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319 부부간 증여 관련 친구랑 점심 내기 중입니다. 6 알려주세요... 2024/08/28 2,150
1619318 부동산이 매수자 편만 들어서 기분이 나쁘네요 4 ... 2024/08/28 1,113
1619317 하정우가 만나고 싶어하는 여배우 6 ㄱㄴㄷ 2024/08/28 5,389
1619316 보증보험 보증금만 일부 먼저 받는게 ^^ 2024/08/28 264
1619315 대통령 20년지기 주기환, 3억연봉 공기업 감사선임 9 ... 2024/08/28 1,257
1619314 이런 스타일 옷 찾아요 10 셋업 2024/08/28 2,913
1619313 상암에는 삼계탕집을 못찾겠어요.. 3 ㅇㅇ 2024/08/28 504
1619312 국힘 “ 범죄의사 면허취소 기준완화법 발의“ 9 ... 2024/08/28 952
1619311 보훈부, 내년 광복회학술원 예산 6억원 전액 삭감 18 큰일 2024/08/28 1,062
1619310 내 시간 내 공간이 좋아요 17 좋다 2024/08/28 2,549
1619309 냥이를 키우며 깨달은 점 19 경국지색 2024/08/28 2,889
1619308 반자동머신 쓰다가 네스프레소 캡슐 쓰니까요 3 커피 2024/08/28 1,712
1619307 5억증여시 14 ..... 2024/08/28 2,982
1619306 싱크대 상판 기름때제거 5 어디서보고 2024/08/28 1,806
1619305 갤럭시 휴대폰 쓰신분들이요 15 33 2024/08/28 1,821
1619304 분노조절장애 남자들 넘많아서무섭(7살아이머리 물속넣은사건) 6 ..... 2024/08/28 1,841
1619303 실업급여 잘 아시는 분 3 ..... 2024/08/28 1,174
1619302 오아시스 괜찮은가요? 9 ㅇㅇ 2024/08/28 1,540
1619301 sns엔 한동훈발연기 3 ㅂㅅ 2024/08/28 1,299
1619300 오늘 8시 19분에일어나서 놀라 애들방에 가보니 36 ㅇㅇㅇ 2024/08/28 6,095
1619299 3,40대 국내 남자 배우들중 에헹 2024/08/28 668
1619298 캠핑카에 5년 이상 사는건 쫌... 8 .. 2024/08/28 4,109
1619297 옷에 뭍은 파운데이션은 진짜 안지워지나요? 9 .... 2024/08/28 1,377
1619296 초등 저학년 방과후 수업 4 초등 2024/08/28 548
1619295 "23살 우리 아들이 뭘 안다고"…치과 찾아와.. 23 으휴 2024/08/28 4,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