘 실 통해서 잠바도 던져주고 그랬던 추운 날..
    그 분이 화장실 문 닫히는 순간 그 닫히는 소리가 저에게는 진짜 쾅~~ 이렇게 들리더라구요.
    영화에서 보면 세상과 단절될 때 나오는 소리 있잖아요.

  • 12. 반성안했다
    '24.8.28 4:27 PM (151.177.xxx.53)

    맨 나중에 아래위로 쳐다봈다잖음.
    아이고 애기가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 ㅠㅠ 그나마 원글님이 감싸줘서 다행이네요.

  • 13. 한시간있다가
    '24.8.28 4:28 PM (118.235.xxx.219)

    열어주지 그러셨어요..

  • 14. ...
    '24.8.28 4:31 PM (121.142.xxx.203)

    아이는 나와서 다른 애들한테 무용담처럼 들려줬어요.

    제가 놀라서 어머니께 전화하니~ 다행인지 심각하게 안 여기시고 한 번 가두고 싶었는데 잘됐다고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나 몰라요.

    이번 여름 유행어가 "이 더운 날 화장실에 한 번 갖혀볼래?"

  • 15. 죄송한데
    '24.8.28 4:33 PM (211.235.xxx.126) - 삭제된댓글

    맞춤법 알려주는것 좋다고 하시고는 수정안하시고
    댓글에도 갖혀볼래...
    저 어지간하면 맞춤법 지적 안하는데
    한두개도 아니고.. ㅠㅠ
    죄송해요.

  • 16. ..
    '24.8.28 4:33 PM (117.20.xxx.52)

    한번 가두고 싶었다는 어머니 ㅋㅋㅋㅋㅋㅋ 친해지고싶네요

  • 17. 그아저씨
    '24.8.28 4:35 PM (211.199.xxx.35)

    쌤통이네요.
    원글님도 잘하셨어요

  • 18. 어머나..
    '24.8.28 4:35 PM (121.142.xxx.203)

    알려주세요.
    제가 잘못알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나오나봐요.
    갇히다 갇히다.
    계속 지적해주세요.

  • 19. ㅎㅎㅎㅎ
    '24.8.28 4:36 PM (223.38.xxx.25) - 삭제된댓글

    맞춤법 지적에도 느긋한 성격 좋은 원장님과
    아이 사고에 화내지않고 한 번 가두고 싶었다던 학부모님
    환상의 짝꿍이십니다.

  • 20. ㅎㅎ
    '24.8.28 4:39 PM (223.38.xxx.182)

    원글님 의인이세요
    맞춤법 지적엔 환하게 열려있고 아이 안전엔 분노하는 참 어른^^
    멋지십니다

  • 21. ...
    '24.8.28 4:46 PM (124.111.xxx.163)

    원장님이 대처 잘 해주셔서 다행이네요.
    아이도 원장님이 싸워주셔서 많이 고마웠을 듯 합니다.

  • 22. ....
    '24.8.28 4:47 PM (110.9.xxx.182)

    경비가 건물주도 아닌게 별지랄을 다하네요.재수없어
    왜 열어주셨나요 그냥두지

  • 23. 고집불통
    '24.8.28 4:47 PM (106.101.xxx.127)

    노인네죠. 세상만사 자기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듣는

  • 24. ..
    '24.8.28 4:55 PM (182.209.xxx.200)

    그 아저씨 열어주지 마시지.. 한 시간쯤 갇혀있어봐야 장난을 치네 안치네 하는 소리 쏙 들어가죠.

  • 25. ㅇㅇㅇㅇㅇ
    '24.8.28 5:16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아이편 들어주는 원장님도
    한번 가둬야 한다는 보호자도
    무용담처럼 여길 아이도
    모두 좋은사람들이네요

  • 26. 쓸개코
    '24.8.28 5:49 PM (175.194.xxx.121)

    한번 가두고 싶었는데 ㅎㅎㅎ
    아저씨 본인도 갇히고.. 실소가 나오네요.ㅎ 왜그리 우기신대요;
    나와서 뭐라든가요?

  • 27. 열어주지 마시지..
    '24.8.28 5:55 PM (175.114.xxx.53) - 삭제된댓글

    쌤통이다 소리가 절로 나오고.. 힘들게 꺼내줬다는 글에 아이고.. 한두시간 두지.. 하는 맘이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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