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938 내용 펑 31 .... 2024/10/25 6,302
1641937 신장암 수술했단 소식 후 연락두절... 어떻게 해야 할까요? 77 조언 2024/10/25 16,697
1641936 냄새문제 6 ... 2024/10/25 2,180
1641935 침대 프레임 갈빗살, 통판 중 어떤게 좋은가요 3 나무 2024/10/25 1,301
1641934 독도 아이런 뛰었어요. 6 10/25 2024/10/25 1,065
1641933 4박5일 연수를 가는데.. 짐 싸기 고민돼요.. 3 로운 2024/10/25 622
1641932 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네요 3 ... 2024/10/25 2,859
1641931 중국인 여자가 200억 노인 재산을 빼돌렸네요 41 궁금한 이야.. 2024/10/25 18,163
1641930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겨울 옷이 눈에 들어오네요 1 dd 2024/10/25 1,297
1641929 실손24 회원가입이 안되어요 1 알려주셔요 2024/10/25 1,037
1641928 부산에서 유방암수술후 자가재건수술 가능할까요? 2 2024/10/25 782
1641927 왜 버리기 싫다는거야? 10 왜왜 2024/10/25 3,055
1641926 한동훈은 뭐 하고 다니는지 보세요ㅋㅋㅋ 9 .... 2024/10/25 4,895
1641925 내일 철원 고석정 꽃밭하고 한탄강 5 가을에 2024/10/25 1,436
1641924 애들이란 표현말고 좋은 표현 추천해주세요 15 .. 2024/10/25 3,255
1641923 늙은호박 5 음음 2024/10/25 1,336
1641922 전신마취 부작용? 1 충동 2024/10/25 1,987
1641921 최민환...진짜 쇼킹하네요. 31 2024/10/25 18,960
1641920 헬스 피티를 받고 있는데요 6 ㅇㅇ 2024/10/25 2,298
1641919 율희는 아이들의 아빠를 완전 매장하네요 51 33 2024/10/25 11,085
1641918 김수미씨 부고소식은 실감이 안나네요ㅜ 16 2024/10/25 6,450
1641917 서초동에 눈밑지방재배치 잘하는곳 있나요? ㅇㅇ 2024/10/25 359
1641916 위내시경 아스피린 3일 금지 4 .... 2024/10/25 1,243
1641915 하 또 커피 사러 다녀올게요 7 ...… 2024/10/25 4,070
1641914 며느리 서효림에게 이혼해도 괜찮으니 참으며 살지 말라고 하는 김.. 9 애도 2024/10/25 28,198